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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4월 15일 |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미국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한국에서 여기 미국을 훨씬 더 걱정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뉴욕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은 LA에 살아서 다행이기는 하지만, LA도 3월말부터 4주간의 '세이퍼앳홈(Safer at Home)' 명령이 떨어졌고 다시 5/15일까지로 연장이 된 상태이다.2주만에 다시 가족이 같은 장소로 드라이브를 나온 이 곳은, 집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 포인트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 바닷가이다. 물론 모든 국립/주립/시립 공원들은 열지를 않기 때문에 이렇게 모든 차들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저기 뾰족하게 튀어나온 땅이 포인트무구(Point Mugu)이고, 위로 솟아있는 바위가 포인트무구락(Point Mugu Rock)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답답해서 바람쐬러 나온 사람들도 자동차들도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소셜디스턴싱(Social Distancing)...2주전에 여기 왔을 때는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DSLR 카메라를 들고 다시 왔는데, 구름이 좀 끼기는 했지만 이번에도 멋진 일몰을 볼 수가 있었다.이 와중에 경사진 모래사장(?)을 덤블링을 하면서 내려오는 여자분과 그걸 찍으시는 남자분 모습인데, 저기가 어디인고 하니...저 도로변에 만들어진 사면으로 사람들이 모래썰매를 자주 타는 곳으로, 2주전에는 없었던 왼쪽 노란 표지판에는 입장을 금지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나저나 도로 양쪽으로 차들이 세워진 것을 보면 사람들이 참 많이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누군가의 선글라스에 비친 선셋... 그리고, 그 선글라스 아래의 파란 마스크...^^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로 세상이야 어찌되었건 간에, 캘리포니아 바닷가의 일몰은 어김없이 멋있었다~이 많은 사람들이 "우리 오늘 오후에는 마스크를 쓰고 일몰을 보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합시다."라고 계획을 했을까?수평선에 닿은 태양이 찌그러진(?) 모습으로 찍혔다. 태양 주위에 이글거리는 홍염을 코로나라고 부른다는데... 그나저나 불쌍한 코로나 맥주는 같은 이름 때문에 매출이 확 줄었다고 한다.가운데 반팔 입으신 분 엄청 추웠을 것 같다.다음 번 드라이브는 바닷가 말고 산 위쪽으로 좀 다른 곳을 알아봐야 겠다.이제 다시 차에 올라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올 때는 산타모니카와 말리부를 지나서 바닷가를 따라 1번 도로로 왔지만, 집으로 갈 때는 저 포인트무구를 지나서 옥스나드(Oxnard)에서 101번 고속도로를 타면 된다.포인트무구락(Point Mugu Rock) 옆을 지날 때의 블랙박스 영상을 캡쳐한 것이다. 저 돌출한 바위는 원래 내륙과 연결되어 있었는데, 처음 1924년에 만들었던 해안가 절벽 아래 급커브 도로에서 사망사고가 너무 많이 나서, 1940년에 바위산을 깍아서 지금의 도로를 만들면서 저 바위가 생겨났단다. (여기를 클릭하면 옛날 사진들을 보실 수 있음) 나름 멋있는 드라이브 코스라고 여기 LA에서 찍는 자동차 광고에도 자주 등장을 하는 곳이라서 소개한다.보너스로 올리는 사진은 3월말에 한인타운 다녀오면서 스마트폰으로 찍었던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사인 벽화이다.^^ 블로그 방문하신 분들 모두 아무쪼록 건강하고 슬기롭게 이 상황을 극복하시기를, 또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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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3월 9일 |
이번 겨울 요세미티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로는 좀 특이했다.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서 출발하는 41번 국도로만 태평양 바닷가가 나올 때까지 주구장창 달렸던 것이다.프레스노에서 집으로 빨리 가는 99번 고속도로도, 또 1시간 정도 더 달려서 5번 고속도로도 그냥 지나치고, 그렇게 3시간 가까이 달려서 46번 국도와 잠시 합쳐지는 삼거리를 지나서 나오는 Jack Ranch Cafe라는 곳에 차를 세웠다. 저 카페를 들리기 위해서가 아니라...주차장 한 가운데 외롭게 심어져 있는 저 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나무를 감싸고 있는 조각에는 "JAMES DEAN, 1931Feb8-1955Sep30pm5:59 ∞"라고 씌여있는데, 조금 전에 위기주부가 지나왔던 삼거리에서 23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죽은 '불멸의 청춘스타'를 기리는 제임스딘 추모비(James Dean Monument)이다.자신의 경주용 포르쉐를 몰고 46번 도로를 서쪽으로 달리던 제임스딘이, 맞은편에서 41번 도로로 좌회전을 하려던 자동차와 정면충돌을 했던 그 삼거리에는 James Dean Memorial Junction이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의 출처와 상세한 내용은 여기를 클릭)다시 46번과 갈라진 41번 도로를 남서쪽으로 계속 달려서, 집으로 가는 101번 고속도로까지 지나치면 바닷가 마을의 모로베이 주립공원(Morro Bay State Park)이 나온다. 여전히 우뚝 서있는 발전소의 저 3개 기둥도 반가웠던 이 곳은 8년만에 다시 와 본 것인데, 여기를 클릭하면 8년전 이 곳을 방문한 여행기를 보실 수 있다.잔잔한 내항에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가 지나가고, 그 앞으로 어떤 분이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물 위에 떠 있는 것은...아기를 배에 올리고 있는 귀여운 해달(sea otter)이었다! (2년전에 산타크루즈에서 본 더 많은 해달의 모습을 보시려면 클릭)작은 어촌에 어울리는 것 같은 이 조각의 이름은 '어부의 가족(Fisherman's Family)'이었다.안내판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것이 항공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대한 모로락(Morro Rock)이다. 일곱자매(Seven Sisters)가 어디서 부터 얼마나 걸려서 이리로 이사를 왔는지 궁금하신 분은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의 설명을 보실 수 있다.모로락 북쪽 해안가에는 1월인데도 바닷가 모래사장에 놀러나온 사람들과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이 분들은 긴 치마가 다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렇게 단체로 파도가 치는 곳까지 들어가셨다. 아마도 바다가 없는 유타주 같은 곳에서 오신 분들이 아닐까?점심은 8년전과 마찬가지로 여기서 제일 유명한 맛집인 지오반니(Giovanni's)에서 피쉬앤칩스(Fish and chips)를 사서,밥공기를 엎어놓은 것 같은 모로락을 바라보며 먹었다. 그리고는 1번 국도와 101번 고속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달려서 디저트를 사먹기 위해 마지막 한 곳을 더 들렀다.바로 한국분들에게도 제법 많이 알려진 LA에서 2시간 거리의 관광지인 '덴마크 마을' 솔뱅(Solvang)이었다.우리의 디저트는 바로 이 마을에서 가장 인기있는 먹거리인 애블스키버(Aebleskiver)라는 것으로이렇게 생겼다. "3개니까 사이좋게 하나씩~" (8년전에도 똑같이 여기 들러서 이걸 사먹었던 여행기를 보시려면 클릭)여전히 두 마리의 커다란 말이 끄는 마차가 자동차 도로를 지나다니고,가족들이 단체로 타는 사륜자전차들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여전히 이 곳이 인기있는 관광지임을 보여주고 있었다.저 풍차 때문에 가끔 '네덜란드 마을'로 헷갈리기도 하는 솔뱅을 떠나서, LA의 집으로 2박3일 여행을 마치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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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9년 4월 25일 |
우리집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서쪽으로 조금 달리면 밸리지역에서도 부자동네로 유명한 마을인 타자나(Tarzana)가 나온다. 이 특이한 마을의 이름은 우리가 다 아는 '정글의 왕' 타잔(Tarzan)에서 유래했는데, <타잔>을 쓴 소설가 Edgar Rice Burroughs가 1919년에 이 지역의 목장을 사서 '타자나 랜치(Tarzana Ranch)'로 부른 것이 그 기원이라고 한다.타자나 마을의 럭셔리 주택단지들이 좌우로 있는 Reseda Blvd 도로를 남쪽 끝까지 달려오면, 오늘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인 마빈브라우디 멀홀랜드 게이트웨이 파크(Marvin Braude Mulholland Gateway Park)라는 긴 이름의 공원이 나온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하지만, 이 공원 자체는 주택가를 둘러싼 녹지가 대부분이고...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익숙한 이름의 토팡가 주립공원(Topanga State Park)으로 들어서게 된다. 아마도 위기주부 블로그에 제일 많이 등장한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이름으로 생각되는데, 지금까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처음으로 주립공원의 북쪽 입구로 들어간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는 LA에서 야경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한 이름인 멀홀랜드 드라이브(Mulholland Drive)를 만나는데, 405번 프리웨이 동쪽의 헐리우드 뒷산과는 달리 여기 405번 서쪽은 대부분이 비포장으로 일반차량은 통행이 제한되는 산악 소방도로(fire road)이다. 여기서 서쪽으로 우회전해서 0.3 마일을 걸어가면,테메스칼리지 트레일(Temescal Ridge Trail)이라는 또 다른 소방도로를 만나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향하게 된다. (비포장도로와 표지판들 사진만 계속 나오는 정말 역대급으로 재미없는 하이킹 포스팅...^^)부지런히 30분 정도 걸어가니, 정면으로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이 보이기 시작했다.'대성당바위' 직전에 허브정션(Hub Junction)이라 불리는 간이 화장실도 있는 쉼터가 먼저 나오는데, 토팡가 주립공원의 여러 트레일들이 서로 연결되는 중심 교차로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여기서 갈림길을 따라 서쪽으로 0.8 마일만 가면 2011년에 우리 가족만, 2013년에는 여러 가족이 함께, 공교롭게 두 번 모두 크리스마스 하이킹을 했던 바위산인 이글락(Eagle Rock)이 나오는데 (연도를 클릭하면 각각의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 두 번이나 가 본 곳이고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해서... 그냥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기로 했다.토팡가 주립공원은 위의 지도에 표시된 산타모니카마운틴 국립휴양지(Santa Monica Mountains National Recreation Area)의 일부분으로, 지도에 굵은선으로 표시된 전체 길이 109 km의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이 윌로저스(Will Rogers) 주립역사공원에서 시작해 주립공원을 서쪽으로 지나간다. 그 다음 백본트레일은 지난 겨울 막심한 산불피해를 겪은 말리부크릭(Malibu Creek) 주립공원과 카스트로크레스트 트레일(Castro Crest Trail)을 지나 벤츄라카운티로 들어가서, 서클엑스랜치(Circle X Ranch)와 산맥의 최고봉인 샌드스톤피크(Sandstone Peak)를 거쳐, 포인트무구(Point Mugu) 주립공원에서 바다와 만나며 끝난다.캐서드랄락을 배경으로 자전거를 타고 오는 커플인데, 이 곳의 비포장도로들은 산악자전거 코스로 아주 애용된다.남쪽으로 산타이네즈(Santa Ynez) 폭포, 테케스칼캐년(Temescal Canyon), 로스라이오니스(Los Liones) 트레일, 스컬락(Skull Rock) 등을 내려다보는 테케스칼 봉우리(Temescal Peak)는 여기서 소방도로를 벗어나 왼쪽 오솔길로 들어가면 된다는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을 놓쳐서 조금 가다가 다시 돌아서 나왔다.정상은 놓쳤지만 대신에 로스앤젤레스 시가지쪽으로 사진 한 장은 건졌는데, 오른쪽은 베벌리힐스 옆 센츄리시티(Century City)의 고층건물들이고, 왼쪽 저 멀리 LA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도 보인다.트레일을 돌아나오면서 캐서드랄락(Cathedral Rocks) 바위에 잠시 올라가봤다. 강아지를 데리고 역시 혼자 하이킹을 온 저 분의 왼편에 있는 바위에는 구멍도 뚫려있는데, 이 사진에서는 잘 표시가 나지 않는다.주차장으로 돌아와서 곧 떨어지는 해를 배경으로 찍은 공원 안내판인데, 32년 동안 LA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산타모니카 산맥의 자연보호에 앞장섰다는 마빈 브라우디(Marvin Braude)의 흑백사진이 살짝 보인다.
이번에 스마트폰에 처음 깔아서 사용해본 트레일앱(Trail app)인 가이아GPS(Gaia GPS)로 기록한 이 날 하이킹의 경로지도와 기록으로 링크를 클릭해서 상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지난 3월초에 블로그에 소개했던 '공식 트레일도 없는' 3차 오지탐험에 GPS가 꼭 필요해서 다운받은 앱인데, 그 전에 사용했던 맵마이하이크(MapMyHike)에 비해서 인터페이스는 정말 촌스럽지만,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면 GPS와 나침반 기능은 더 나은 것 같았다.저 아래쪽에 세워둔 차를 찾아서 내려가고 있는데, 한 참 떨어진 저 아래에만 차들이 많은 이유는 저기 노란색 경계선 위로는 $5의 주차비를 셀프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도 오른쪽 스톱사인에 비디오 감시카메라가 있으므로... 혹시라도 포스팅을 보고 찾아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3초간 정지했다가 출발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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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19년 4월 9일 |
요즘 미국 LA에 사시는 한국분들의 카톡 프로필이 모두 주황색 꽃밭에서 찍은 사진으로 바뀌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을 찾아가는 차 안에서 찍은 첫번째 사진부터 2년전의 모습과는 비교도 되지 않았다. (굳이 2년전 모습과 비교해서 보시겠다면 여기를 클릭하시면 됨)토요일 오전에 일찍 도착했지만, 벌써 주립공원의 주차장이 꽉 차서 이렇게 직원이 입구를 막아 놓았다. 우리는 운 좋게 입구 조금 지나 빠지는 차가 있어서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는 걸어서 올라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괜히 주립공원으로까지 지정해서 야생화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냥 눈 앞에 펼쳐진 언덕 전체가 다 주황색이다.가운데 주차비를 내는 입구 건물의 좌우로 주차장에 빼곡한 차들과 산책로를 따라 언덕을 올라가는 사람들이 보인다.진입로 건너편의 서쪽 언덕을 배경으로 모녀가 사진을 찍었다. "저 주황색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보자~"그냥 한 마디로 '꽃동산'이었다. 재작년까지 이 곳과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3번째 방문만에 완벽한 '슈퍼블룸'을 만났다.4월초까지 남동쪽 멀리 보이는 샌가브리엘 산맥 정상부에 많은 눈이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올겨울 LA지역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왔었고, 그래서 들판의 봄꽃들이 이렇게 많이 피는 것을 영어로 슈퍼블룸(Super Bloom)이라고 한단다.아직 점심때도 되지 않았는데 피크닉테이블에는 상춘객들로 가득했다. 2년전에는 여기 동쪽 라이트닝볼트 트레일(Lightning Bolt Trail)을 걸었었는데, 이번에는 서쪽 언덕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비지터센터는 들어가보지도 않고 지나쳤는데, 앤틸롭밸리 캘리포니아파피 보호구역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저 비지터센터의 전시 등에 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10년전에 처음 방문했던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테하차피 전망대(Tehachapi Vista Point)까지 0.5마일... 사모님은 찬바람에 귀가 시리다고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계신다.^^뉴스에서 계속 올해가 정말 캘리포니아의 야생화들이 슈퍼블룸이라고 해서 주말에 여기를 찾은 사람들이 참 많았지만, 그렇다고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이 날 정도는 아니었다.주황색 파피꽃들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선글라스 모녀~ 그런데 사모님 스타일이 좀....이 주황색 꽃은 정식 영어 이름이 'California Poppy'로 한글로는 '금영화(金英花)'라고 부르는 양귀비꽃(Poppy)의 일종으로 캘리포니아 주의 주화(state flower)로 지정이 되어있다.셀카봉을 가져가지 않아서 그냥 팔을 쭉 뻗어서 가족셀카를 찍었더니, 배경은 잘 안나오고 얼굴들만 크게 나왔다. 흑흑~이 날 제일 신기했던 것! 하얀색 파피꽃이 딱 한 송이만 피어있었다. 어떻게 세상에 이런 일이...?사실 꼭 목적지 전망대에 도달해야 할 필요도 이유도 없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얕은 언덕을 걸어 올라오고 있다.능선까지 올라오니까 북쪽 너머가 내려다 보였는데, 주황색 파피꽃과 함께 노란색 야생화들도 많이 피어 있었다.오른쪽 멀리 주차장과 비지터센터, 그리고 왼쪽으로 이어지는 우리가 걸어 올라온 트레일이 보인다.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들판과 언덕이 거의 주황색과 노란색 꽃들로 덮혀있는 장관이었다.구름이 약간 끼기는 했지만, 날씨까지 받혀줘서 파란 하늘 아래에서 꽃구경을 할 수 있었다.그렇게 비지터센터에서 20분 정도 걸어서 테하차피 전망대 언덕에 도착을 했다. 여기서 서쪽으로 계속 길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더 걸어가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이만 돌아가기로 했다.북쪽 아래로는 노란꽃들이 더 많았는데, 우리는 여기를 둘러본 다음에 또 다른 곳에 노란 야생화를 찾아갈 예정이었다.선글라스를 올리고 사진을 찍은 지혜... 이 날은 지혜가 처음으로 콘택트렌즈를 하고 밖으로 나온 기념비적인 날이다~^^이번 주 4월 중순 정도까지가 절정이고 그 후로는 급격히 꽃들이 지기 시작한다고 하므로, 아직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바꾸지 못하신 LA지역에 사시는 분들은 서두르시기 바란다.진입로를 걸어 내려가면서 우리가 올라갔던 꽃동산을 돌아 본다. 파란 하늘에는 계속 직선의 비행운들이 그려지고 있었고, 우리는 5번 고속도로를 북쪽으로 넘어가서 테혼랜치 아울렛(Outlets at Tejon)에서 점심을 먹고 두번째 꽃구경 장소를 또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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