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립공원

포스트: 31
Tags

Posts

31 posts
루비콘(Rubicon) 트레일과 레스터(Lester) 비치가 유명한 레이크타호 블리스(D. L. Bliss) 주립공원

루비콘(Rubicon) 트레일과 레스터(Lester) 비치가 유명한 레이크타호 블리스(D. L. Bliss) 주립공원

사실 이번 여행이 위기주부와 아내에게 레이크타호(Lake Tahoe)의 첫번째 방문은 아니었다. 본인은 학회로 와서 친구 렌트카를 타고 정말 잠시 들렀었고, 아내도 출장와서 주말에 잠시 여행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둘 다 기억도 가물가물한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이다~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을 떠나서 바로 위에 붙어있는 DL블리스 주립공원(D. L. Bliss State Park)에 도착을 했다. 이 땅을 캘리포니아 주에 기증한 Duane Leroy Bliss의 이름을 딴 공원이라고 하는데, 왜 그냥 Bliss 또는 Duane Bliss가 아니고, 공식적으로 'D. L. Bliss'로 이름을 지었는지 궁금하다. 89번 도로에서 공원으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여럿 있고, 또 네비게이션이 북쪽 출입구로 들어가라고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 제일 남쪽을 제외하고는 일반차량은 들어갈 수 없는 길이다. 직원이 있는 게이트를 통과한 후, 울창한 소나무숲 속의 좁은 도로를 따라 여러 캠핑장을 지나서 끝까지 달리면 루비콘트레일(Rubicon Trail)의 출발점이 나온다. 타호 호숫가를 따라서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의 이글포인트(Eagle Point)까지 편도 7.4마일의 산책로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트레일들 중의 하나로 항상 손꼽힌다. "자~ 그럼 우리도 루비콘트레일을 출발해볼까?"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정말 오래간만에 보는 맑은 청록색의 물색깔! 트레일을 벗어나 오른편에 살짝 보이는 바위쪽으로 나가보았다. 주차장에서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모래사장이 호숫가를 따라서 쭉 이어진 것이 보인다. 약간 위험하기는 했지만 바위절벽의 끝으로 지혜와 둘이서 좀 더 올라가보기로 했다. 루비콘포인트(Rubicon Point) 끝에 선 우리집 '재택공부' 대학생... 보스턴에는 언제 다시 돌아갈 수 있으려나? 아내가 앉아서 기다리던 벤치에 앉아서 함께 레이크타호를 바라본다. 트레일을 따라서 500미터 정도 더 걸어가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만들어진 등대라는 'Old Lighthouse'가 나온다고 해서, 거기까지만 가보는 것이 가이드의 계획이었기는 했지만... 그냥 발길을 돌려 저 호숫가 레스터비치(Lester Beach)로 내려가서 물에 발이라도 한 번 담궈보기로 했다. 이렇게 말이다~^^ 물속에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가락 사이로 모래가 비집고 올라오는 느낌이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8월말 월요일이었는데 저 멀리까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여기 해발 2천미터에 가까운 산정호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모터보트, 패들보드, 카누, 튜브, 그리고 산불연기 때문에 저 멀리 뿌옇게 보이는 네바다 주의 산들... 이렇게 레이크타호 두번째 주립공원 구경을 마치고 모래가 묻은 발에 샌달을 신고 다시 호숫가를 따라서 북쪽으로 달렸다. 블리스 주립공원을 나와서 캘리포니아 89번 주도(California State Route 89)를 따라서 호숫가 피크닉 장소까지 영상을 4배속으로 편집한 것을 보실 수 있다. 키 큰 소나무들 사이로 멋진 통나무 집들과 작은 마을을 지나면서, 간간이 호수도 오른편으로 보이는 멋진 드라이브코스였다. 아내가 인터넷으로 찾은 카스피안 캠핑장(Kaspian Campground) 건너편의 피크닉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는데, 자전거 전용도로는 많이 봤어도 '자전거 캠핑장'은 미국에서도 처음 보는 것 같았다. 컵밥과 커피믹스로 점심을 먹고는 타호시티(Tahoe City)까지 북쪽으로 호숫가를 또 달린 후에, 호숫물이 흘러나가는 트러키 강(Truckee River)을 따라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밸리(Olympic Valley) 스키장 입구를 지나, 80번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와 만나는 곳에 있는 이 날의 세번째 주립공원 목적지를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보디 주립역사공원(Bodie State Historic Park),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가 남긴 고스트타운(Ghost Town)

보디 주립역사공원(Bodie State Historic Park), 캘리포니아 골드러시가 남긴 고스트타운(Ghost Town)

캘리포니아 주민으로서 주립공원재단(California State Parks Foundation)에 기부금을 한 번 낸 적이 있는데, 그 후로 철마다 지도와 브로셔 및 다음해 달력 등을 계속 보내준다. 거기에 소개되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들 중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 있는데, 지난 8월말의 9박10일 자동차여행에서 마침내 직접 가볼 수가 있었다. 보디 주립역사공원(Bodie State Historic Park)은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당시에 금광촌으로 잠깐 번성했다가,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고스트타운(Ghost Town)이다. 오른편 간판의 공원이름 아래에는 희미하게 "EL. 8375'"라고 씌여있는데, 이 마을의 해발고도가 무려 2553 m라는 뜻이다. 마지막 3마일의 비포장도로를 달려서 공원입구로 들어가는 영상만 처음에는 보여드리려고 했는데... 그냥 요세미티로 넘어가는 Tioga Rd와 갈라지는 리바이닝(Lee Vining) 마을부터 395번 국도를 타고 모노호수(Mono Lake) 옆으로 지나 Bodie Rd로 우회전해 공원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 약 50분을 모두 4배속으로 편집을 했다. (여기를 클릭해 8분 정도부터 비포장도로 진입을 보실 수 있음) 이 주차장 환영간판의 뒤쪽에 "Boomtown Bodie"라는 제목으로 이 곳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었는데, 둘러보면서 찍은 아래의 사진들과 함께 무법자들이 난무하던 서부시대 금광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그 전에 3층 콘크리트탑에 붙어있는 3개의 명판이 보이는데, 제일 위는 이 곳이 1961년에 미국의 국가유적지(National Historic Landmark)로, 가운데는 1962년에 캘리포니아의 주립공원으로 각각 지정된 내용이고, 제일 아래는 이 곳을 복원하는데 기여한 것 같은 E Clampus Vitus라는 비밀조직(?)의 내용이다. 가운데 명판에 소개된 내용만 아래에 번역해본다. "이 마을 이름의 유래가 된 W. S. Bodey에 의해서 1859년에 여기서 금이 발견되었다. 한 때 모노카운티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로, 보디의 광산에서 채굴된 금의 가치는 1억불이 넘었다. 총과 칼을 든 냉혈한인 "보디의 악당" 이야기는 미서부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아직도 전해 내려온다." 마을의 첫 인상은 서부영화셋트처럼 잘 지어진 건물들이 깔끔하다는 것이었다. 참, 여기서 처음 금을 발견한 보디(Bodey)는 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자기 이름을 딴 마을이 생기는 것은 하나도 보지 못하고, 바로 그 해 겨울에 눈보라 속에서 얼어죽었다고 한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여기는 해발 2553미터로 한여름에도 밤에는 얼음이 어는 날이 있다고 한다. 종탑이 있는 이 건물은 감리교회(Methodist Church)로 이 주립공원에서도 가장 사진에 많이 등장하는 곳이다. 하늘이 파랬으면 좋았을텐데 많은 구름에 산불연기가 여기까지 날라와서 뿌옇게 나왔다. 교회 내부를 창살 사이로 볼 수 있었는데, 마침 일요일이라서 잠깐 서서 기도도 했다~^^ 그런데, 저 파이프오르간 동작할까? 역시 코로나로 비지터센터와 박물관은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에, 공원직원이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방문객들에게 멀직이 떨어져서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이 주립공원은 성인 1인당 8불의 입장료가 있는데 연간 20만명 이상이 방문을 한다고 한다. "창문에 창살이 있는 이 건물은 교도소인가?" 역사이야기로 돌아가면 금이 발견된 이후 2개 회사가 광산을 팠지만 10여년 동안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1875년에 대규모 금맥이 발견되면서, 이 외지고 추운 곳으로 말 그대로 골드러시(Gold Rush)가 밀려들게 된다. 30개의 광산회사가 몰려들어서 1879년까지 2,000채 이상의 건물이 들어섰고, 여름철에는 거주인구가 1만명을 넘어서 당시에 캘리포니아 전체에서 2~3번째로 큰 도시였다는 주장도 있단다. (인구수로 5등 안에 든 것은 확실하다고 함) 멀리 보이는 큰 공장건물이 가장 많은 금을 캐고 또 마지막까지 운영을 했던 스탠다드밀(Standard Mill)이라고 하고, 전성기 당시 2천여채의 건물들 중에서 지금도 170채 정도의 건물이 남아있다고 한다. 공원입구에서 보이던 제일 오른쪽의 벽돌건물을 포함한 여러 개의 호텔과, 무려 65개의 술집(saloon)이 메인스트리트를 따라서 1마일에 걸쳐 영업을 했었단다. 가운데 큰 건물이 지금도 비지터센터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는데, 문을 닫은 상태라고 해서 이렇게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하지만 1880년대 이후로 금 채굴량이 급격히 감소하자 많은 사람들이 순식간에 떠나버렸고, 마지막까지 명맥을 이어오던 광산이 1942년에 운영을 완전히 중단하면서 지금은 유령마을, 고스트타운(Ghost Town)이 된 것이다. 이 주택들은 마당에 나무도 자라고 있고, 지금 당장 누가 들어가 살아도 될 정도로 잘 보존되어 있었다. 신기한 것이 모든 창문의 유리창이 멀쩡하고 안에 하얀색 커튼도 드리워져 있어서, 오히려 더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큰 나무 한 그루 없는 여기 척박한 땅에서 100여년 전에 금을 캐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다음 번에 날씨가 좀 깨끗할 때, 이왕이면 눈이라도 좀 내린 초겨울 파란 하늘에 다시 와서 메인스트리트와 광산까지 다시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집 앞에는 이렇게 녹슨 자동차같은 것도 많이 버려져 있었는데, 나무와 쇠가 결국은 이렇게 같은 색깔이 되는구나...^^ 주차장이 만들어진 곳도 광산이 있던 자리라서, 이렇게 커다란 각종 장비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가운데 연한 갈색으로 보이는 깨끗한 건물은 주립공원에서 새로 지은 화장실이다. 오랫동안 궁금했던 곳에 막상 와서는 30분 정도만에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올랐다. 다시 비포장도로를 포함한 Bodie Rd를 돌아나가서 395번 국도를 타고 네바다 주경계 직전까지 북쪽으로 올라간 다음, 89번 주도로 산길을 달려 마침내 레이크타호에 도착해 숙박하는 것으로 9박10일 자동차여행의 2일째 여정이 끝났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레이크타호(Lake Tahoe)에서 한 곳만 봐야한다면 바로 여기,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 주립공원

북부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경계의 해발 1,897m에 위치한 레이크타호(Lake Tahoe)는 서울특별시 면적의 약 80%나 되는 북미대륙에서 가장 큰 산정호수(alpine lake)이다. 일찌기 1860년대부터 휴양지로 개발되어서, 1960년 동계올림픽이 열린 Olympic Valley 등 많은 스키장이 있고, 수상스포츠와 등산도 인기있는 사계절 휴양지이다. 총 길이 114km 호숫가의 약 2/3는 캘리포니아에, 나머지는 네바다에 속하는데, 우리가 9박10일 여행의 두번째 밤을 보낸 사우스레이크타호(South Lake Tahoe)가 호숫가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전날 일요일 오후에 도착했을 때는 자욱한 산불연기 때문에 또 숙소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밤 사이에 비가 좀 내려 공기가 맑아져서 정말 다행이었다. 눈 뜨자마자 숙소 체크아웃을 하고 전날 봐뒀던 데니스(Denny's)에서 코로나 시대의 '아웃도어다이닝(outdoor dinning)'으로 잔디밭 테이블에서 아침을 맛있게 먹고는, 89번 Emerald Bay Rd를 따라서 주립공원으로 향했다. 처음 차를 세운 곳인 인스피레이션 포인트(Inspiration Point)로 잘 만들어진 전망대에서 설명판의 내용을 보면서 에머랄드베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모르고 지나쳤다가 아주 옛날에 미국 출장와서 이 곳을 와보신 사모님의 기억에 따라서 차를 돌려서 다시 왔음^^) 에머랄드베이(Emerald Bay)는 거대한 타호 호수의 남서쪽에 조그맣게 안으로 들어와 있는 '만(灣, bay)'을 말한다. 만의 가운데 있는 파네트 섬(Fannette Island)은 레이크타호 전체에서도 유일한 섬인데, 섬의 제일 높은 곳에 돌로 쌓아서 만든 작은 건물은 찻집(tea house)이었다고 한다. 에머랄드베이 주립공원(Emerald Bay State Park)의 메인 주차장에 도착을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서 산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는 이글 폭포(Eagle Falls)와 호수를 지나서, 레이크타호를 둘러싼 산들의 정상을 모두 한바퀴 도는 전체 길이 266km의 타호림트레일(Tahoe Rim Trail)과 만나게 된단다. 또 그 타호림트레일의 여기 남서쪽 구간은 미서부를 종단하는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 Crest Trail, PCT)의 일부라고 하는데... 과연 저 바위산들 너머 하이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앞으로 있을까? 주차비 10달러 영수증을 자판기에서 끊어서 차에 놓아두고, 우리는 호숫가로 걸어서 내려간다. 호숫가 저택인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까지는 1마일의 넓은 길이지만 경사가 제법 있어서, 다시 올라올 때는 힘이 좀 든다. 내려가는 중간에 루비콘트레일(Rubicon Trail)과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바로 북쪽에 있는 또 다른 주립공원까지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가는 길이 8.3마일의 산책로로 유명한데, 우리는 나중에 자동차로 이 트레일이 끝나는 곳에 다시 가보게 된다.^^ 그냥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갔더니 이렇게 바이킹스홀름(Vikingsholm) 저택의 뒷문(?)으로 중앙정원에 먼저 들어가게 되었다. 중앙정원과 연결된 현관문을 노크해본다... "로라 할머니 계세요?" 이 호숫가의 멋진 집은 Lora J. Knight가 1929년에 스웨덴 출신의 건축가를 고용해서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전통양식으로 건설했다고 하는데, 현재 내부 유료투어는 코로나로 중단된 상태였다. 호수를 바라보고 있는 건물의 정면 모습으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보존된 북유럽 전통양식의 건물 중의 하나라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로라 할머니는 북유럽 출신이 아니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에머랄드 만의 풍경이 피요르드(fjord)를 떠오르게 해서 스칸디나비아 양식의 건물을 짓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집 바로 앞에 보이는 저 파네트아일랜드(Fannette Island)에 티하우스를 만들어 놓고 보트를 타고 건너가서 티를 마셨다고 한다. 물론 현재는 저 섬까지 가는 유람선의 운행도 모두 중단된 상태인데, 나중에 나이 들어서 여유있게 다시 한 번 온다면, 그 때는 배를 타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의 입구를 바라보는 방향이 동쪽이라서 오전에는 역광이지만, 이렇게 호숫가를 바라보면 초록의 나무가 맑은 물에 비친 에머랄드 빛 색깔을 느낄 수가 있었고, 작은 파도가 치는 물도 정말 맑았다. 이제 천천히 저기 나무로 만든 부두로 걸어가보자~ 호숫가 고목 아래에 만들어진 피크닉테이블 위에는 누군가 마시다 만 와인병이 하나 놓여 있었고, 부두 끝에는 여성 한 명이 캠핑의자를 펴놓고 월요일 아침부터 고독을 즐기고 있었다~ 아내는 부두 위쪽으로, 지혜는 선착장으로 각각 끝으로 걸어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우리를 힐끔힐끔 바라보던 고독녀... 패들보드를 저어서 만을 가로질러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자세히 확대해서 보니 만의 입구쪽으로 굉장히 많은 배와 패들보드들이 떠있는 것이 보인다. 아침에 잠시 맑았던 공기는 또 급격히 주변 산불의 연기가 몰려와서 점점 뿌옇게 변하는 것이 느껴졌다. 잠시 후 우리와 고독녀 사이에 일본인 젊은 커플이 와서는 자리를 잡고는 셀카놀이를 시작했다. 바이킹스홀름 집앞과 또 부두끝에서 DSLR 카메라의 동영상모드로 360도 돌려서 찍어본 비디오 두 개를 합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셀카놀이 준비를 열심히 하는 일본 커플을 째려보시는 고독녀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가 호숫가를 떠날 때까지 저 커플은 셀카놀이에 열심이었고, 고독녀는 계속해서 그들을 바라보고 계셨다. 쉽게 걸어내려왔던 1마일의 내리막길을 다시 주차장까지 올라가는데는 3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다 올라와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마지막으로 에머랄드베이를 보고 싶어서, 주차장 앞쪽의 바위언덕에 올라갔다. 미국으로 이사와서 처음으로 방문한, 이번 9박10일 여행에서 중요 목적지중의 하나였던 레이크타호(Lake Tahoe)와의 첫만남을 뒤로 하고, 다시 차에 올라서 바로 위쪽에 있는 타호(Tahoe) 호숫가의 다른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을 또 찾아갔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산타모니카 산맥의 새들피크(Saddle Paek)와 로사스 전망대(Rosas Overlook) 토요일 새벽 하이킹

산타모니카 산맥의 새들피크(Saddle Paek)와 로사스 전망대(Rosas Overlook) 토요일 새벽 하이킹

정말 오래간만에 혼자 토요일 새벽 등산.. 이라기에는 약간 부족한 하이킹을 다녀왔다.집에서 2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곳은 산타모니카 산맥의 산속에 있는 Saddle Peak Rd, Schueren Rd, 그리고 뒷판만 보이는 Stunt Rd의 삼거리이고, 하늘에서 밝게 빛나는 것은 서쪽으로 지고 있는 보름달이다.이 곳에서 출발하는 짧은 트레일은 두 개인데 어느 트레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둘 다 하기로 했다.^^ (여기나 지도를 클릭하면 이 날의 하이킹 경로와 기록을 보실 수 있음)구글맵에서 이 삼거리는 Topanga Lookout Trailhead 라고 되어있지만, 먼저 서쪽의 높은 봉우리인 새들피크(Saddle Peak) 쪽으로 가보기로 하고, 오른편 Stunt Rd를 따라서 조금 내려가서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갔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도로 옆으로 세워져있는 잘 만들어진 표지판에 씌여있는 거리는 제법 되지만, 새들피크 봉우리까지는 1마일 정도이다.정말 360도의 전망이 나올 것 같은 저 집을 구경하면서, 커다란 물탱크 옆으로 지나서 언덕을 계속 올라간다.일기예보는 비가 올거라고 했었지만, 구름이 겆히고 아침햇살이 노란꽃들을 비추었다. 잠시 후 나오는 삼거리에서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과 작별하고 왼쪽으로 봉우리를 찾아간다.새들피크(Saddle Peak)는 정상에 각종의 다양한 안테나들이 가득한 바위산이라서, 저기 끝까지 걸어가도 정확한 정상이나 이정표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정상 직전에 이렇게 남쪽 말리부 바닷가를 배경으로 들어선 멋진 산속의 집들을 구경할 수가 있었다.다시 돌아내려가는 길의 모습으로 지나왔던 물탱크가 살짝 보이고, 차를 세워둔 삼거리도 보인다. 그런데 사진으로는 사거리처럼 보이는 이유는 봉우리 왼편으로 돌아가는 게이트로 막혀있는 소방도로이기 때문이다.주차한 곳까지 돌아와서 이번에는 동쪽으로 이 Topanga Tower Mtwy를 지나서 두번째 목적지로 향하게 된다.조금 걸어가면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종주하는 백본트레일과 갈라지는 길이 나온다. "그런데, 이 능선에서는 무슨 화석이 나와서 Fossil Ridge Trail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포장도로의 왼편으로 만들어진 트레일로 접어들면 북쪽으로 1년전에 올랐던 칼라바사스 봉우리와 그 왼쪽에 아직도 구름이 고여있는 레드락캐년이 보여서 반가웠다. (하이킹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이 날 하이킹을 하면서 토끼를 열마리는 본 것 같은데, 겨우 한마리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참, 마지막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 토끼들을 잡아먹고 사는 작은 마운틴라이언(mountain lion)도 멀리서 목격을 했다!길 옆으로 페인트 낙서들이 좀 보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죽은 나무가 서있는 작은 언덕이 나오면 로사스오버룩(Rosas Overlook) 또는 토팡가룩아웃(Topanga Lookout)이라 불리는 전망대에 도착한 것이다.옛날 산불감시 초소가 있던 곳인데, 지금은 콘크리트 기단만 남아서 이렇게 온갖 페인트 낙서, 좋게 말해서 '그래피티'로 뒤덮여 있는 곳이다. 여기를 가봐야겠다고 생각이 든 것은 구글맵에 나오는 아래 사진 때문이었다.작은 차도 들어오기 어려운 여기 꼭대기에 누군가가 작년에 피아노를 가져다 놓았었다고 하고, 다른 사진을 보면 그 전에는 커다란 소파가 저기 자리잡고 있는 모습도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소파도 없고 피아노도 없고 더 화려해진 페인트 낙서들만 아래쪽까지 가득했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가 저 계단 위에 DSLR 카메라를 두고 타이머로 셀카를 찍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 어설프게 나온 토요일 새벽 하이킹 사진 한 장 기록으로 남겨서 올려본다.돌아가는 길에 삼거리 바로 뒤 언덕 위에 세워져있는 라디오타워(Radio Tower)의 모습으로, 차도 한 대 세워져있고 지금도 운용되고 있는 군사시설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확대해보니 철조망 안에 있는 저 타워에도 페인트 낙서가 있는 것으로 봐서 정체불명의 특이한 시설이라는 생각이다.양방향 하이킹을 모두 마치고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왔는데, 여기 트레일헤드도 북쪽으로 전망이 잘 보여서 로이스어윈 전망대(Lois Ewen Overlook)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오른편 두 개의 안내판은 여기서 북쪽으로 보이는 전망을 설명하는 것이고, 사진 가운데 하나 보이는 안내판에는...이미 이 블로그에서도 여러번 소개한 적이 있는 산타모니카 산맥을 동서로 종주하는 길이 총 길이 68마일(약 110km)의 백본트레일(Backbone Trail)을 보여주고 있었다. JMT 종주는 못 하더라도 이 우리동네 백본트레일은 구간별로 끊어서 종주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