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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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posts낙타도 통과할 수 있는 바늘구멍이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의 니들스아이 터널(Needles Eye Tunnel)
우리 가족의 여름방학 8박9일 자동차여행 3일째는 전후로 같은 숙소에서 2박을 한 유일한 날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 곳에서 푹 쉬면서 설렁설렁 다니는 것은 우리집 체질이 아니었으니...2박을 한 키스톤(Keystone) 숙소 바로 옆의 러시모어 구경을 하고, 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에 차를 세우고 왕복 1시간 남짓 트레일도 했다. 그리고는 위의 지도처럼 동쪽으로 150k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이 날도 5시간여 운전에 주행거리는 400km를 훨씬 넘겼던 것이다.244번 주도를 타고가다 87번 도로를 만나 좌회전으로 조금 올라가서 나오는 이 바위터널 부터가 다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l)이다. (커스터 공원에 대한 소개와 지도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날 여행기를 보시면 됨) 이 굴의 이름은 Hood Tunnel인데, 여기서 Hood가 사람 이름인지? 아니면, 후드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코끼리 터널'이라고 부르기로 했다.^^실번레이크(Sylvan Lake) 입구에서 이렇게 길을 막고 주립공원 입장료를 받고 있어서, 어제 안 낸 요금 $20을 지불했다. (일주일권이 $20인데, 1년권이 $30임...T_T) 살짝 보이는 까만 바위들이 파란 호숫가에 절벽을 만들고 있는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쳐서 우리는 안 서고 계속 달렸다.도로 좌우로 뾰족한 까만 바위들이 하나둘 보인다 싶더니, 갑자기 이렇게 도로의 노란 중앙선도 없어지면서... 결국은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내렸다.바로 그 곳의 유일한 출구! '바늘구멍' 니들스아이(Needles Eye) 터널의 모습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자동차 한 대가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길이 뾰족한 바위들 사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 서있는 곳 사방이 모두 이런 바위들, 소위 '기암괴석'이었다.뒤를 돌아보고 찍은 방금 지나 온 바위인데 (흰색 소나타가 우리 렌트카), 여기서는 안 보이지만 사진 오른쪽 끝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보면 저 바위에도 세로로 길쭉한 구멍이 뚫어져 있었다. 구글맵에 360도 카메라로 이 주차장의 풍경을 잘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하나 가져왔으니 마우스로 돌려보시기 바란다.재미있는 모양의 바위들을 배경으로 부녀사진 한 장~자동차를 주차한 곳 앞쪽 난간 아래로도 다 이렇게 검은색의 바위들이 기기묘묘하게 솟아있었다.커스터 주립공원 Needles Highway의 Needles Eye Tunnel... 낙타를 타고도 충분히 지나갈 수 있는 바늘귀를 지금 보고 계신다.^^저 빨간 트럭은 사이드미러가 닿일까봐 미리 접고 지나가고 있다. 이제 우리도 자동차에 올라서 차를 몰고 지나가보자~아래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뒷부분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좁은 터널의 길이가 제법 길다는 것에 놀라시게 된다. 러시모어를 출발부터 전체 블랙박스 영상을 하나로 만든 8분 길이의 비디오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앞부분은 건너뛰고 '코끼리 터널'부터 보시려면 2:30초부터, 또는 '바늘구멍'만 보시려면 5분 이후부터 동영상을 보시면 된다. 역광이라서 차 내부가 앞유리에 많이 비춰서 나오는 것이 좀 아쉽지만, 터널을 통과하는 생생한 모습과 이어지는 니들스하이웨이(Needles Hwy)의 가장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그리고 정면에 보이는 '대성당의 첨탑들' 사이로 걸어들어가는 등산을 하기 위해서, 흰색 밴 옆에 차를 세웠다. 여기 Cathedral Spires Trailhead에서 시작한 왕복 1시간 정도의 트레일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진다.
버팔로 무리를 볼 수 있는 커스터(Custer) 주립공원의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 1839~1876년): 미국 남북전쟁에서 크게 활약하다 인디언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으로, 미국의 확장주의와 오랜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분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디언 수우(Sioux) 족의 성지였던 블랙힐스(Black Hills)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백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평화는 깨어지고, 분쟁은 1876년 리틀빅혼(Little Bighorn) 전투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 전투에서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기병대 600여명이 수우 족 인디언 싯팅불(Sitting Bull)과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의 3,000명 원주민들에게 포위되어 커스터를 포함해 265명의 미육군 기병들이 전사하였다. 오랫동안 조지 커스터 중령은 '야만스런 인디언에 맞선 백인 영웅'으로 찬양되었지만, 오늘날 원주민의 권리신장 및 리틀빅혼 전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결과, 커스터는 잘못된 판단으로 부대원을 죽음으로 내 몬 무능하고 잔혹한 인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블랙힐스 지역의 인디언 전쟁과 커스터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니 잠시 미뤄두고... 역사적인 평가가 어찌되었던 간에,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안에는 그의 이름을 딴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이 자리를 잡고 있다.커스터 주립공원의 지도로 우리는 남쪽에 붙어있는 윈드케이브 국립공원(Wind Cave National Park) 동굴투어를 마치고 87번 도로 Blue Bell Entrance로 들어가서, 야생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드라이브로 공원 구경을 시작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공원입구를 지나서 첫번째로 만난 동물은 의외로... 도로 왼쪽의 풀밭에 있던, 야생칠면조였다!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공작'이라고 소리침^^) 또, 도로 좌우로 작은 프레리독(prairie dog)들이 많이 있었지만, 차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때 찍은 사진은 없고, 역시 저 아래 마지막에 사진으로 다시 소개한다.도로를 막고 서 있던 두 마리의 사슴이라고 당시에는 생각을 했는데, 꼼꼼한 복습으로 다시 확인을 해본 결과... 북아메리카 지역에만 서식하는 프롱혼(pronghorn, 가지뿔영양)이라는 동물이었는데, 나중에 프레리독을 구경하러 차에서 내렸을 때 커다란 뿔이 있는 놈을 또 보게 된다. 그리고는 작은 언덕을 넘어서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거뭇거뭇한 큰 바위들이 초원에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그러나 그 검은 것들은 바위가 아니라 모두 들소인 버팔로(buffalo, 바이슨)들이었다! 위의 공원지도에 'Buffalo Corrals'라고 써놓은 지역으로 펜스 안쪽에만 이렇게 모여있는 것으로 봐서, 여기에 모아놓고 거의 방목(사육?)을 하는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주립공원의 탈을 쓴 '주립 버팔로 사파리투어'라고 할 수 있겠다.^^반대차선의 빨간 차를 막고 서 계시는 저 버팔로는 저기서 '작은 일'을 보고 계시는 중이다. 그리고는 일을 다 보시더니...우리 차로 걸어오시다가 우리를 한 번 흘낏 보고는, 다행히 옆으로 비켜주셨다.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보면 모두 나옴)파란 초원에서 풀을 뜯는 버팔로 무리가 아주 평화로워 보였는데, 뒤쪽으로 나무들이 무슨 병충해 때문인지 누렇게 대부분 말라죽은 것이 좀 안타까웠다.또 길을 막고있는 버팔로~ 아무리 기다려도 꼼짝을 하지 않아서, 앞의 차들과 함께 반대쪽 차선으로 겨우 피해갈 수 있었다.반쯤 털갈이(?)를 한 가죽의 높은 어깨에 까만색의 덥수룩한 까만 수염... 정말 딱 버팔로같은 모습의 버팔로였다.누렁이 새끼들과 함께 다른 버팔로 가족이 또 도로 위로 올려오려고 해서, 길을 막기 전에 빨리 Buffalo Corrals를 빠져나왔다. "잘 있어라! 버팔로들아~"조금 더 가니까 또 차들이 꽉 막혀있길래, 이번에는 무슨 동물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당나귀들이었다~ 여기 당나귀들은 완전히 야생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주는 당근 등을 먹으려고 여기서 항상 죽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저 하얀 차에 탄 가족은 미리 알고 당근을 많이 준비해와서, 아이들이 열심히 당근을 나눠주고 있었다. "당나귀는 우리 동네, 미서부에서도 자주 봤으니, 그냥 패스~" (미서부에서 가장 재미있는 당나귀 마을 '오트맨'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에 있는 Wildlife Station Visitor Center인데, 이 때가 저녁 7시라서 벌써 문을 닫은 지 1시간이 넘었다.배도 고프고 빨리 숙소에 체크인을 해야 했지만, 귀여운 프레리독(prairie dog)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길가에 차를 세웠다. 미리 따로 준비해 간 300mm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귀여운 '초원의 개'... 물론 생긴 것처럼 다람쥐과의 동물이지만, 울음소리가 개가 짖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야, 짖어봐~ 멍멍해봐~"그러다가 발견한 까만색의 갈라지는 뿔이 특징이라는 프롱혼(pronghorn) '가지뿔영양' 한 마리! 한글 이름에 '영양(antelope)'이라는 말이 들어있고, 영어로도 American antelope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영양과는 별도의 과(family)인 북아메리카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이라고 한다.프레리독과 프롱혼 구경을 마치고 자동차로 돌아가면서 만세를 부르는 부녀~^^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커스터 주립공원의 '버팔로 사파리'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 그렇게 Wildlife Loop Road를 다 돌고는 위쪽의 공원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16A번 국도의 아이언마운틴 로드(Iron Mountain Road)를 따라서, 숙소를 예약해놓은 키스톤(Keystone) 마을로 향했다.꼬불꼬불 한 참을 달리면 바위를 그대로 뚫어서 만든 Scovel Johnson Tunnel이 나오는데, 저 좁은 동굴 너머로 보이는 바위산을 자세히 보면...이번 8박9일 여행계획의 시발점이 된 '바위산에 조각된 4명의 미국 대통령'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날 우리도 그렇게 찍었지만)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사진만 봐서 몰랐는데, 저렇게 바위산의 중턱(?)에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아이언마운틴 로드(Iron Mountain Road)의 바위 터널들을 지나고 또 P턴으로 만들어 놓은 다리들을 지나 산을 내려가서,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2박을 한 곳에서 연달아 한 키스톤(Keystone)의 숙소에 도착하기까지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것으로 8박9일 여행의 이틀째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찍 러시모어를 찾아간다.
산호세 남서쪽 빅베이슨 레드우드(Big Basin Redwoods) 주립공원에서 만난 '숲의 아빠와 엄마'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는, 위키주부가 좋아하는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북쪽 끝의 레드우드 국립공원(Redwoods National Park)의 어딘가에 있는 '하이페리온(Hyperion)'이라는 이름의 코스트레드우드(Coast redwood, 미국삼나무)로 높이가 약 116m (380피트)라고 한다.산호세(San Jose) 인근에도 1백미터에 가까운 높이의 레드우드 나무를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여기 빅베이슨레드우드 주립공원(Big Basin Redwoods State Park)인데, 2월말 연휴의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주차장이 꽉 차서 번호표를 받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겨우 주차를 할 수가 있었다. (구글맵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LA에서 출발한 1박2일의 짧은 여행이었기 때문에, 미리 예습한데로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전체 1 km 정도의 짧은 코스인 레드우드 트레일(Redwood Trail)만을 '후딱' 하기로 해서 바로 출발했다.오후의 역광이 비추는 키다리 숲을 배경으로 우아하게 손 한 번 흔들어 주신다~쓰러진 나무에 올라가서 즐겁게 사진을 찍던 일행들을 지나서, 천천히 여유있게 오래간만에 만나는 레드우드 숲을 즐겼다.빼곡한 주차장과는 달리, 가장 쉽고 인기있는 짧은 트레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른 사람 한 명 보이지 않을 때도 있어서 아주 좋았다. "힘들게 꼬불꼬불 운전해서 와보기를 잘했군!"빅베이슨 레드우드 주립공원은 면적이 73 km2로 해발 600 m의 산에서 태평양 바닷가까지 이어지는데, 길이 47 km의 Skyline-to-the-Sea Trail을 포함해서 총 130 km가 넘는 트레일이 있다고 한다.그 중에서 우리는 제일 쉽고 짧은 1 km짜리 레드우드 트레일만 하는거지~ 만세!^^또한 이 곳은 1902년에 지정된 캘리포니아 주의 최초의 주립공원인데, 산호세에 살던 사진작가 Andrew P. Hill의 주도로 1900년에 설립된 셈퍼비렌스 클럽(Sempervirens Club)의 노력으로, 19세기말 무분별한 벌목으로 훼손되던 이 지역 레드우드 숲을 보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참고로 코스트레드우드 또는 캘리포니아레드우드(California redwood) 나무의 학명이 'Sequoia sempervirens'로, 라틴어 semper virēns의 뜻은 "always green"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이 자연보호 클럽의 이름을 한국말로 의역하자면 '상록회' 또는 '늘푸른모임' 정도 되시겠다.반환점을 돌아서서 마침내 등장을 해주시는 '숲의 아빠(Father of the Forest)' 레드우드 나무로 안내판에 표시된 높이는 250 피트(76 m)라고 한다.앞쪽의 넓은 공간에 벤치도 만들어놓은 모습을 보니, 큰 기대 없이 찾아간 주립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 북쪽에서 역시 레드우드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뮤어우즈 준국립공원(Muir Woods National Monument)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그리고, 모퉁이를 돌면 나오는 '숲의 엄마(Mother of the Forest)' 레드우드 나무... "두 분 별거중이신 건가?"원래 '엄마'의 키는 329 피트로 딱 100 m였는데, 몇 년전의 폭풍우에 상단부가 부러지면서 현재는 293 피트(89.3 m)로 작아졌지만, 여전히 이 숲에서 가장 키가 큰 나무이다.25분 정도의 기분좋은 산책을 마치고 이제 주차장으로 돌아간다.주차장에서 도로 건너편에 주립공원 본부 겸 비지터센터 건물이 있어서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이런 곳에 빠질 수 없는 나이테 단면 전시인데, 이 나무는 서기 544년에 싹을 틔워서 1936년에 벌목된 것이라고 한다.직원도 없고 손님도 없고... 벽난로의 숯향기만 가득했던 빅베이슨 레드우드 주립공원의 비지터센터 내부~^^도로 바로 옆에 속이 까많게 타버린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분들을 구경하고는, 자동차에 올라 네비게이션에 산호세(San Jose) 숙소를 찍었더니 남쪽으로 들어왔던 236번 지방도를 따라 다시 돌아나가서 가라고 한다. "분명히 북쪽으로 나가는 도로가 있는데?" 트레일이건 운전이건 왔던 길로 돌아나가는 것 보다는 루프(loop)를 좋아하는 위기주부! 과감히 네비게이션 무시하고 북쪽으로 운전을 했는데, 조금 가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북쪽으로 나가는 길은 9번 하이웨이와 만나는 약 8마일이 이렇게 중앙선도 없는 도로였다. 가끔씩 마주오는 차들이 있어서 조심해서 운전해야 했지만, 나무들이 바로 옆으로 빽빽하게 있어서 숲속 드라이브 코스로는 아주 멋있었다. 이 후에 산아래 부촌 마을이라는 사라토가(Saratoga)를 지나서 산호세 숙소로 들어갔다.


![[웹툰단행본] 『통제구역관리부』 1권 후기 : 이상한 변칙과 기이한 일들이 일어나는 공간에 대하여](https://img.zoomtrend.com/2026/06/09/1780996474-SE-5eda86fa-0d63-4afd-b8dd-b801879fed5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