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최대 기대작이었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2014년 신작, <갈증>을 봤다. 그리고 아주 오랜만에 왓챠 별점 1개 목록이 늘어났다. '과잉'의 끝판왕이다. 스타일 과잉, 음악 과잉, 중2병 과잉 등등. 빛나는 건 싸이코패스 여고생 팜므파탈의 묘사. 딱 그거 하나. 일전에, 원작을 영화로 옮긴 경우, 원작이 궁금한 영화와 안궁금한 영화로 나뉜다고 했었는데, 이 영화는 감독의 전작 <고백>과 마찬가지로 후자쪽이다. 이유는 정반대로, 영화도 재미없어서 원작도 궁금하지 않기 때문이다. 2시간 남짓의 상영시간내에 방대한 관계와 서사를 쑤셔넣으려 하니 이도저도 아니게 되어버렸다. 스타 총출동의 캐스팅도 화려하고, 특히 야쿠쇼 코지의 호연이 빛났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가 중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