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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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윤리를 곱씹어보게 하는 작품 '가족시네마 - E.D. 571'

새날이 올거야|2018년 3월 3일

영화 '가족시네마'는 네 편의 각기 다른 스토리로 이뤄진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다. 'E.D. 571'은 그 가운데 세 번째 작품으로, 이수연 감독이 연출했다. 가까운 미래, 2030년의 일이다. 인아(선우선)는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골드미스다. 그녀는 국내 유명 대학을 졸업하고 한 기업체에 입사, 현재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집과 회사만을 오가며 철저하게 회사인간화된 인물이다.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일에 치여 지내느라 결혼은 언감생심이다. 아니 어쩌면 애초 결혼 따위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각으로 볼 땐 일 중독 환자임이 분명하다. 덕분에 회사 내에서는 승승장구다. 부장이라는 직책도 달았다. 이렇게 되기까지 그녀가 기울인 노력과 열정에 대한 스스로의 자부심은 대단한

영화 해빙

영화 해빙

오오카미의 문화생활|2017년 3월 12일

지난주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해빙을 관람했다. 영화 상영 후 약 50분간에 걸쳐서 감독과 주연배우가 참석하는 GV가 함께 진행되었다. 영화 해빙은 한강이 해빙되면서 수면에 떠오른 머리 없는 시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스릴러다. 내과의사 승훈(조진웅)은 서울 강남에서 개인병원을 개업했다가 망한 후 선배가 운영하는 지방 병원에 월급의사로 취업한 인물이다. 이 병원이 위치한 지역은 과거에 연쇄살인사건으로 악명 높았던 곳이고 당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살인사건은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하여 아직까지도 미제로 남아있다. 아내 수정(윤세아)과도 이혼하여 홀아비 신세인 승훈은 1층에 정육점을 운영하는 성근(김대명)의 건물 3층에 세를 얻어 입주했다. 어느날 승훈이 병

불안감이 잉태한 파멸의 씨앗 '해빙'

새날이 올거야|2017년 3월 5일

변승훈(조진웅)은 선배가 운영하는 수도권의 신도시에 위치한 작은 내과 의원에 취업하게 된다. 동네 의원 대부분이 그렇듯이 이곳 역시 외래환자의 다수는 건강보험과 연계된 내시경 환자다. 그 때문일까? 직무이기에 묵묵히 몸담고는 있지만, 하루종일 내시경 검사에 시달리던 그는 내심 이러한 현실이 탐탁지 않은 듯보인다. 매일 반복되는 그의 일상은 어깨를 축 늘어뜨리게 할 만큼 지루함의 연속이다. 그는 병원 부근의 정육식당 주인(김대명) 건물 원룸에 나홀로 세들어 살고 있는 처지이다.한편 병원이 위치한 해당 지역은 세상을 온통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사건이 횡행하던 곳이다. 한동안 수면 아래에서 잠자던 살인사건이 최근 또 다시 불거졌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자신이 세들어 살던 원룸 주인의 아버지(신구)가 승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