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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의 묘지 (Pet Sematary,1989)
- 스포일러 포함 직역하자면 애완동물묘지라할 수 있겠지만 Sematary라는 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작가적인 상상이 포함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스티븐 킹 소설이 원작이며, 묘지에 대한 스펠링은 Cemetery이다) 원작자의 명성으로 현 장비로 돌아가지도 않는 4K ULTRA HD버전으로(블루레이 디스크도 포함되서 그냥 구입함) 구입을 했지만... 정말 영화가 특별하고 뛰어나지 않는 이상 80년, 90년의 감성은 크게 와 닿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하게 느꼈다. 이게 문제다. 앞으로 80~90년대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생길까봐. 그러다 보니 영화 내용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주인공은 왜 뻔히 결말이 보이는 짓거리를 하는거지?' '저 노인네는 분명 지가 어렸을적 그런 사건을 겪었
[알라스카 여행 #21]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 탈키트나 에어택시
[알라스카 여행 #21]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 탈키트나 에어택시 탈키트나에는 경비행기로 데날리 국립공원을 여행할 수 있는 회사는 크게 두 곳이 있다. 첫번째는 탈키트나 에어택시(Talkeetna Air Tax)이고, 또 다른 곳은 K2 아비에이션(K2 Aviation)이다. 금액이나 루트는 두 회사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이 때는 급박하게 예약을 했던거라 탈키트나 에어택시 쪽에서만 가능해서 여기서 경비행기 투어를 했었다. 이미 백컨트리 투어를 통해서 데날리 국립공원 내부를 다녀왔지만, 데날리 국립공원을 제대로 보는 방법 중 하나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이기 때문에 경비행기 투어는 꼭 해보고 싶었다. 그 중에서도 빙하에 착륙하는 녀석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빙하 투어가 있지만, 사실 알라스카에 와서야 제대로 빙하를 질리도록 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예약하기: https://drivetravel.co.kr/us-west/alaska/ 체크인 카운터. 이 곳에서 예약내역을 확인하고 체크인하면 된다. 기념품 티셔츠들. 공기 청정지역 알라스카인 만큼 햇빛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선그라스가 없다면 이렇게 선그라스를 대여해갈 수 있다. 기내에서 착용용이기도 하고, 빙하에 착륙했을 때 이용하는 용도이기도 하다. 한글이 쓰여있는 안내판. 역시 위험은 중요하다. 빙하에 내리는 만큼 신발도 별도로 신어야 하는데, 덧신같이 신발 위에 신는다. 대충 사이즈에 맞춰 신으면 된다. 신발 위에 덧신는 신발. 아마도 눈 위를 걸어야 하니, 방수목적으로 신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탑승하게 될 탈키트나 에어택시의 경비행기. 그리고 그 옆으로는 K2 아비에이션의 비행기가 서있다. 비행기의 기종도 비슷하고, 가격도 비슷하기 때문에 그냥 편한 곳을 이용하면 된다. 경비행기 탑승 중. 경비행기 안 내부 풍경. 각자가 모두 창문 옆에 앉게 되기 때문에, 바깥을 보는데는 문제가 없다. 나는 4번째 열에 앉았는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창문 바로옆이어서 데날리 국립공원의 풍경을 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탈키트나 공항 풍경. 모두 데날리 국립공원과 주변을 가기 위한 경비행기들이다. 알라스카는 도로로 갈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다 보니, 자동차 수 만큼 경비행기도 많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다. 데날리 국립공원으로 날아가는 길.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지 않은 자연과 강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빙하와 눈이 녹아서 만들어진 강이니 만큼 그 색은 에메랄드 빛을 띄고 있었다.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하는 설산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빙하가 나타났다. 한여름인지라 산에는 눈이 많이 녹아있었지만, 빙하는 여전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늘에서 보니 크레바스와 빙하가 녹은 물이 진한 옥빛을 띄고 있는 것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왔다. 아래부터는 계속해서 펼쳐지는 알라스카의 아름다운 설산들. 수많은 봉우리들의 이름을 모두 아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일단 사진을 보는것으로^^ 그리고, 경비행기 투어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맥킨리 산. 정상을 보지 못하는 날도 많다고 하는데, 다행이 운이 좋아서 아주 맑은 정상을 볼 수 있었다. 어마어마한 두께의 눈이 쌓여있는 설산의 풍경들. 맥킨리 산으로 향하는 베이스캠프. 여기를 베이스로 맥킨리 산을 등정한다고 했다. 맥킨리산을 등정하는 사람들. 깨알같지만 모두 산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만들라고 해도 만들기 어려울 것 같은 눈이 쌓인 아름다운 풍경들 꼭 비처럼 내리는 눈 경비행기 투어는 그냥 너무 멋져서 감상하는 것 만으로도 시간이 가는 걸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이런 설산이 펼쳐지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 사실, 캐나다 로키에서도 많은 설산을 봣지만, 알라스카 경비행기에서 보는 설산은 정말 또 다른 스케일의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하늘을 나는 경비행기는 그렇게 날다가 빙하 위에 착륙했다. 빙하위의 착륙 장소는 매번 바뀌는데, 같은 시즌이라고 하더라도 날씨에 따라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는 곳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보통 얼음만 가득하거나, 크레바스가 있는 곳에는 착륙을 할 수 없고 눈이 어느정도 쌓여서 안전해진 곳에만 착륙을 한다고 했다. 여기서 산 하나를 넘으면 아까 지나왔던 베이스캠프다. 착륙해서 본 빙하의 풍경. 정말 멀리 알 수 없는 집과, 거기를 걷는 사람도 있었다. 경비행기와 사람들. 그리고 정말 깨끗했던 눈. 이런 산의 모습은, 정말 병풍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지 않을까? 그렇게 어느정도 머무른 후에 다시 경비행기에 탑승했다. 돌아갈 때는 착륙전처럼 많이 돌지는 않고, 일부 빙하 중 가까운 곳을 상황이 허락하는대로 근접비행을 한다고 했다. 기대! 경비행기의 헤드셋. 빙하 위, 녹아있는 물들. 꼭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다. 병풍같은 산들. 빙하와 눈이 녹아 만들어낸 호수와 강. 그 물은 이렇게 바다로 흘러가며 멋진 녹음을 만들어낸다. 알라스카가 여름에 여행하면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렇게 다시 출발했던 탈키트나로 돌아오면 알라스카 경비행기 투어가 끝이 난다. 정말 시간이 가는 줄 몰랐을 정도로 눈이 호강했던 그런 투어였다. 알라스카에서 투어를 꼭 해야 한다면, 빙하 크루즈와 경비행기 투어는 꼭 추천하고 싶다. 데날리 국립공원 경비행기 투어 예약하기: https://drivetravel.co.kr/us-west/alaska/
그랜드캐년 청록색 폭포수의 전설, 아리조나 하바수파이 인디언 보호구역의 하바수 폭포(Havasu Falls)
(전편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수파이 인디언마을에 도착하는 모든 외지인은 부족사무실에 들러서 체크인을 해야하는데, 오후 6시가 넘어서 막 사무실 문을 잠그고 퇴근하는 직원과 딱 마주쳤다. 그런데, 내일 아침 7시에 문을 여니까 반드시 다시 와서 체크인을 꼭 하라고 한다. 대꾸할 힘도 없어서 알겠다고 했는데... 그냥 좀 다시 사무실 열고 들어가서 지금 해주면 안되겠니?마을을 관통해 나와서 캠핑장 입구까지도 2 마일 정도의 먼 거리인데, 체크인을 하기 위해서 다시 이 길을 또 올라와야 한다니...T_T 마을 안은 엄격히 촬영금지이기 때문에, 마을을 확실히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 때쯤에 다시 카메라를 꺼냈다.캠핑장으로 가는 길은 하바수크틱(Havasu Creek)을 따라 이어지는데, 중간에도 이렇게 높이가 제법 되는 폭포가 1~2개 나오기는 한다. 하지만, 이 때는 도저히 물가로 내려가서 구경할 체력이 남아있지를 않았다. (사실 앞으로 만나게 될 폭포들에 비하면 구경할 필요도 별로 없음)분홍색 옷을 입은 관광객이 좀 전의 폭포를 구경하고 있는데... "도대체 캠핑장은 언제 나오는거야?" 헉헉~빨간 천막과 테이블이 나와서 다 왔다고 생각했더니, 캠핑장 아니라고 절대 텐트치면 안된다고 적어놓았다. 여기서 왼쪽으로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하바수 개울을 건너가게 된다.이미 해는 넘어갔지만 아직 어두워지지는 않아서, 청록색의 물 색깔이 더욱 푸르게 보였다. 저 물길에 몸을 띄유고 떠내려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랬다가는 큰 일 날뻔 했다... 바로 이어지는 절벽옆의 내리막 길로 내려서니까,그 물줄기는 이렇게 높이 약 30m의 하바수 폭포(Havasu Falls)가 되어 청록색의 물웅덩이로 떨어지고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어떻게 붉은 퇴적암 절벽에 이렇게 맑은 청록색 폭포수가 떨어질 수 있을까? "내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노스림, 웨스트림 자동차로 다 가보고 헬기투어도 해봤는데, 그런 폭포는 못 봤어~ 없어!"라는 분이 계신데, 이 폭포는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 속하지 않는 인디언 보호구역 안에 숨어있다. 그래서 존재 자체로 전설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첫번째 폭포 사진에서 오른쪽 아래를 자세히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원주민들이 그 구석에 피크닉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방문객 두 명이 저녁식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폭포의 위쪽은 U자형으로 좁게 파져서 지금은 한줄기의 폭포수로 떨어지지만, 1910년의 대홍수 전에 저렇게 파지기 전에는 절벽 전체를 여러 갈래로 넘쳐 흐르는 폭이 넓은 폭포였다고 한다.오가는 사람들이 없어서 핸드폰으로 셀카라도 찍어야겠다고 생각할 때, 내려온 위쪽에서 인도계 커플이 나타났다. (사진 중간에 바위에 널부러진 내 야영배낭^^) 먼저 커플사진을 찍어주고는 무거운 DSLR을 건네며 솔로하이커의 사진을 부탁했다.그냥 찍으면 되는데 열심히 렌즈의 포커싱을 돌리더니, 결국은 이렇게 모두 촛점이 빗나갔다~^^ 하지만 상관없다... 어차피 주인공은 저 하바수 폭포이고, 내 모습이 흐리게 나왔다고 내가 여기에 갔던 기억이 흐려지는 것은 아니니까~폭포에서 떨어진 물줄기가 다시 멀어지고, 바로 하바수파이 캠핑장(Havasupai Campground)의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가 넘었었다. 여기는 사이트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고, 계곡을 따라 약 1km의 거리에 빈 자리에 아무 곳에나 텐트를 치면 되는데, 위기주부는 한발짝 더 떼기도 힘들었기 때문에, 제일 먼저 눈에 띈 빈자리를 발견하고 가까이 있는 다른 텐트의 여성분에게 싱글텐트 쳐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오케이... 그런데, 잠시 후 나타난 남자분이 너무 가까워서 안 된다고~ 그래서, 조금 더 터벅터벅 걸어 내려가야 했다.(다음날 아침에 찍은 사진임) 약간 숨겨진 막다른 넓은 땅에 저 파란 텐트 하나만 있어서 물어보니 당연히 쳐도 된다고 해서, 부들부들 텐트를 치고는 식수로 사용되는 샘물 떠와서 저녁 해먹고는 바로 잠들었었다.오전에 옆의 텐트는 떠나버렸고, 이 사이트는 입구가 잘 안 보여서 다른 백패커가 들어오지 않아서, 저 테이블도 계속 나 혼자 사용했다. (나무들 너머로 캠핑장 메인트레일이 보임) 결과적으로 어젯밤 먼저 텐트 못 치게한 남성분에게 오히려 고마운 상황인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까...^^체크인을 하러 아침부터 마을까지 다시 올라가야 하나? 엄청 갈등을 했었는데, 워낙 까다롭고 엄격한 곳이라서 하라는데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캠핑장 입구에 노새에 실어서 절벽위 주차장으로 보내기 위한 배낭들이 가득했는데, 나도 돈내고 실어서 보내야 할지 고민이 되었다.어제는 힘들어서 그냥 지나쳤던 폭포수가 떨어지는 곳에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하바수 계곡의 물이 맑은 청록색을 띠는 이유는 그랜드캐년 상단의 석회(lime) 층을 지나면서 물에 탄산칼슘(calcium carbonate)이 엄청 많이 녹아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식수로는 부적합) 그리고 그 석회성분이 침전되어서 터키의 파묵칼레나 옐로스톤의 맘모스핫스프링스와 같은 층층의 석회화단구(travertine terrace)를 만들면서 개울이 흘러가게 된다. (거의 붉은색 지층 위에 흰색 석회로 코팅이 된 바닥을 흐르는 개울이라고 생각하면 됨^^)그래서 깊지 않은 넓은 웅덩이(pool)가 많아서 물놀이하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기는 하지만, 점프나 미끄럼을 타다가 긁혀서 다치는 경우도 많다고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사람들은 흔히 이런 풍경을 '파라다이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이 날 계곡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면서 더 멋진 폭포와 '지상낙원'들을 만나게 된다.청록색물(blue-green water)이 나를 부른다... 드루와 드루와~ "나 체크인하러 가야되서 못 들어가. 수영복도 안 입었어..."수파이 마을 사무실 앞은 아침부터 헬기를 타고 주차장으로 올라가기 위한 사람들과, 깜깜할 때 주차장에서 출발해서 벌써 걸어내려와 체크인을 하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체크인을 하니까 텐트에 걸어두라는 빨간 태그와 함께 손목에 종이팔찌를 채워주었다. 텐트로 돌아와서는 점심 도시락 등 배낭을 챙기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샌달을 신고 계곡 하류로 또 다른 청록색 폭포수의 전설을 찾아 출발을 했다. 뚜비컨티뉴~위기주부의 본 여행은 미서부 존뮤어트레일 및 오지탐험 트레킹 전문 여행사인 유니투어의 장비 협조로 진행되었습니다.
샌드투스노우(Sand to Snow) 준국립공원에 속하는 샌버나디노 봉우리(San Bernardino Peak) 등산
3년전에 미국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 100주년 축하 포스팅 3부작을 쓰면서, 2부 준국립공원(National Monument)편에서 캘리포니아에 2016년초에 새로 생긴 3곳을 소개했었다.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 중에서 '샌드투스노우(Sand to Snow)'를 토요일에 등산으로 다녀왔는데, "모래에서 눈까지"라니? 이름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셔도 아래의 사진을 보면 단박에 이해가 되실 것이다.조슈아트리 국립공원 서쪽의 빅모롱고캐년 보호구역(Big Morongo Canyon Preserve)의 야자수부터 뒤쪽 사막의 모래산과, 그 너머로 눈에 덮힌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까지가 하나의 내셔널모뉴먼트로 지정된 것인데... "다른 이름이 안 떠오르시죠?" 그럼, 이 공원은 정확히 LA지역의 어디에 있는지 아래 지도로 살펴보자.국토관리국(Bureau of Land Management, BLM) 홈페이지의 상세한 지도도 있지만, 위기주부가 애용하는 사이트인 DesertUSA의 공원소개 페이지의 이 지도가 훨씬 보기쉽다. 조슈아트리 바로 서쪽의 연한색은 모래(sand)이고, 남북으로 공원을 종단하는 PCT(Pacific Crest Trail)을 기준으로 왼편은 눈(snow)이라고 할 수 있는데, 등산을 하기 위해 찾아간 입구는 그 중에서도 가장 서쪽에 있는 앤젤러스오크(Angelus Oaks)이다.토요일 아침 7시가 조금 지나서부터 벌써 아래쪽 입구에서부터 주차를 하고 있길래, 분위기 딱 파악하고 위기주부도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왔더니, 역시 비포장 주차장은 벌써 차들로 가득했다. (참고로 여기 San Bernardino Peak Trail 주차장은 비포장에 화장실도 없기 때문에,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곳임)거의 관리를 하지 않는 것 같은 안내판 바로 옆의 시작부터 좁은 트레일로 이 날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는데, 트레일을 시작하는 이 마을의 해발고도가 벌써 약 1,800m나 된다.시작부터 제법 경사가 있는 긴 호흡의 스위치백을 45분 정도 올라와서야, 샌버나디노 국유림(San Bernardino National Forest)의 샌고르고니오 야생지(San Gorgonio Wilderness)로 들어선다는 멋진 표지판이 나왔다. 저 안내판 바로 뒤의 바위에 앉아서 첫번째 휴식~사진 가운데 아래쪽에 트레일을 출발한 38번 도로옆의 앤젤러스오크(Angelus Oaks) 마을이 살짝 보이는데, 계속 38번 도로로 정면에 보이는 산을 빙 돌아서 넘어가면, LA의 사계절 휴양지로 유명한 호숫가 마을인 빅베어(Big Bear)가 나온다. (옛날옛적 빅베어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그리고, 사진 제일 왼쪽 멀리 아주 희미하게 보이는 곳을 줌으로 당겨보면...미국 로스앤젤레스 뒷산인 소위 '대머리산' 마운트볼디(Mount Baldy), 해발고도 3,068m의 샌안토니오(San Antonio) 산이 한가운데 멀리 보인다. 3년전에 JMT 훈련을 겸해서 '식스팩'의 첫번째 캔으로 마셔줬는데~^^ 산행기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면 된다.그리고, 또 지그재그 스위치백을 1시간 이상 올라가니까, 낮은 덤불로 덮힌 비교적 완만한 구릉지대가 나와서 좀 힘들이지 않고 걸을 수 있었다. 구름도 적당히 끼어서 많이 덥지도 않고, 정면에 오늘의 목표인 '식스팩'의 네번째 캔이 눈 앞에 나타났다.구릉지대가 끝나는 곳에 서있는 사거리의 이정표인데, 계속해서 직진으로 림버파인(Limber Pine)을 향하면 된다.샌드투스노우 준국립공원의 '스노우(snow)' 지역답게... 좀 더 올라가니 6월말인데도 녹지않고 남아있는 눈이 보였다!그리고, 림버파인 캠핑장(Limber Pine Campground)이 나온다. 일일 하이킹은 따로 퍼밋이 필요없지만, 여기서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신청해서 퍼밋을 받아야 한다. 주로 샌버나디노 산맥을 종주하는 사람들이 캠핑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길도 거칠고, 커다란 야영배낭을 맨 백패커들도 보여서 존뮤어트레일(John Muir Trail, JMT)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고통스러운 기억은 다 잊고, 그리움만 남은 JMT~"산소가 점점 희박해진다는 느낌이 들 때 쯤에 등장하는 저 살아있는 나무터널(?)을 지나면 나오는 절벽끝에 서면,서쪽 아래로 탁 트인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모델은 위기주부 아님^^) 가운데 보이는 얕은 산맥의 최고봉은 오렌지카운티의 해발 1,734m의 산티아고 봉우리(Santiago Peak)이고, 왼손 위로 보이는 호수는 페리스 저수지(Perris Reservoir)이다. 그런데 제일 왼쪽에 불났다!이제 산맥의 주능선을 따라서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조금 걸어가다 보면 트레일 옆으로 이러한 표식을 볼 수 있다. 명판에 적힌 제목은 그 이름도 거창한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s Monument)'으로, 저 하이커가 내려오는 언덕으로 약간만 넘어가면, 수도 워싱턴에서 본 그 거대한 연필탑(보시려면 클릭)을 볼 수 있을까?짜잔~^^ 1852년에 Henry Washington이라는 사람이 위경도 측량의 기준으로 사용하기 위해 세운 높이 약 10m의 나무기둥이었는데, 중간이 부러져서 현재는 이렇게만 남아있다고 한다. (워싱턴 기념비를 닮아서 그런게 아니라, 만든 사람의 이름이 워싱턴이었음!) 볼품없어 보이지만 캘리포니아 주 전체에서 3곳밖에 없는 표준기준점 중의 하나로 1900년대 초까지 사용되었다고 한다. (LA 동부지역의 동서를 잇는 Base Line Rd가 이 말뚝의 위도에 맞춰져 있다고 함)그리고, 조금 더 동쪽으로 트레일까지 남아있는 눈을 밟고 걸어가다가,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저 꼭대기가 오늘의 목적지 샌버나디노 봉우리(San Bernardino Peak)이다.정상에는 표지판을 들고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만들어져 있어서, 위기주부도 줄을 섰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사진 찍고 밥 먹을까? 밥 먹고 사진 찍을까? 고민했는데... 10분 이상 기다려서 사진 먼저 찍었는데, 나중에 밥 먹고 와보니 줄이 거의 없었다~ 흑흑...저 모자의 3H: Hiking for Health and Happiness 페이스북 그룹에서 단체로 올라오셔서, 사진 찍으신다고 시간이 엄청 걸렸던 것이다. 안내판에 씌인 것 처럼 이 봉우리의 높이는 해발 10,649 피트, 즉 3,246m나 되니까, 5시간 동안 무려 1,450m 정도를 올라온 것이다.다들 이렇게 벌서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기에 위기주부도 만세샷! 이로서 '식스팩'의 네번째 캔도 마셔주고... 아까부터 계속 '식스팩(Six-Pack)'이라고 하는게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두번째 캔 포스팅을 클릭해서 맨 마지막을 보시면 된다. 마운트윌슨 루프트레일(Mt. Wilson Loop Trail), 챈트리플랫(Chantry Flat)에서 윌슨산 정상까지 등산점심 도시락을 먹고 정상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식스팩'의 남은 두 캔이 함께 보인다. 먼저 오른쪽 나무 사이로 구름 너머로 멀리 보이는 산이...팜스프링스에서 회전 케이블카가 산중턱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유명한 (케이블카 포스팅을 보시려면 클릭), 해발 3,302m의 샌하신토 산(Mount San Jacinto)으로 역시 샌버나디노 국유림인 동시에 산타로사 샌하신토마운틴(Santa Rosa and San Jacinto Mountains) 준국립공원이면서, 또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다.그리고, 여기서 샌버나디노 산맥의 주능선을 따라 8.5 마일을 걸어가면 나오는, 남가주 최고봉인 해발 3,506m의 샌고르고니오(San Gorgonio) 산의 모습으로, '식스팩'의 마지막 난관이라고 할 수 있다.이 날의 트레일 지도와 상세정보를 클릭해서 보실 수 있는데, 하산에도 4시간이 걸려서 총 9시간 동안 약 27km를 걸었던 정말 힘든 '식스팩'의 네번째 등산코스였다. 과연 남은 두 캔도 처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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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단행본] 『작전명 순정』 2권 후기 : 여주가 너무 사랑스러워](https://img.zoomtrend.com/2026/06/13/1781357983-SE-349962af-0ddb-4ee8-b857-9cb5c8ab9ab5.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