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포스트: 60|아이템:맨하탄(22)
Tags

Posts

60 posts
뉴욕 맨하탄의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홀리데이 마켓과 시어도어 루즈벨트 탄생지 국립사적지

뉴욕 맨하탄의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 홀리데이 마켓과 시어도어 루즈벨트 탄생지 국립사적지

반응형 미국의 도시들 중에서 유니언 스퀘어(Union Square)라는 광장을 가지고 있는 곳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애틀, 볼티모어 및 위기주부가 사는 동네인 워싱턴DC, 그리고 뉴욕시 등으로 의외로 많지는 않은 반면에, 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이라는 기차역은 거의 모든 대도시를 포함해서 약 140개의 도시에 있다고 한다. 지난 크리스마스 연휴 2박3일 뉴욕여행의 첫 행선지는 딸의 아파트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맨하탄의 전통있는 유니언 스퀘어였다. 연말 전구장식을 한 노스폴 익스프레스(North Pole Express) 투어버스가 지나는 도로 건너편이 1832년부터 Union Square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광장이다. 여기를 찾아온 이유는 연말연시에만 임시로 만들어지는 홀리데이 마켓(Holiday Market)을 잠깐 구경하기 위해서인데, 광장 남쪽에 보도블럭이 깔린 곳에만 임시 상점들이 빼곡하게 만들어져 있다. 아직 어두워지기 전이라서 가게 지붕을 따라 걸린 조명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분위기는 잘 살지 않지만, 그래도 토요일 오후에 구경을 나온 뉴욕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위기주부는 항상 여기 아래에서 지하철을 갈아타기만 했지, 위에 올라와 돌아다니는 것은 처음인데, 뉴요커 따님 말씀이... 평소에 이 광장은 불법으로 대마초를 팔고 사거나 피우는 사람들만 많은 곳이라서, 홀리데이 마켓 등이 열릴 때 빼고는 와볼 필요가 전혀 없는 곳이란다~^^ 여하튼 이 날 우리 가족은 이런 전형적인 크리스마스 마켓 분위기의 가게들을 즐겁게 구경하면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광장의 남쪽에는 1856년에 세워진 조지 워싱턴의 기마상이 있는데, 모자를 벗어서 옆구리에 끼고 있는게 특이했다. 그리고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북쪽에는 망토를 감아쥐고 서있는 링컨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독립전쟁의 영웅인 라파예트(Marquis de Lafayette)의 동상과, 특이하게 1986년에는 간디(Mahatma Gandhi)의 동상도 이 광장에 세워졌다고 한다. 이제 광장 서쪽 경계인 브로드웨이(Broadway)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는데, 이 길 좌우에 들어선 파머스마켓인 Union Square Greenmarket은 연중내내 주말마다 항상 열린다. 지도를 보니 여기서 조금 더 올라가면 위기주부가 좋아하는 곳이 또 나와서 찾아가는 중이다. E 20th St에 위치한 그 곳은 시어도어 루즈벨트 탄생지 국립사적지(Theodore Roosevelt Birthplace National Historic Site)로 뉴욕시 맨하탄에 있는 9개의 NPS Official Unit들 중에서 위기주부가 방문하는 4번째 유닛이다. "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지?" 얼떨결에 예정에 없던 국립 공원 탐방에 끌려온 모녀~^^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현관 위에 걸린 명패에는 1858년 10월 27일에, 미국의 제26대 대통령인 테디 루즈벨트가 여기서 태어났다고 적혀있다. 단, 원래 집은 여기가 상업지구가 되면서 1916년에 없어지고 새로 2층의 가게가 들어섰는데, 그가 1919년에 죽은 후에 기념재단에서 바로 가게를 다시 사들여서 헐어버리고는, 옛날과 똑같은 3층 주택을 기념관으로 새로 만들어서 1923년에 오픈한 것이란다. 역시 돈 많은 집안은 달라...ㅎㅎ 입구인 반지하의 Ground Level로 내려가니 역사 선생님같은 파크레인저께서 자리를 지키고 계셨는데, 나중에 우리 투어를 진행해주실 분이다. (한 번 선생님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자꾸 존댓말이 저절로^^) 책방(book store)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이 책꽂이 하나가 전부였는데, 제일 위에 하얀 올빼미는 무슨 의미일까?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사람이라는 것을 책들의 표지만 봐도 살짝 느낌이 오는데, 전반적인 그의 삶에 대한 소개는 그가 최후를 맞이한 롱아일랜드 자택에 대한 포스팅을, 특히 그의 자연보호에 대한 노력은 DC의 기념관을 방문했던 포스팅을 각각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그러니까 이 곳이 블로그에 벌써 3번째로 등장하는 시어도어 루즈벨트를 기리는 넓은 의미의 국립 공원인 것이다. 전시실에는 수 많은 그의 사진과 각종 소품들이 이렇게 빼곡히 전시되어 있지만, 무엇보다도 눈에 띄는 전시물은 역시 제일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1898년에 쿠바에서 벌어진 스페인과의 전쟁에, 그가 "Rough Riders"라는 의용병을 끌고 참전했을 때 실제로 입었던 군복과 장갑이다. 이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차례로 뉴욕 주지사, 미국 부통령, 그리고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편에도 그가 입었던 하얀 셔츠와 안경집, 연설문 원고가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총알 구멍이 있다! 그가 뒤늦게 대통령을 또 하겠다고 1912년에 제3당 후보로 출마해서, 위스콘신 주의 밀워키(Milwaukee)에서 선거유세를 하다가 암살범의 총을 맞았었기 때문이다. 오후 2시반의 마지막 가이드투어에 참석한 사람들은 우리집 3명과 가운데 서있는 부부, 그리고 뒤늦게 젊은 커플이 추가되었다. 레인저 선생님께서 여기 1층 거실에서 아이패드로 루스벨트의 할아버지부터 차례로 모두 보여주시길래, 시작부터 좀 불길한 예감이 들기 시작했었다... 여기는 서재인데 이 재미없던 투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 두 개를 떠올린다면... 각 방의 화려한 '벽지(wallpaper)'와 테디가 어릴 때 '천식(asthma)'으로 고생했다는 것이 떠오른다. 가운데 너머의 식당에 놓인 식탁과 의자가 실제 루즈벨트 가족이 사용했던 것을 다시 가져다 놓은 오리지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2층으로 올라가서 무서운 인형이 놓여있던 놀이방에서 또 한참 테디의 천식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에, 마지막으로 그와 형제자매들이 모두 태어난 부모 침실을 둘러보았다. 그는 13세까지 여기 살다가 가족이 W 57th St의 더 큰 집을 구해 이사를 했단다. 이로써 국립공원청이 관리하는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이름이 들어간 5곳의 공원들 중에 3곳을 방문했는데, 과연 남은 2곳도 모두 가볼 수 있을까? 유적지를 나와서 다시 브로드웨이를 따라 올라가 매디슨 스퀘어(Madison Square)도 구경을 하려고 했으나, 뉴욕답게 그 쪽에서 시위대가 이리로 내려와서 경찰이 통행을 차단하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여름에 가봤으니 홀가분하게 건너 뛰고, 옆길로 레드라인 지하철 역을 찾아가서 타고 링컨센터(Lincoln Center)를 방문했던 이야기도 이미 소개해드렸으니 각각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맨하탄 남쪽의 배터리파크(Battery Park)에서 뉴욕시의 2024년 새해맞이 자유의 여신상 불꽃놀이 구경

맨하탄 남쪽의 배터리파크(Battery Park)에서 뉴욕시의 2024년 새해맞이 자유의 여신상 불꽃놀이 구경

반응형 성탄절부터 신정까지는 딸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해서 함께 버지니아 집으로 내려왔었다. 그리고 처음 이틀은 조용하길래 역시 미국 회사는 연말에는 전부 일을 안 한다고 생각했지만, 긴급 업무지시가 떨어져서 목/금요일에는 딸의 방에서 새벽 2시까지 키보드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토요일은 다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낸 후에, 일요일 31일 아침에 딸을 태우고 뉴욕으로 돌아왔다. 작년 록펠러센터 포스팅에서 설명한 것처럼 타임스퀘어 볼드롭을 직접 보는 것은 포기했지만, 그래도 맨하탄에서 처음 맞는 새해를 TV도 없는 딸의 아파트에서 보낼 수는 없었다~ 자유의 여신상과 원월드 무역센터를 배경으로 터지는 폭죽! 물론 이 구도는 비싼 크루즈를 타고 나가서 선상에서 찍은 것이지만, 자정에 진행되는 이 불꽃놀이를 멀리서라도 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점심 때 맨하탄에 도착해 관광지 한 곳을 구경하고, 이른 저녁을 먹은 후에 아파트로 돌아와 3시간 이상 푹 쉰 다음에, 밤 10시반쯤에 다시 준비해서 3명이 함께 나왔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도착한 노란색 라인 Whitehall St-South Ferry 역의 전광판이 10:48:14 PM 시간을 표시하고 있다. 가족 모두 처음 내려보는 역이라서, 그냥 사람들을 따라서 밖으로 나가니까... 뉴욕시(New York City)를 구성하는 5개의 자치구(Borough) 중의 하나인 스테이튼 섬(Staten Island)으로 가는 페리를 타는 곳이 바로 나왔다. 얼떨결에 또 사람들을 따라 건물 안으로 잘못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는, 사진 제일 오른쪽 샛길을 따라 배터리 공원을 찾아갔다. 배터리파크의 East Coast Memorial 석판 8개에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대서양에서 실종된 4,601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만약 살아서 돌아왔다면 그들의 배가 도착했을 뉴욕항(New York harbor)을 바라보며 세워져 있다. 2022년 여름에 누나 가족과 함께 자유의 여신상으로 가는 유람선을 여기서 탔던 추억을 떠올리며, 당시에 배가 정박했던 나무기둥들이 세워져 있는 물가로 나갔다. 깔개와 담요에 기다리면서 먹을 피자까지 준비를 해온 커플~^^ 제일 앞쪽에 빈자리가 있기는 했지만, 우리는 깔고 앉을 것도 없고 1시간 이상 서있기도 싫고 해서, 그냥 뒤쪽 펜스를 따라 놓여진 나무 벤치에 편하게 앉아서 기다리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그런데, 자유의 아줌마는 어딨고, 불꽃은 어디서 쏘는 걸까?" 수평선 한가운데 작게 솟아있는게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이다~ 우리가 앉은 곳 바로 뒤쪽에 펜스로 확보된 통로가 따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그리고 지나가는 흐릿하게 찍힌 4명은 자동소총으로 무장하고 순찰을 도는 미합중국 해안경비대(United States Coast Guard) 소속의 군인들이었다. 3분전... 제법 많은 사람들이 맨하탄 남쪽끝의 배터리파크에 모여서 2024년 새해를 함께 맞이하고 있다. 2분전... 벤치 위에 올라서서 기다리며 생각해보니,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보는 것은 미국에 처음 이사왔던 다음해 이후 정확히 15년만이었다! (그 때 옛날 모습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 eight, seven, six, five, four, three, two, one! Happy New Year~"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알겠지만, 위기주부가 서있는 위치에서 불꽃은 정확히 나무기둥에 완전히 가렸고, 그 크기도 '코○○'만 했다...ㅎㅎ 다행히 가족들이 서있는 왼편으로 팔만 뻗어서 화면에 잡히는걸 확인한 후에, 화질이 엉망이지만 줌도 해보고, 좌우의 풍경도 함께 담아봤다. 2024년 첫번째 가족 셀카는 맨하탄 다운타운 빌딩들을 배경으로 찍었다. 불꽃이 딱 기둥에 가려 잘 보이지도 않고, 앞쪽 구역이라서 행사가 끝난 후에는 빠져나가기가 힘들 듯 해서, 일단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계속 보기로 하고 이동을 했다. 뒷편의 조금 높은 화단 경계석에 올라가 줌을 해서 찍은 이 사진이 위기주부의 '뉴욕시 새해맞이 자유의 여신상 불꽃놀이(New Year’s Eve Fireworks by the Statue of Liberty in NYC)' 증명사진이다~ 아내가 세로로 찍은 불꽃놀이의 마지막 순간을 유튜브 숏폼으로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영상 마지막에 손 흔드는 아저씨 나옴^^) 그렇게 미국 뉴욕 맨하탄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2024년 새해를 불꽃놀이로 시작을 한 후에, 다시 지하철 역으로 돌아가고 있다. 1/1일 월요일 12:17 a.m.으로 표시된 플랫폼 전광판 아래에서 다른 분들도 기념사진을 찍고 계시다. 여기서 업타운(Uptown) 방향의 노란색 라인은 3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다른 빨간색 라인 정거장으로 옮겨 지하철을 갈아타야 했다. 이른 저녁 식사로 모두 배가 고팠기 때문에, 아파트 단지 앞에서 투고한 파파이스 치킨과 집에서 가지고 온 맥주로 새벽 1시반에 '치맥'을 함께 먹는 것으로 길었던 2023~24년의 하루가 끝났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이스링크,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의 연말장식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 트리와 아이스링크,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의 연말장식

반응형 뉴욕 맨하탄의 연말연시 분위기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코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의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 아래 아이스링크, 그리고 마주보고 있는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 백화점의 라이트쇼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타임스퀘어 새해맞이 '볼드롭(Balldrop)'이 세계적으로 훨씬 유명하지만, 12월 31일 하루만 진행되는 사실상 1인당 200불 정도의 입장료가 있는 유료 행사이므로 제외한다면 말이다. (그래도 언젠가 한 번쯤은... ㅎㅎ)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에 그 타임스퀘어(Times Square)부터 걸어와 지나가는 곳은 라디오시티 뮤직홀(Radio City Music Hall)로, 입장을 위해 줄을 서있는 사람들은 1932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여기서 공연해오고 있는 '록켓티스(Rockettes)' 여성 댄스쇼를 보기 위해서다. 그 맞은편에 또 줄을 서있는 사람들은 '탑오브더락(Top of the Rock)' 전망대 손님들로, 여기를 클릭하면 8년전에 우리 가족이 올라갔던 모습을 보실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로 50th St를 조금 더 서쪽으로 걸어가니까...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Christmas Tree)라 불러도 절대 과언이 아닌, 맨하탄 미드타운 록펠러센터(Rockefeller Center)의 트리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 눈앞에 나타났다! 2023년 트리는 높이 80피트에 지름 43피트, 무게는 12톤으로 뉴욕 주 베스탈(Vestal)에서 가져왔고, 5만개 이상의 LED 전구로 장식되었단다. 특히 꼭대기의 장식은 2018년부터 새로 사용되고 있는 스와로브스키 별(Swarovski star)로 70개의 스파이크가 3차원으로 만들어져 어느 방향에서 봐도 정말 별이 빛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약 3백만개의 크리스탈이 사용되어서 무게가 400kg이 넘는단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 우리 가족은 모두 스케이트를 못 타서 전혀 아쉬움이 없었고, 빙판을 보니까 옛날옛적에 김연아 갈라쇼 포스팅이 이틀동안 25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던게 떠오른다... "요즘 뭐하시는지 잘 모르겠지만, 혹시 겨울에 뉴욕 오시면, 이 글 보고 록펠러센터 아이스링크에서 즉석 공연 한 번 해보시기를~" 트리와 링크를 정면에서 바라보는 통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 우리는 잠시 중앙 화단의 나무 벤치에 앉아서 사람들 구경을 했다.^^ 그리고는 통로 반대편에 마주보고 서있는 삭스 백화점으로 걸어가다가, 벽면의 연말 특별장식을 배경으로 가족 셀카 한 장 찍었다. 지혜가 하고있는 까만 귀마개는 이 날 길거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구입한거다. 크리스챤디올(Christian Dior) 협찬으로 제작된 벽면의 원형 라이트쇼의 제목은 Dior’s Carousel of Dreams라고 하는데, 그냥 커다란 전광판의 영상이 아니라 꽃잎과 여러 문양들, 그리고 가운데 12궁도 등의 형상으로 이루어진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이제 우리가 횡단보도로 건너가려는, 백화점 건물 정면의 남북 방향 도로가 바로 5번가(5th Ave)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창업자 Andrew Saks가 1867년에 처음 옷가게를 연 곳은 워싱턴DC이고, 그 후 자신의 이름을 딴 매장을 동부 여러 도시에 만들었는데, 그의 사후에 아들이 여기 맨하탄 5번가에 1924년에 만든 백화점이 너무 유명해져서, 현재 공식적인 백화점 체인의 이름이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가 된 것이란다. 파리와 뉴욕의 거리 모습을 미니어쳐로 재현했다는 1층의 쇼윈도(show window) 전시가 정말 예술이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였다. 겨우 찍은 이 사진 속 모형 건물의 원형 계단은 역시 예전에 직접 봤던 '산타페 기적의 계단'을 떠오르게 했다~ 삭스 백화점 내부 사진도 한 장 보여드리면, 난간 등의 유리에 반투명 셀로판지를 붙여서 전체적으로 블링블링했다. 모녀가 열심히 다양한 향수를 맡아보며 쇼핑하는 동안에 (결국은 안 샀지만^^) 위기주부는... 창밖 정면으로 보이는 록펠러센터 트리와, 우리가 걸어왔던 통로에 빼곡한 사람들을 구경했다.^^ 함께 카페에서 커피와 작은 케이크로 에너지를 보충한 후에 좀 더 아이쇼핑을 하려는데, 크리스마스 이브라서 일찍 5시에 영업을 종료한다고 모두 나가라는 방송이 나왔다. 백화점 안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 사람들까지 더해져서 쇼윈도 앞의 인도는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였으나, 그래도 벽면의 연말장식에 10분마다 불이 들어오는 라이트쇼(light show)를 봐줘야 할 것 같아서, 다시 5번가를 건너서 맞은편으로 겨우겨우 이동을 했지만... 이 쪽은 움직이기가 힘든게 아니라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사진 찍는 동안에도 떠밀려서 흔들렸음) 문제는 벽면에 원형 장식의 불들이 모두 꺼져 있다는 것인데 (가운데 빨강과 녹색불은 신호등), 더 이상 여기 서있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도로를 건너 비교적 여유공간이 있었던 북쪽의 성패트릭 성당(St. Patrick's Cathedral) 모퉁이에 안전한 자리를 잡았다. 탑오브더락 전망대가 있는 컴캐스트 빌딩(Comcast Building)만 조명 색깔이 달라서 더 그로테스크하게 보였다. 기다려도 라이트쇼는 시작되지 않고, 경찰차의 불빛들만 더욱 많이 번쩍거리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이렇게 펜스가 쳐지고, 횡단보도도 완전히 통제되었다. (저 야광복을 입은 여성 교통경찰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정말 열심히 일을 하더라는^^) 포스팅 제목을 보고 삭스 백화점 연말장식의 멋진 라이트쇼 사진이나 영상을 기대한 분들께 죄송하지만... 다음 날 알게된 사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서, 아마도 안전상의 이유로 라이트쇼를 원래 안 한단다! 흑흑~ 결론은 우리도 20분 정도를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그냥 자리를 떴다.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길의 이름모를 건물 안뜰의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사진 좀 찍고, 맨하탄 코리아타운으로 고고씽~ 뉴요커 딸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엄마와 아빠를 데리고 간 곳은 '오삼일'이라는 한국 식당, 정확히는 술집(gastropub)이었다. (주소가 31번길 서쪽 5번지, 즉 영어로 5 W 31st St라서 가게 이름이 531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국 전통 술안주와 칵테일 등을 파는 곳으로 요즘 아주 핫한 곳이라는데, 당일 예약이 불가했지만 정말 운좋게 취소한 테이블이 있어서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아빠의 생맥주와 건배를 하는 지혜의 칵테일 이름은 'NA-Bee'로 데킬라로 만든 보라색 나비완두콩(butterfly pea) 꽃잎술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며, 앞쪽에 보이는 선홍색 엄마의 칵테일은 'Seoul-Mate'로 한국소주 화요 41도를 베이스로 딸기즙과 레몬그라스(lemongrass)를 첨가한 것이었다. 안주로는 쭈꾸미 볶음과 여러 꼬치구이, 그리고 로제 떡볶이를 시키고 공기밥을 추가했더니 크리스마스 디너로 충분했다. 한인타운에서 올려다 보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연말 조명~ 항상 궁금한건데 이런 특별한 날에도 불 켜진 고층의 사무실들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일을 하는건가? 엄마의 칵테일이 너무 독했기 때문에, 바로 옆 메이시 백화점의 연말장식을 구경하는 것은 일주일 후로 미루고, 우버를 불러서 타고는 딸의 아파트로 돌아가는 것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2박3일 여행의 일정을 모두 마쳤었다. P.S. 이 글이 2023년도 마지막 포스팅이네요~ 구닥다리 블로그를 지난 한 해 동안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다시 뉴욕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내일 31일에 또 1박2일로 올라갑니다. (맨하탄 타임스퀘어 볼드랍을 보는 것은 아니니까, TV에 위기주부 가족이 나오는지 찾으실 필요는 없음 ㅎㅎ) 그래서 뉴욕의 연말연시 모습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예정이라 지겹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모두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

전세계 6곳밖에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인 뉴욕 맨하탄 첼시 지점

전세계 6곳밖에 없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인 뉴욕 맨하탄 첼시 지점

반응형 매일 아침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이지만, 사실대로 솔직히 말하자면... 스타벅스 리저브(Starbucks Reserve)라는 고급 커피 브랜드가 따로 있는지도 전혀 몰랐고, 뉴욕 맨하탄에 관광명소인 커다란 스타벅스가 있다는 사실만 알았지, 그게 어디에 있는 어떤 매장인지도 관심이 없었다~ 정말 우연히 방문하게된 그 곳의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휘트니 미술관을 나와서 9번가(9th Ave)를 따라 첼시마켓을 찾아가다 잠깐 들렀던 '가구점'의 사진 두 장만 먼저 보여드린다. 마침 집에 소파를 바꾸기로 결정했을 때라서, 정말로 구매의사를 가지고 'RH'라고만 씌여진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 가구들을 구경했다. "거기 뒤쪽에 유리창에 얼굴 붙이고 힘들게 보시는 분... 우리처럼 그냥 들어와서 구경하세요~ 모녀가 앉아있는 이 소파는 5천불밖에 안해요." 이왕 바꾸는 김에 식탁도 이걸로? 시간만 있으면 6층까지 있는 전시장들을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우리가 스케쥴이 바빠서...^^ 상석에 앉은 뉴요커가 말하기를 여기 루프탑 레스토랑이 유명하다고 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여기를 클릭해 홈페이지에서 사진과 메뉴 등을 직접 보실 수 있다. "앗! 여기가 그 뉴욕핫플이라는 스타벅슨갑다. 들어가보자~"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는 현재 전 세계에서 시애틀, 상하이, 밀라노, 뉴욕, 도쿄, 시카고 딱 6개의 도시에만 있는데, 위기주부같은 '커알못'을 위해 쉽게 설명하자면... ①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급 원두를, ② 가게 안에서 직접 볶고, ③ 대따 비싼 커피머신을 이용해서! 특별한 음료를 만들어 파는 곳이란다. 한국에도 저 '★을 R로 나눈 분수'같은 로고의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은 80여곳이 있어서 '○○R점'이라 부르는데, 그 중에는 규모가 여기보다도 크게 엄청 잘 꾸며놓아서 관광지인 곳들도 제법 있는 모양이다. 즉, 가게 안에 직접 로스팅(roasting)하는 시설만 없다 뿐이지, 희귀 원두를 비싼 기계로 만든 스타벅스의 고급 커피는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맛볼 수 있단다. "그럼 한국의 여러 R점에서 사용하는 고급 원두의 로스팅은 동경이나 상해에서 해서 가지고 오나? 혹시 아시는 분..." 입구에서 차가운 시음 커피를 무료로 나눠줬는데 약간 위스키 향이 났다. 일부러 공장처럼 보이려고 천장에 장식용 파이프를 달아놨다고 생각했지만, 바리스타가 작업하는 바에 있는 원두를 보관하는 유리통과 왼편의 커다란 '황금색 단지'가 파이프로 연결이 되어서 가까이 가봤다.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로스팅 공장에서 쓰는 기계와 보관 탱크를 반짝반짝 잘 닦아서 전시용으로 가져다 놨다고 생각했었다는... 모녀가 바에 줄을 서서 어려운 주문을 고민하는 동안에, 빈 테이블을 찾는다는 핑계로 한 바퀴 돌아보자~ 스타벅스 로고에 들어있는 사이렌(Siren)의 부조가 한 쪽 벽에 아주 멋있게 만들어져 있다. 좀 뜬금없지만 옛날부터 참 궁금했었는데... 사이렌의 꼬리(하반신?)가 양쪽으로 2개가 있는게 생각해보면 엄청 이상하고 징그럽지 않나? 바리스타들이 일하는 테이블에는 이렇게 무슨 화학 실험실처럼 유리로 된 용기와 관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예전에 아주 재미있게 봤던 미국 드라마 의 아래 장면이 떠올랐다. 물론 이 화학자들은 맛있는 커피만 뽑아내는게 아니라, 바로 이어지는 장면처럼 메스(meth), 즉 필로폰을 만드는게 본업이지만 말이다. 다시 입구 쪽으로 돌아와 연말 선물코너를 지나서, 기둥 뒤에 계단이 있는 곳으로 가보자~ 왼편의 까만 플립보드가 탁탁탁 소리를 내면서 알파벳이 바뀌어서, 오늘의 메뉴나 현재 로스팅하는 원두를 소개하는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장면을 한동안 구경했다. 또 가장 특이한 장소가 저 계단 위에 있었는데, 아리비아모(Arriviamo) 바에서는 커피와 티(tea)가 들어간 칵테일을 주문해서 마실 수가 있단다! (한국에도 술을 파는 스타벅스가 있나?) 결국 1층에서는 빈자리를 못 찾아서, 칵테일 바의 아래쪽 반지하로 내려가서 3명이 함께 앉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직원이 나와 우리 자리의 옆에 있는 기계에서 원두를 처리하는 과정을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볶지 않은 생두(?)를 가지고 나와 향을 맡아보라고 하는 등 나름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크게 흥미가 있지 않아서 다시 자리로 돌아갔는데, 투명관 속의 쇠사슬도 움직이고 가운데 기계도 돌아가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하길래 핸드폰을 들고 다시 일어섰다. 방금 볶아진 110 파운드의 햇볕에 말린 이디오피아 커피 원두가 쏟아져 나오는 모습을 클릭해서 짧게 보실 수 있다~ (향기는 전달해 드릴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뿐^^) 모녀가 하나씩 주문했던 커피를 마셔봐도, 역시 위기주부는 금방 볶은 희귀 원두와 비싼 머신의 조합에서 나오는 오묘한 맛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지만, 전 세계에 6곳 밖에 없다는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Starbucks Reserve Roastery)의 하나를 방문한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원래 관광지인 첼시마켓 바로 건너편이니까, 커피 애호가이신 분이 뉴욕여행을 하신다면 당연히 방문해볼만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첼시마켓 건물도 보수공사를 하는지, 맨하탄을 걷다가 그 아래로 안 지나가면 섭섭한 비계(scaffolding)가 설치되어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도 그 발판 아래에 매달려 있지만, 12월말에도 뉴욕을 다시 방문할 계획이라서 전혀 아쉬움 없이 그만 딸의 아파트로 돌아가기로 했다. 한 블록 떨어진 8번가(8th Ave)의 지하철 역으로 들어가는데, 무임승차를 하다가 경찰에게 딱 걸린 모습을 봤다. 참고로 뉴욕시 지하철은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이용해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탈 수 있는데, 현재 1회 요금은 전구간 동일하게 $2.9로 거의 4천원 정도나 된다! 커다란 망치를 든 다정한 커플이 브루클린까지 이어지는 실버 L라인 승강장을 알리는 표지판을 보고 있다. 저 지하철을 타고 아파트 단지 지하의 유료 주차장으로 돌아가서, 추수감사절 연휴의 마지막 날에도 집에서 업무를 해야했던 딸과 작별하고 우리 부부는 버지니아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왔다. 부디 지금 딸이 일하는 '딜(deal)'이 예정대로 연말 전에 끝나고 뉴욕에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서, 예정대로 크리스마스 연휴를 가족이 함께 맨하탄에서 즐겁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