낄낄거리며 방으로 돌아온 우리. 씻고 잠옷바람으로 언니들 방을 노크한다. 침대와 쇼파에 엉겨놀다, 커다란 바스타월을 깔고 바닥에 앉는다. 순식간에 엠티 놀러온 모양새가 난다. Y언니가 면세 쇼핑한 것들을 꺼내놓는다. 자, 이거 발라봐. 그 김에 구부려 앉아 발가락에 페디를 바른다. 그러고보면 언니네 집에 놀러갔을 때나, 제주도에서도 밤이면 손톱을 바르고 놀았었다. 그땐 언니가 손수 큐티클 정리도 해주었는데. 처음이야 살살해 줘, 란 내 말에 피를 보게 해주겠어, 라며 니퍼를 들이밀었는데. 우리가 모인 밤이면 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어여 꺼내봐, 란 말에 B언니가 판을 벌렸다.그리고 우리는 차례로 얌전히 앉아 인생을 점쳤다. 동자신이 기분 좋아야 좋은 말씀 해주신다며 분위기를 띄우고, 언니의 말 한 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