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보트에서 내려 종종 걸음으로 걷기를 몇 분, 우리는 왓포 사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사원을 봐서 반가운 것이 아니라, 너무도 청명한 날씨에 등짝을 쪼이다 못해 후려갈기고 있는 햇살을 피할 수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그 짧은 몇 분 동안 햇볕에 서 있었다고 이렇게 더워서 못 견딜 지경인데, 여기서 살면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다가갈수록 타이사원 특유의 화려하고 뾰족뽀족한 지붕과 탑들이 점점 더 많이, 그리고 자세하게 눈에 들어 옵니다. 한국의 목조 사찰, 캄보디아의 석조 사원과 또 다른, 여태껏 보지 못한 양식과 건축기법에 저의 눈은 경이로 가득차고, 제 심장은 흥분으로 넘치고, 제 입에서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