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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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48) 아르헨티나 : 빈민가 속 탱고의 거리
산 텔모 지역의 일요일 프리마켓을 구경하고 나니 늦은 오후였다. 다시 호스텔로 들어가긴 아까운 시간이라, 기세를 몰아 바로 옆 지구인 라 보카 지역을 가보기로 했다. 라 보카 지구에는 카미니토 거리라는 유명한 관광 거리가 있다. 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져 있는 이 거리는, 원색과 파스텔 톤으로 알록달록하게 칠해진 건물들이 많아 볼만하다고 하더라. 지도를 보니 산 텔모에서 카미니토 거리까지 30분? 40분? 정도면 걸어갈 것 같았다. 그래서 슬슬 발걸음을 옮겨봤다. 산 텔모 지역에서 라 보카 지역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위치한 벽화. 예쁜 벽화인데도 사람이 얼마 없길래 혼자서 이렇게 저렇게 사진 찍으며 놀았다. 아이 씽나라. 벽화 앞에서 다양한

남미여행 (48) 아르헨티나 : 산 텔모 프리마켓
1. 매주 일요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산 텔모' 지역에서는 프리마켓이 열린다. 이 프리마켓은 세계 10대 프리마켓 중 하나로 뽑힐 정도로 다양한 상품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독일인 여자 베로나와 함께 여행을 하기로 한 날은 바로 이 프리마켓이 열리는 일요일이었다. 베로나는 이 프리마켓에 대한 정보를 알아왔고, (자신이 생각하기에 굉장히 노련하고 기민한 여행자인) 내게 산 텔모 지역을 어떻게 가야하냐며 지도를 보여줬다. 훗훗. 대충 어딘지 알겠다. 전날 터미널에서부터 숙소를 찾아 헤맸던 경험 덕분에 난 부에노스 아이레스라는 도시의 길을 대충 외운 상태였다. 지도를 하도 많이 봐서 말이다.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되는군. 난 베로나에게 나만 믿으라는 미소를 씨익 지으며 호스텔을

남미여행 (47)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도착하다
1. 드디어 그 도시를 이야기 할 시간이다. 남미를 다녀온 후, 다른 곳은 그렇다치더라도 반드시 여기만큼은 다시 오겠다고 마음 먹은 도시, 여유가 된다면 1년 정도 살면서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은 도시, 아침의 빵 굽는 냄새에 일어나 창문을 활짝 열고 부에노스 디아스라고 외치고 싶은 도시. 부에노스 아이레스 Buenos Aires. 어쩜 이름조차도 이토록 부드럽고 낭만적인지!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아르헨티나의 수도이자,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밀집해 살고 있는 도시다. 대서양 연안에 자리잡은 항구도시인 탓에 바다 건너 유럽의 문화가 거침없이 들어왔고, 언젠가부터 남미의 파리라는 별명도 붙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유럽을 모방할 줄만 안다며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문화적 정체

해피 투게더 - 아휘, 다시 시작하자
※ 본 포스팅은 ‘해피 투게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구아수 폭포로 함께 향하던 아휘(양조위 분)와 보영(장국영 분) 커플은 중도에 이별하지만 다시 만나 동거합니다. 아휘는 중국음식점에서 일하며 아르헨티나를 여행 중인 장(장첸 분)과 가까워집니다. 왕가위 감독의 1997년 작 ‘해피 투게더’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배경으로 남성 동성애자 커플의 사랑과 이별을 묘사합니다. 아휘와 보영은 각각 남편과 아내의 고정적 성 역할을 나눠 맡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보영은 아휘의 집에 눌러앉아 무위도식하면서도 요리 등 가사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아휘는 바와 식당을 전전하면서도 성실하게 일하며 보영을 먹여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변덕스러운 보영과 성실한 아휘는 각각 남편과 아내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