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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벨파스트, 그리운 사람에 대한 기억

아버지는 제가 20대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제 조카들은, 할아버지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얼마 전 조카들 만나러 제주도 갔다가 오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어땠을까. 그 무뚝뚝한 양반이, 손주들 보면서 얼마나 좋아했을까-하고요. 나한테도 이렇게 예쁜데, 아버지가 보시면 정말 얼마나 예뻤을지. 벨파스트, 북아일랜드 수도 이름을 가진 이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인 '버디(주디 힐 분)보다 주인공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더 마음이 끌렸던 이유입니다. 그래도 아직 젊은데, 왜 저 노부부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는 건지. 아마 제가 결혼도 안했고, 그러니 자식도 없고, 버디 엄마 아빠 보다는 버디 할아버지(...)에 더 가까운 위치여서 그랬나봅니다. 무엇보다 할아버지, 제

요미를 향한 여정 복수 엔딩 클리어. 메인 스토리 요약 정리

트렉 투 요미 Trek to Yomi 2022년작. 전7장.(챕터7이 최종장) 게임패스 데이원. 클리어타임:3시간. 개발사: Leonard Menchiari 쿠로사와 아키라뽕 제대로 맞은 사무라이 게임. 나름 기대했는데 노잼ㅋㅋㅋ 분위기 원툴게임. 젊은 사무라이 히로키가 카게로우라는 도적한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복수한다는 스토리. 멀티엔딩(사랑, 의무, 복수). 히로키 주인공 젊은 사무라이. 사부 산쥬로는 도적 카게로우한테 살해당했으며, 히로키는 사부의 유언에 따라 모두를 지키겠다고 맹세했다. 사부의 딸 아이코와 결혼했다. 카게로우 최종보스 도적두목 산쥬로한테 죽었는데, 요미(저승)에서 돌아와 부활. 저승

소설가의 영화

DID U MISS ME ?|2022년 4월 30일

한결같다는 말. 참 좋은 말이다. 어감도 좋고 뜻도 좋고. 언제나 항상 같은 모양새나 태도를 성실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뜻이니. 다만 예술, 특히 영화에 있어서 한결같다는 말은 때때로 위험할 수 있다.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똑같은 일상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 누군가의 창의성으로 촉발된 의외성을 경험하고 즐기는 것이 예술의 본질 중 하나 아니겠는가. 게다가 그 예술의 작가가 작품을 한 두 편도 아니고 수십편이나 내는 동안 내내 똑같기만 했다면 그건 문제가 될 수도. 맞다, 내가 보기엔 홍상수가 딱 그렇다. 홍상수의 자기복제적 스타일은 이번에도 여전하다. 소위 예술가랍시고 자신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사고를 예의 없는 것과 혼동하여 타인에게 쏟아내는 식의 인물들 이야기. 물론, 그 자체로 충분히 값진데다 여

츠바키 산주로, 1962

DID U MISS ME ?|2021년 4월 9일

이미 수많은 구로사와 아키라의 걸작들이 있지만, 내겐 <7인의 사무라이>와 더불어 가 최고다. 나 같은 셰익스피어풍의 클래식 오페라스러움도 좋지만, 아무래도 풍만한 오락적 재미와 절정의 간지가 함께 깃들어있는 쪽이 훨씬 더 내 취향인지라. 전형적인 반군 스쿼드 이야기다. 적들에게 점령당한 곳에서, 소수의 무리들이 숨어다니며 역습을 꾀하는. 병력 차이로만 본다면야 훨씬 열세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저항 연합에 루크 스카이워커가 있었듯이 이들에게는 당시 절정의 간지를 자랑하던 미후네 토시로의 츠바키 산주로가 있었다. 근데 이 양반이 얼마나 완성형 수퍼히어로인가 하면, 실력은 루크인데 지략은 팰퍼틴이고, 여기에 배포와 기세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