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쓰기

포스트: 17
Tags

Posts

17 posts
어느 제주 소년의 일생

어느 제주 소년의 일생

MAIZ STACCATO|2025년 1월 20일|만화/애니

제주도에서 태어난 소년, [우]는 처음 보는 항구에 내렸습니다.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는데, 모르는 배 안에 숨어있다가 잠든 모양입니다. 깨어나보니 이미 바다 한가운데 였습니다. 어른 들에게 혼날까 봐 숨어있던 [우]는 배가 멈추자마자 무작정 달렸습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주변 사람들은 모두 처음 듣는 언어로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일본이었습니다. [우]는 배가 고파 음식을 훔쳐 먹기 시작했고, 오래지 않아 붙잡혔습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에 무서워 귀가 들리지 않는 척을 했다고 합니다. [우]를 붙잡은 사람은 그를 신고하지 않고 대신 일거리를 주었습니다. 불쌍해 보였던 걸까요? 가벼운 배달 일을 하며 조금씩.......

좋아하는 음식은

좋아하는 음식은

MAIZ STACCATO|2025년 1월 16일|만화/애니

“오빠는 솥밥 좋아하잖아.” “내가? 아 그렇구나. 수리에게는 솥밥이군.” 신기한 일이다. 주변 사람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다르게 생각한다. 돈까스, 떡볶이, 장어, 스파게티, 깐풍기, 메밀, 비빔밥, 규카츠, 라면, 설렁탕, 햄버거, 쭈꾸미, 치킨, 순두부, 곱창, 순대국 등. 이쯤 되면 스스로도 헷갈린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뭘까? 친구에게 묻자, 이상한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너 음식에 관심 없잖아? 정답! 딱히 좋아하는 음식이 없다. 그렇다고 싫어하지도 않는다. 호불호가 없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연애를 할 때면 상대의 입맛에 맞출 수 있고, 고깃집에서 양파와 상추만 먹어도 만족하기에 딱히 음식으로 트러블이 일어나지 않.......

추억의 마리오 하우스

추억의 마리오 하우스

MAIZ STACCATO|2024년 12월 4일|만화/애니

올림픽 상가 중앙에 큰 광장이 있다. 아이들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탔고 한 켠에 당시 유행하던 미니카 레이싱 장도 있었다. 그 맞은 편으로 간판에 마리오가 그려져 있는 가게가 있었다. 당시를 생각하면 표절이나 무단 도용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놀랍게도 공식 라이센스를 받은 마리오였다. 왠지 가게 안에는 배불뚝이 콧수염 아저씨가 멜빵 마지를 입고 버섯을 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피치 공주 같은 예쁜 누나가 어서오세요~하고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 곳이 ‘마리오 하우스’ 였다. 처음 방문했을 때, 누나에게 말을 걸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쭈뼛거리며 삼촌 이름을 대자 ‘아~ 니가 사장님 조카구나? 얘기 들.......

왕자님은 운동부족

왕자님은 운동부족

MAIZ STACCATO|2024년 11월 28일|만화/애니

“이번 겨울 워크샵 투표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키장입니다!” 팀원들의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리조트로 가는 워크샵. 누가 누구와 방을 쓸 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다들 들뜬 분위기였다. 그 안에서 혼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무엇을 숨기랴! 사실 나는 스키 점프 금메달을 딴 이력이 있었다. 동료들 앞에서 멋진 스키 실력을 뽐낼 생각에 살짝 들떴다. 후훗. 나의 의외의 모습에 다들 놀라겠지? 긴 머리를 휘날리며 눈 속을 헤치는 모습을 상상했다. 물론 아주 작은 불안 요소가 있었다. 스키 점프 금메달은 초등학교도 아닌 유치원때 유아부에서 받았다는 점이다. 그 이후로 30년 가까이 스키장에 가본 적이 없긴 했지만… 뭐, 괜찮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