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 비해 많은 부분을 "설명"함으로써 추상적인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컬트 영화"가 될 가능성을 배제한 이번 영화. 영화가 여백 많고 지루한 것과는 별개로, 실질적인 내용 측면에서 "모르겠다" 싶은 부분은 사실 거의 없다. 그런 와중에도 전작 만큼이나 모호한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아나 스텔라인'. 영화의 전체를 읽어내는 데에 필요한 key person이라 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인물인데, 그것은 과연 스텔라인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크게 두 가지로 가정할 수 있다. 첫째는, 자신과 K를 둘러싼 그 모든 "작전"을 (K가 조사한 내용처럼) 표면적인 기록 그대로만 알고 있었을 경우. 둘째는, 적어도 "일이 실제로 어떻게 되었다" 정도의 내막 까지는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