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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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 주말여행 일기장

Everyday we pray for you|2020년 7월 4일

예전에 여행 중 썼던 일기장 스캔본. 여행 엽서 뒤지다가 발견했다. 나만 알아보게 쓴 거라 다른 사람이 보면 뭔 소리 하는 건지 모를 것 같긴 하다. 내용은 요기 포스팅 (2019 타이베이 주말여행) 을 보시면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쓰고 끗 ㅋㅋㅋ 여행 일기답게 처음엔 시간 단위로 쓰더니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 ㅋㅋㅋ 여행 마지막 날은 일기 못쓰는게 당연하잖아! 귀국길이 급하다고! (그래서 여행기 포스팅 할 때 뒤로 갈수록 정보가 없어져서 느려진다) + 마지막 날 걸고 왔던 죽통의 소원 저 죽통에 소원 쓸 땐 무지 행복하고 뿌듯해서 몽실몽실한 기분으로 썼는데 여행 다녀와서 나중에 보

여행 엽서

Everyday we pray for you|2020년 7월 4일

복직 기념 선물로 일 폭탄이 주어졌고 나는 이것을 행운으로 여기기로 했다. 휴직 중에 이런 일들이 터졌다면 더 골치 아팠을 거다. 오늘 간신히 정신을 차리니 6월이 끝나고 이미 7월이었다. 보통 이 정도로 러쉬를 겪으면 주말에 휘리릭 하고 떠나는데 어수선한 세상이라 그럴 수는 없을 것이다. 아쉬움에 세계 지도 앱을 열어 멍하니 보고 있다. 여행 가고 싶다. 전세계에 전염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여행이라니 이 얼마나 사치스럽고 못된 바람인가. 자신의 이기심을 마주하는 건 유쾌하지 않다. 반성하며 지도를 껐다. 취미라고는 여행밖에 없어서 여유가 생겨도 달리 할 일이 없다. 의미없이 이것저것 뒤적거리다가 여행가서 샀던 엽서들을 발견했다. 오늘은 요거나 좀 들여다보며 쉬어

그냥 그랬어, 바르셀로나

Everyday we pray for you|2020년 5월 1일

1. 2014년에 다녀왔던 스페인. 몇 년 동안 묵혀뒀던 임시저장글을 꺼내, 드디어 이베리아 반도 쪽 카테고리를 끝낸다. 호스텔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과 야밤의 옥상 모임을 가지고 난 뒤, 나는 하루 더 세비야에 머물렀다. 전날 태양이 이글이글거렸던 것과는 다르게, 마지막 하루는 꾸물꾸물 흐리다가 비가 잔뜩 쏟아졌다. 호스텔에서 알게 된 다른 여행자들 대부분은 진작 세비야를 떠났지만, 한 여행자 - 중고시장에서 산 맨투맨이 몹시 탐났던, 예쁘장한 20대 초반의 여행자 - 가 유일하게 남아 같이 식사를 하러 갔다. 음식점은 중동 쪽에서 일한다는 돈 많은 여행자가 추천해준 곳이었는데, 과연 돈이 많으면 맛집도 많이 아는 것인지, 여태까지 이베리아 반도에서 먹었던 음식들 중 가장 맛있

그 옛날 이곳에서 우리는

한량|2018년 11월 14일

오늘은 몬주익에 가는 날이다. 정확히 말하면 몬주익 요새. 처음 이곳을 찾았던 때는 이천십년. 어떻게 이런 곳을 마라톤 마지막 코스로 삼을 수 있지, 스페인 놈들 대단해. 이런 생각들을 했다. 활짝 펼쳐진 바다를 보고선 아! 대서양이야! 라고 생각했다. 쯧쯧, 그건 지중해였는데. 이천십일년엔 달과 함께였다. 해가 너울너울 저물던 때, 이곳이 마음에 들었던 우리는 잔디밭에 퍼질러 앉았다. 눈 아래로는 바르셀로나 전경이 펼쳐졌다. 나란한 두 발. 나는 그 모습을 필름으로 남겼다. 그 사진은 다음 해, 우리의 청첩장 앞면이 되었다.그리고 세번째 찾은 몬주익이다. 그냥 오를까, 아니면 케이블카를 탈까. 나는 당연히 케이블카를 주장했다. 우리는 편도티켓을 산다. 내려올 때는 또 가야할 다른 곳이 있어서다.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