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호

포스트: 45|아이템:준호(30)
Tags

Posts

45 posts

[스물]

소근소근 노트|2015년 5월 16일

주인공은 요즘 핫한 청춘배우 세 명이다. 얘네는 뭘 해도 쭈욱 잘 할 것 같다. 찌질한 스무살의 이야기를 너무 잘 풀어냈다. 아이들이 이렇게만 에너지 넘치고 반듯하면 좋지.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잖아. 훨씬 더 찌질하고 폭력적일 텐데. 이제 스무살 언저리의 방황하는 청춘 서사는 넌더리가 나. 나의 어린 시절 또한 다르지 않았기에. 그 때가 결코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그 시간을 즐겁다는 듯 반추하는 영화는 불편하다. 어리니까 괜찮다는 변명으로. 청춘이니 상처도 극복할 수 있다는 위로도. 결국 평생 짊어지고 살게 되거든. 누구나 겉으로는 어른인 척 하지만, 진짜 어른이 되는 사람은 극히 소수니까. 그런데 그게 청춘만의 특권인양 그려내면, 참 내 현실이 칙칙해보이고 남의 청춘이 부럽단

감시자들

감시자들

u'd better|2013년 7월 10일

정배우 아니면 굳이 보진 않았겠지만 평이 괜찮은 것 같아서 볼 만은 할 것 같았고 그렇지만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예상할 수 있는 전개 그대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음. 캐스팅도 다 좋았고. 특히 설경구는 예전엔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이었는데 사실은 몇 편 안 봐서 그런가, 전혀 오버하지 않는 연기가 무척 맘에 들었다. 딱 하나 보는 내내 아쉬웠던 건 영화의 때깔. 이런 영화는 때깔까지 좋으면 훨씬 더 폼났을텐데. 어떤 분위기도 느낄 수 없는 우리나라 영화의 칙칙한 영상은 정말 공기가 안 좋은 탓인가 아니면 촬영 탓인가. 하다 못해 편집할 때 콘트라스트 살짝만 높이고 블루 조금만 높여 줘도 훨씬 나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한효주는 정말 예쁘기는 했음. 그런데 천공의 눈이

[감시자들] 깔끔하고 깔끔한

[감시자들] 깔끔하고 깔끔한

시불렁시불렁|2013년 7월 8일

아놔 파일 엄청 크네. 내 노트북에선 언젠가부터 '편집해서 추가' 기능이 말을 잘 듣지 않으므로 그냥 올리게 된다. OTL. 오랜만에 재미진 오락영화 한 판 보고 싶어서 선택. 일요일 오후 시간대에 미리 예매하지 않고 그냥 갔는데도 운좋게 맨 뒷좌석 두 자리가 남아있어 올레를 외치며 극장에 입성했다. 러닝타임이 두시간이었는데 정말이지, 결말이 나오기 전 1시간 50분 정도 동안 계속 긴장하면서 봤다. 크게 섬뜩하거나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영화는 아니지만 편집이나 복선을 참 사람 마음 떨리게 깔아놔서 쫀득쫀득하더라. 쓸데없는 로맨스나 가족 이야기 등 군더더기 없이, 정확하게 하나의 목표, 하나의 사건에만 집중하는 힘 있는 영화. 큰 틀은 간단하다. 경찰청 내부에서 범죄자나 범죄조직에 대한 감시만

<감시자들> 레드카펫 무대인사-디테일의 묘미

<감시자들> 레드카펫 무대인사-디테일의 묘미

배우들 조합으로 이미 화제에 올랐던 한국 수사 액션 영화 레드카펫, 무대인사 시사회를 피아노제자분과 다녀왔다. 더워서 쪄죽을 뻔 한 레드카펫 행사가 끝나고 시사회 전 무대인사 감독의 인사말이 이해되는 서울유람 겸 새로운 감각의 범죄 액션 수사극이 시작되었다. 짧게 짧게 연결되는 다양한 각도의 많은 프레임들과 헬리캠을 이용한 도로 도주 추적신 등 실황생중계를 보는 듯한 현장감 백배 살아있는 신개념 액션이 영화의 탁월한 구성력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펼쳐졌다. 엄청난 감각들, 집중력과 주의력, 관찰력까지 갖춰야 하는 전문 수사관 '감시자들'과 그들의 타겟인 스케일 예사롭지 않은 도둑들, 치밀하고 살벌한 범죄자의 일사분란한 동선이 관객의 시선을 꽉 잡았다. 특히 처음 맡았다는 악역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