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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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구경 : 문래 창작촌
지난 2월 말, 날씨 좋고 따뜻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나는 한가지 고민 때문에 쉽사리 밖에 나가질 못하고 있었다. 바로 "누구를 데리고 사진 찍으러 나가는 게 좋을까" 에 대한 고민이었다. 사실 예전에는 시간되는 친구들 중 아무나 불러서 외출을 하곤 했었는데, 올 겨울, 사진 찍는 취미가 있는 후배 한 놈과 자주 출사를 나가면서, 찍사들끼리 돌아다니는 것이 무진장 편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물론 우리 둘 다 똑딱이를 든 아마추어 of 아마추어긴 했지만, 이 사진은 이게 부족하다, 저 사진은 저게 기발하다 어쩌구 얘기하는 것도 재밌었고, 같이 촬영을 시작하니까 사진 찍을 때 시간이 오래 걸려도 상대방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던 점도 좋았다. 하지만 이제 그 녀석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

서울구경 : 밤의 삼청동
조계사에서 나와,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니 경복궁 돌담길이 보였다. 별 고민도 하지 않고 그대로 삼청동 골목으로 향했다. 길을 따라 가게 되면 건설 중인 ULL 국립 서울 미술관을 만나게 되는데... 모나리자 언니가 붂끄붂끄한 차림으로 행인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모나리자 언니 뿐만이 아니라, 다비드 오라버니, 고흐 삼촌 등도 붂끄붂끄하게 서있었다. 과연, 국립 미술관 정도 되면 공사중 가림막도 예술적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로구나! 붂끄붂끄한 마음으로 삼청동 까페 골목에 들어섰다. 가게 조명 때문인지 가방이 휘황찬란하다... 아름다웡... 요새 밤의 도시 거리 중 반짝반짝하지 않은 곳이 어디 있다마는, 삼청동은 그 반짝거림이 유난히 강한 것 같다. 온통 조

서울구경 : 청와대 사랑채
▲ 오늘의 일정 시인의 언덕을 내려와 윤동주 문학관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그 정류장에 정차하는 거의 모든 버스가 청와대 사랑채 쪽으로 가더라. 버스에 탑승, 10분 정도 앉아 입을 헤벌리고 있자니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했다. 신교동 정류장에서 내려 청와대 쪽으로 걷다보니 저런 건물이 보였다. 청와대 부속 건물인 듯? 그 맞은편엔 청와대 사랑채를 찾은 사람들을 환영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었다.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에는 멋들어진 분수도 있었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외국인들에겐 나름 유명한 포토 스팟인가 보다. 구경하다가 한 외국인이 우리에게 사진 좀 찍어달라길래 한 장 찍어줬다. 카메라를 돌려주고 가려는데 갑

서울구경 : 신사동 가로수길
강남대로에서 서초03을 타고 가로수길까지 왔다. 와 여기가 말로만 듣던 신사동 가로수길! 가로수만으로 따지자면 우리동네 큰길가 가로수랑 비슷해 보이지만 어쨌든 가로수길! 양말을 자판기로 팔다니! 에서 한 번 놀라고, 양말 가격이 5000원이나 하다니! 에서 두 번 놀랐다. 자판기 유리에 내가 너무 적나라하게 반사되어 티 안나도록 두루뭉실하게 처리했음. 호호호 완벽하다 완벽해! 가로수 길에서 신기했던 점 하나. 노천 까페가 눈에 띄게 많았다. 아예 길가 쪽 벽면을 뻥 뚫어놓고 까페 내부를 외부 공간과 연결시켜놓은 곳도 많았고. 이것은 독일의 파흐베르크 양식? 여튼 예뻐서 찍음. 마네킹 얼굴이 무서워! 아, 그러고보니 쇼핑몰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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