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담배도 태우지 않는데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이에 남편은 툴툴 거리면서도 아내의 옛 첫사랑을 찾아주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리고 이 여정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튀어나오는 대중가요 히트곡들.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만을 위한 오리지널 넘버를 제작한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존재하는 대중가요들을 이야기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기획. 일단 영화내외적으로 모두 말은 된다. 일단 영화내적으로,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을 영화로 비유하며 종종 그 순간에 맞는 대중가요를 선곡해 듣지 않는가. 연인에게 차인 직후엔 시내버스를 탔더라도 '이별택시'를 들어야지. 연애 경험이 전무하더라도 창밖에 비가 내리고 혼자 쓸쓸한 밤이면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틀어야 하는 거고. 그 때는 유리창에 '널 사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