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답사

포스트: 31
Tags

Posts

31 posts

성당 여행 #135 부산 송도성당 (이태석 신부 기념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2년 8월 29일

날씨가 제법 선선해졌네요. 올 가을 시즌의 첫 성당 여행은 부산의 송도 성당입니다. 3년만의 나라밖 여행 준비한다고 봄 시즌을 통째로 쉬고나서 가을이 다가오도록 그 뒷정리를 마무리하지 못해 어쩌려나 싶었는데 갑자기 하루짜리 부산행이 잡혀 급거 찾게 되었네요. 송도 성당은 송도 해변으로 들어가기 전 천마산 경사지의 부산관광고등학교 옆에 있습니다. 전쟁 뒤인 1961년 작은 집들이 밀집한 산중턱 경사지에서 남부민 성당으로 설립된 송도 성당은 1985년 작은 성전 건물이 붕괴 우려로 사용중지 공고를 받으면서 새 성전 건립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이듬해 새로 짓던 건물마저 부실 시공으로 중단되고 만들었던 구조물마저 해체한 뒤 다시 새로 의뢰한 곳이 김중섭 씨의 건축문화 건축사

암스테르담 다락방 속의 주님

Dark Ride of the Glasmoon|2022년 7월 18일

앞서 구교회와 신교회에서 말씀드린대로 16세기 후반 정치와 종교에 개혁의 바람이 휩쓸면서 독립된 신생 네덜란드 공화국은 로마 가톨릭이 아닌 칼뱅파 개신교 국가로 태어납니다. 개종하지 않은 천주교 신자들의 일부는 독립하지 않은 남부 지역(현 벨기에)으로 내려갔지만 각자의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떠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았죠. 네덜란드 공화국 정부는 개인의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되 공개적인 장소에서 가톨릭 교도의 종교 활동(즉 미사)를 금지했습니다. 구교회 뒤의 운하를 따라 100 미터 정도 올라가면 "Ons' Live Heer op Solder" 라는 이름을 단 작은 박물관이 보입니다. 영어로 "Our Lord in the Attic"니까 우리말로 "다락방 속의 주님" 정도? 보통 '

성당 여행 #134 고양 탄현동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2년 4월 13일

4월이 되도록 올 봄의 성당 답사는 시작도 못한 가운데, 사진을 뒤적이다 보니 작년 9월에 다녀오고서는 미처 올리지 않은 곳이 있더라구요. 뒤늦게 소개하는 고양의 탄현동 성당입니다. 코로나 시국 덕분에 성당 보러 찾아가는 것도 세 해째 조심스럽네요. 대체 언제 끝나나~ 이곳에는 작년 가을의 어느 주말 날씨가 좋아서 무작정 나갔던 모양입니다. 고양시의 탄현동 본당은 2000년 일산 본당에서 분리 설립되었습니다. 10년 정도 기존 건물에서 미사를 드리다 2011년부터 공모를 통한 새 성전 건축에 착수하여 2013년 가을 완공하고 봉헌식을 가졌습니다. 제가 갔을 때가 봉헌 후 만 8년 즈음이었겠네요.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바닥 면적을 줄여 안정감을 추구하는 일

성당 여행 #132 안양 중앙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1년 12월 13일

띄엄띄엄 막바지를 향해 가는 김영섭 설계 성당 돌아보기, 이번은 안양의 중앙 성당입니다. 김영섭씨가 설계한 성당으로는 이례적인, 어쩌면 설계한것 중 가장 큰 성당일지도 모르겠네요. 기존에 사진으로 워낙 거대한 인상이었기에 실물은 짐작했던 것보다 살짝 작은 느낌이었으나 그렇다 하더라도 대형 성당임에는 변함없습니다. 안양의 중앙 본당은 1954년 장내동 본당으로 설립되어 1995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일반적으로 행정 구역의 이름을 따르는 여타 본당과 다르게 '중앙 본당'이 된 까닭은 아마도 1동부터 9동까지 아홉 개나 되는 안양동의 이름을 피하고자 인근 중앙시장에서 딴 것이겠죠. 성당은 1991년 설계에 들어가 1993년 기공하여 2000년쯤 건축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