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어떻게 페미니즘 영화가 되었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이하 <분노의 도로>)가 개봉하자 미국의 남성인권 운동가 아론 클레어리는 <분노의 도로>가 페미니즘 영화라며 보이콧을 주장했다. 이런 엉뚱한 주장의 바통이라도 이어받듯 한국에서도 <분노의 도로>를 두고 치열한 페미니즘 논쟁이 오갔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론 클레어리는 적어도 <분노의 도로>가 페미니즘 영화임을 인식하는 수준의 판단력을 갖췄지만, ‘페미니즘’이란 단어만 봐도 경기를 일으키는 한국의 몇몇 남성들은 그런 판단력조차 부재하여 <분노의 도로>의 서사를 추동하는 페미니즘 앞에 진짜, 가짜 딱지나 붙이는 참담한 상황이라는 정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노의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