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든버러는 런던보다 소담하다. 런던에서 여행객들은 대부대로 각지로 흩어지지만, 에든버러에서는 로얄마일에서 집합해 점호하고 해산한다.로얄마일은 에든버러 여행의 시작과 끝. 꼭대기에는 에든버러성이 있다. 런던에서 네 시간 기차를 타고 에든버러에 들어서자마자, 차창 밖으로 보이는 게 바로 저 에든버러성이었다. 전형적인 캐슬락 Castle Rock, 그러니까 거대한 암산 위의 성이다. 밖에서 보면 드라큐라가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코틀랜드의 유명하신 왕들이 살았다. 왕이 살았던 성 답게 밖으로는 불멸의 성화가 타오르고, 꽤 비싼 입장료도 받는다. 에든버러에 도착해서 점심 먹고 체크인 하고 바로 왔는데도 오후 네 시. 에든버러 또한 영국인지라 문 닫기 한 시간 전부터는 입장권을 안 팔 기세다. "지금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