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위정자들은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동상 앞에서 자신들의 형편을 자축하지만 같은 프레임 안에서 떠돌이(The Tramp)는 등 대고 맘 편히 누워 잘 곳 하나 갖지 못한 채 도시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으며 쫓겨난다. 높으신 분들이여, 당신들이 뻑적지근하게 자축하는 그 도시의 풍요는 대체 누굴 위한 것인지요. 떠돌이 혹은 부랑자라 불리우는 하나의 캐릭터로 수십년, 이제서야 드디어 떠돌이에 대한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이 영화는 첫 씬부터 문제 하나를 툭 던지고 시작한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처럼 채플린은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설립 이후, [황금광 시대]에 이어서 또 한 번 떠돌이 캐릭터와 함께 장편 영화로 돌아온다. 제목이 중요한 영화이기도 하다. 여기서의 떠돌이에게는 세 가지의 빛이 있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