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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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posts선레드와 남자의 증명
어느 날인가 어머니와 술을 마시다가 남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어머니가 술집에서 일하면서 은퇴한 아저씨들이나 중년의 남자들과 대화를 자주하다 보니, 남자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말에 따르면, 남자는 일을 할 때 가오가 선 댔다. 무언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 있을 때 스트레스를 받을 지 언정, 자신이 꽤 쓸모있음을 느끼고 뿌듯함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돈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니, 돈이 많을 수록 더 가오가 서는 거랬다. 자기가 술값내겠다고 일어서는 사람들은 그렇게서라도 자신의 영향력을 무리에게서 증명하고픈 심리가 숨어있다. [전체전사 선레드]는 심심찮은 삶을 살고 있는 영웅과 영웅에게 기죽어 사는 악당들의 일상 이야기를 다룬다. 다만 일상 이야기가

전설의용사 반달가면
보러가기(유튜브링크) 90년도에 제작된 어린이용 액션 영화로, 이후 6편까지 제작된 반달가면 시리즈 중의 첫번째 영화입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어린이 영화 답게 단순할... 뻔 하다가 마는 편입니다. 어린이 영화지만 범죄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영화 속 영웅인 반달가면이 주로 제압하게 되는 상대로는 범죄자들입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움직이고, 가장 심각한 일을 벌이는 악당들은 어느 박사의 설계도를 훔치려는 마피아지만, 그 외에 소매치기를 하려는 일행들이나 도둑들이 등장합니다. 동시에 총을 쓰며, 어떤 부분에서는 악당이 총에 맞아 샘페킨파 영화 방식으로 죽기도 합니다. 실제로 몇 장면들은 정말 음칭해서 잠깐 경찰청사람들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해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 적에 이

어른이들 사이에서 어른이 되다
[스파이더맨 홈커밍] 보고 왔습니다. 일단... 여러모로 노림수가 많은 작품이에요. 영화 자체가 마블팬의 꿈을 이뤄준 케이스인 동시에, 사춘기를 좀 깊게 다루고 있고, 메타적으로 얘기 나눌 것도 많아서요. 스포일러 있습니다만... 뭐 볼 분들은 다 보셨을테니 딱히 경고 안하고 막 쓰겠습니다. 1. 아버지와 자식 여기서는 피터의 영웅심과 행동을 제어하는 인물이 토니 스타크입니다. 토니가 스스로 언급했듯이 토니는 피터의 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해요. 후반에는 피터의 출세를 도우려고 하니 말 다했습니다. 솔직히 피터가 토니의 제안 거절했을 때, 저는 또 자식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노무 자식새끼는 어떻게든 부모 속을 썩여요. 2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 삼부작.
9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이라면 다들 기억할 것이다. 매트릭스의 열풍이 얼마나 엄청났는지를. 지금은 존재감이 작아졌지만 당시 초대형 스타 키아누 리브스가 워쇼스키와 만나 터트린 홈런은 정말 대단했다. 당시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매트릭스 1편을 열번정도 본 사람이 수두룩 할 정도였으니. 그만큼 엄청난 새로움이었고 무엇보다 세련됨 그 자체였다. 느리고 유연한 액션은 패스트 모션과 비교되어 더 아름답게 다가왔고 기계 문명의 지배 아래 인간다움을 찾아가는 철학적 주제는 블록버스터에서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 문제는 말도 안되는 성공을 거둔 워쇼스키 (당시 형제) 남매가 1편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매트릭스 3부작을 말도 안돼는 규모로 키워 낸데서 시작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