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드라마

포스트: 95
Tags

Posts

95 posts
더 롱 맨즈 The Wrong Mans (2013 ~ 2014)

더 롱 맨즈 The Wrong Mans (2013 ~ 2014)

멧가비|2015년 10월 12일

어떻게 저런 식으로 웃길 수 있지? 하며 정신 나갔나 싶은 코미디. 그 근본없는 정신 나감이 좋다. 뭔가 늘 억울한 호구 하나와 아웃사이더 또라이 하나. 기본 구성만 보면 전형적인 버디 무비지만 계속 뭔가 일이 벌어지고 계속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튀니까 지루할 틈이 없다. 미국에서 리메이크 했으면 백퍼 잭 블랙이었을 것 같은 '필' 캐릭터가 특히 좋다. 허풍 날리고 또라이까는 것처럼 보여도 은근히 적절한 판단을 잘 내린다. 행동파이기도 하고. 누가 갑자기 물어볼때 순간적으로 구라를 잘 치고 블러핑도 제법이다. 그 똘짓이 사실상 드라마의 재미난 전개를 이끌어가는 근본 요소다. 아시안 갱, 러시아 스파이, MI5, 멕시칸 마약 갱, 네오 나치, 유럽 테러리스트 까지...스케일만

데이 브레이크 - 타임 루프와 범죄 스릴러의 믹스

데이 브레이크 - 타임 루프와 범죄 스릴러의 믹스

멧가비|2015년 9월 15일

Day Break (2006) 타임 루프 장르에 느와르 조금 스릴러 약간을 끼얹으면 나오는 드라마. 매일 똑같은 하루가 반복되지만 '사랑의 블랙홀'의 필처럼 세월아 네월아 즐길 수도 없는 도망자 흑형 브렛의 존나 빡센 하루. 공권력에 쫓기고 주변 사람들한테서 신뢰받지 못하고, 게다가 필처럼 수틀리면 자살로 하루를 마감할 수도 없는 불완전한 타임 루프라니, 보다보면 내가 다 버겁다. 정의롭고 성실한 경찰인데도 막상 위기에 빠지니 주변 사람들을 믿을 수가 없게 되는 상황이, 그냥 멀쩡히 잘 살고 있는 것 같아도 의외로 사소하게 주변 인심을 잃으면서 살고있는 현실의 평범한 삶과 닮아있다. 애인에 여동생에 파트너에 지나가다 부딪힌 여자들까지, 참 이 여자 저 여자 챙기고 갈 여자 많아서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멧가비|2015년 7월 23일

세 개로 나뉘어진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엮이는 이야기 구조가 좋다. 물론 그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신 파괴의 쾌감과 현실 인식의 씁쓸함 모두가 훌륭하다. 개별된 자아를 가질 정도로 세밀하게 백업된 기억, 인간과 동일 수준의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이 됐을 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또한, 물리적이지 않은 인격에 대해 물리적인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이야기가 여러개이니만큼 이래저래 생각하게 되는 꺼리가 많다. 특히 '블러' 기술을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는 너무나 처절하다. 타인과의 사이에 너무나 간단하게 벽을 세울 수 있는 사이버 인간 관계를 현실에 도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이 시리즈만의 잔인한 해석이 처

블랙 미러 203 The Waldo Moment

블랙 미러 203 The Waldo Moment

멧가비|2015년 7월 23일

어디까지가 조크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풍자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그저 티비쇼 아바타일 뿐인 파란 곰 캐릭터 왈도. 그 왈도가 또 하나의 깽판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보궐선거에 나갔다가 큰 지지를 얻는 부분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우리가 지지하고 또는 반대하는 정치인이라는 존재들도 결국 물 밑의 다른 오리발들이 만들어 낸 정치 연예인일 뿐이질 않는가. 정치가가 읽는 연설문이 누군가 대신 써 준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 연설에 일희일비하는 괴상한 현실의 광경과 이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해프닝은 다를 바가 없다. 에피소드 전체를 요약하자면,순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래픽 캐릭터라도 지지받는 정치판. 결국 선거라는 개념 자체가 그럴듯하게 꾸며진 껍데기를 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