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3층어느 강의실에 앉아 다음 수업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내가 흥얼거린 노래는 '風再起時'(바람이 다시 불 때)였다. 물론광동어로 된 가사는 못 따라 하고 멜로디만…. 그런데 옆에 있던 H가그 멜로디를 같이 따라 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네가 이 노래를 어떻게!!!! 이 노래는 장국영의 대표곡이라고 볼 수는없고 한국에서 인기 있었던 곡도 아니었기에, 팬이었던 사람만 알 수 있는 노래였다. 그리고 나는 대학 시절 줄곧 같이 다녔던 H가 장국영의 팬이었다는것을 그제서야 알았다. 내 기억 속의 장국영은 영웅본색의 공중전화, 투유 광고, 고별콘서트, 그리고종횡사해로 복귀, 패왕별희 & 아비정전의 성공, 그 사이 어딘가에 총애 등으로 이어진다. 내게는 가수 장국영은 작아졌고배우 장국영으로 기억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