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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posts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1988
있는 그대로의 실사와 만들어진 이미지의 합성. 그리고 그 둘 사이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들. 어쩌면, 로버트 저메키스의 모션 캡쳐에 대한 열망과 3D 기술에 대한 애착은 여기서 부터 비롯되지 않았을까? 실제 배우들과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조화가 놀랍도록 뛰어나다. 영화가 제작 되던 1980년대 즈음이면 할리우드 특수효과사에 있어서도 여명기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개봉되어 전세계에 미증유의 충격을 던져준지도 10여년이 흘렀을 시점이었고, 또 조금만 버티면 또다른 전설이 될 까지 개봉될 시기였으니. 그런 관점에서만 보자면야 의 합성 기술 역시 당연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른지도. 하지만 그럼에도 대단한 건 대단
택시 드라이버, 1976
베트남에서 돌아와 뉴욕의 야간 택시 기사로 일을 하게 된 20대의 젊은이. 그런데 이 젊은이가 욕망과 쾌락에 찌들어 병들어가는 도시 뉴욕을 구원하기 위해 자경단으로 나선다. 그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일하는 동시에, 어린 나이에 창녀가 된 소녀를 구하려 총을 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를 마냥 투철한 사명감의 자경단 영웅으로만 치부하기는 좀 뭐한 게, 자기가 좋아했던 여자에게 거절 당하고나서는 그녀의 직장까지 찾아가 추태를 부렸다는 거. 고로 마냥 정의로운 인물이라고 하기에도, 또 마냥 추악한 인물이라고 하기에도 여러모로 애매모호한 지점에 우리들의 주인공 트래비스가 서 있다. 그와중 팩트는 어쨌거나 폭력적 성향을 드러낸다는 것 정도. 1970년대가 아니라 2020년대 요즘에 만들어진 영화였다면 어땠을
범죄도시2
가타부타 에둘러 말하지 않는다. 그냥 "이런 게 보고 싶으셨죠?"라고 너스레를 떨며 정면승부. 장사꾼으로 치면 샤넬 구찌 같은 고급 명품은 아니어도 모나미 볼펜처럼 구매자가 딱 기대했던 만큼의 품질을 솔직하게 제값주고 제공해주는 동대문 문구 도매업자 같은 느낌. 여름 시즌의 포문을 열어젖힐 작품으로써 이런 솔직함은 장점이다. 과 처럼 어딘가 뒤가 구린 국가공무원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작품들이 '저런 사람, 저런 일들이 대한민국에서 정말로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들게 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느껴졌었다면, 과 더불어 는 슬프게도 너무 없을 법한 이야기라 또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정의로 똘똘 뭉쳐 범죄자들 응징하는 경
배드 가이즈
픽사 영화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아, 픽사 내부에는 잊혀진다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직원이라도 있는 것일까. 우리들의 소중한 추억이 잊혀진 건 아닌가 두려워-는 그동안 만들어진 픽사 영화들 대부분의 주된 정서였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기억해달라는 간절한 노래를 불렀고, 자신을 잊어버린 존재를 붙잡고 손을 맞잡았으며, 그럼에도 남은 생을 살아가기 위해 어느 정도 서로를 잊어주자 격려해왔다. 비슷한 감상으로, 이번 를 보며 드림웍스의 사훈을 알게 된 것 같았다. 픽사 사내에는 "잊지 말자"라는 사훈이 적혀있을 것 같은 반면, 드림웍스 사내에는 "겉으로 판단하지 말자"라는 사훈이 적혀 걸려있을 것만 같음. 돌이켜 생각해보면 출세작인 부터 그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