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로써 멀티플렉스 보이콧 등 화재를 불러일으켰던 '옥자'. 현재 극장가를 장악 중인 영화들이 워낙 문제작인지라 더욱 극장들의 보이콧이 우스꽝스럽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시즌 영화들이 영 시원찮아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긴 하지만, '옥자' 자체도 거의 모든 면에서 뻔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전자조작 돼지로 공장제 도축을 하는 다국적 기업, 동물해방전선, 그리고 옥자의 친구인 미자까지. 등장인물상만 파악하면 모든 내용이 다 예측 가능합니다. 그나마 조금 벗어나는 거라곤 주제의식을 강조하려는 듯한 후반부 도축공장과 마지막 '딜'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얘기하는 것 치고는, 그리고 도축공장을 보여준 것 치고는 눈을 돌리는 것이 결론이라는 점은 메타적으로는 의미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