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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천재'하면 빠지지 않는 인물

The Dark Side of the Moon|2015년 9월 22일

이 이야기를 하기 전에 말할게 있는데 제 아버지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예전부터 축구를 정말 광적으로 좋아하셨습니다. 수많은 축구 경기를 시청하고, 녹화하고... 과거부터 국내축구뿐만 아니라 해외축구도 꽤나 많이 보셨답니다.(해외축구 중계가 보급화되지 않았던 1970년대 분데스리가부터 1990년대 프리메라리가 중계까지 섭렵하셨으니...) 사실 제가 봐도 저희 아버지는 그냥 축구를 좋아하시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잘 아신다고 자부할 수 있거든요. 제가 축구를 좋아하게 된 이유도 아버지 따라서 한밤중에 축구 보고 그러다 빠지게 되었는데요. 그런데 저희 아버지께서는 특정 선수를 정말 지독하리만치 칭찬을 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 아버지는 선수에 대한 칭찬을 가뭄에

권순태의 숨겨진 장점

The Dark Side of the Moon|2015년 9월 22일

사실 숨겨진 정도는 아니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권순태는 볼 배급을 언제해야 하는지 그 시기를 굉장히 잘 맞추죠. 펀트 킥(움짤처럼 공을 손에서 놓으면서 차는 킥)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입니다. 포항의 신화용도 이 같은 장점이 있긴 하지만 권순태만큼의 위력적인 수준은 아니고... 저렇게 발로 하는 것 뿐만 아니라 빠르게 역습을 나가야 할 때 공을 손으로 던지는 것도 매우 잘합니다. 다만 정적인 상황에서 킥은 최고라 할 정도는 못되지만(클리어링은 정성룡이 이 부분 국내 최고 수준...) 이렇게 빠른 판단이 필요할 상황에는 권순태가 국내에서 제일 강점을 드러낸다고 봅니다.

박지성 버금가는 오프더볼 능력의 소유자, 차범근

The Dark Side of the Moon|2015년 9월 22일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경기 영상을 보게 되면 차범근이 정말 쉴새없이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전체 경기 영상뿐만 아니라 단순히 공을 터치한 장면을 짜깁기한 영상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 차범근은 일단 패스를 건네고 난 뒤 바로 후속 동작을 이어 나갑니다. 오히려 패스를 건네주고 가만히 있는 순간을 찾는게 더 힘들 정도로 부지런하죠. 패스를 다시 받기 유리한 곳으로 뛰어 들어가서 넓은 공간에서 공을 잡고 다음 동작을 취하는 장면이 매우 많죠. 강력한 슛, 안정적인 볼 컨트롤, 시의적절한 패스 타이밍과 침투, 위치선정, 그리고 극강의 신체 능력까지... 아마 한국 축구에서 이보다 완벽한 선수가 다시 나

최순호, 그리고 지동원 이야기

The Dark Side of the Moon|2015년 9월 22일

우리나라에는 속도감있는 드리블과 제공권, 창조성과 슛 정확도를 모두 겸비한 희귀한 '9.5번' 공격수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최순호. 우리나라 축구팬이라면 모름지기 최순호라는 이름을 못 들어본 분은 없을 겁니다. 최순호는 최전방 공격수와 처진 공격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죠. 많은 분들은 최순호를 최전방 공격수로서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의 진가는 오히려 최전방 공격수의 아래에서 도움을 줄 때 발휘된다고 하더군요. 최순호의 전반적인 플레이를 살펴 보시죠. 말했다시피 최순호는 드리블과 제공권, 창조성과 슛 정확도를 겸비한 한국 축구에서 보기 힘든 만능 공격수였습니다. 이 영상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