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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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posts겨울 유럽여행 - 일정, 숙소, 카페, 식당 정리
사실 이번 (1년 전이라 이번이란 단어가 몹시 뜨끔하다) 겨울 유럽여행은 '겨울의 프라하'와 '겨울의 로마'를 보고 싶어서 시작된 여행이다. 그래서 일정을 겨울의 프라하 <-------------------> 겨울의 로마 로만 잡아두고 가운데 비는 일정은 되는대로 만들었다. 내가 좀만 덜 이탈리아를 좋아했다면 아마 저 중간에 스위스나 오스트리아 일정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가 워낙 이탈리아를 좋아한 바람에 '겨울 유럽여행'이 아니라 거의 '겨울 이탈리아 여행'이 되었다. 프라하만 아니었다면 아마 제목을 그리 지었겠지. 0. 일정 정리 프라하 (5) - 베네치아 (1) - 피렌체 (1) - 아씨시 (1) - 오르비에토 (2) - 로마 (6)

겨울 유럽여행 (24) 아씨시 : 아침 하늘빛의 민트향
1. 아씨시의 아침. 창밖으로 보이는 마을은 평화로웠고 그걸 바라보는 내 마음도 평화로웠다. 단 하나, 평화롭지 않은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내 위장이었다. 전날 얹힌 게 그대로 있는 건지, 속이 이상하게 거북했다. 나는 아픈 배를 조심스레 쓰다듬으며 아침 식사를 할지 말지 고민했다. 그래도 수녀원의 아침 식산데... 뭔가 특별하지 않을까? 배가 아팠지만 호기심에 식당으로 내려갔다. 평범한 호스텔의 조식이었다. 저렴하게 제공해주시는 방인데 식사까지 기대한 내가 나쁘다. 나는 어리석은 자신을 탓하며 자연스레 빵쪼가리와 요거트 따위를 집어왔다. 그리고 자리에 앉아 오물오물 맛있게 먹었다. 음식이 보이면 자신의 뱃속이 아프다는 것도 잊고 그냥

겨울 유럽여행 (23) 아씨시 : 골목, 휴식, 배탈
1. 아씨시는 성 프란체스코와 성녀 키아라가 탄생한 가톨릭 성지로 알려져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 정확히 어떤 분들인지는 자세히 모르겠지만, 하여간 훌륭한 분들이라 그분들을 기리는 수도원도 있고 성당도 있고 그렇단다. 덕분에 아씨시의 구시가지는 거룩함, 고즈넉함, 평화로움, 고요함 등등의 조용하고 경건한 단어로 표현된다. 시끄럽고 번잡하며 정신없고 짜증나는 직장을 때려치고 마음의 평안을 찾기 위해 여행하는 여행자(나!)가 들리기에 참 좋은 마을이 아닐 수 없다. ↓ 아래부터는 전 포스팅에서 밥 먹기 전 / 밥 먹은 후 걸으면서 찍은 사진들. 두서없음과 스압 주의. 슬금슬금 걷는다. 낡은 지붕 너머로 보이는 아씨시의 들판과 하늘. 하늘의

겨울 유럽여행 (22) 아씨시 : 트러플 요리
1. 수녀원 침대에 누워 검색을 하다보니, 아씨시엔 제법 맛집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대가 어중간해서, 대부분이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있었다. 나는 구글맵으로 이곳저곳을 찾다가, 지금 시간대에도 문이 열려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레스토랑의 이름은 Da Cecco. 리뷰에 따르면 트러플 요리가 유명하단다. 트러플? 사실 나는 트러플이라는 걸 먹어본 적이 없다. 아니, 아예 그 식재료 자체가 생소하다. 예전에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서 유명한 연예인들이 갖고 있는 건 봤다. 우리나라 말로는 송로 버섯이라고 하고, 향이 특이하다고들 하더라. 푸아그라,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라고는 하는데 내가 그런 걸 접해볼 기회가 있어야 말이지. 기분이다, 오늘은 내 배때기에 트러플 요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