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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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미러 301 추락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블랙미러 시즌3의 첫 에피소드는 SNS를 통한 디지털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을 다룬다. 자신의 진짜 내면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여지는 자신의 껍데기에만 탐닉하는 삶이 평범한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도입부에 주인공 레이시가 카페에서 차와 쿠키 사진을 찍어 올리는 모습은 SNS 유저의 가식을 단적으로 묘사한다. 이 한 장면은 본 에피소드가 가진 문제의식의 발단을 통렬하게 보여준다. 핑크색 옷을 예쁘게 차려입은 여성이 햇볕을 예쁘게 쬐며 카페에 앉아있는 장면인데도 내장이 까뒤집힌 역겨움이 느껴진다. 본 에피소드가 아쉬운 점은, 작중 SNS 별점 유저들이 그렇게 가식을 떨며 별점에 집착하는 물리적인 이유가 설정상 명확하게 존재한다는 점이다. 별점 평

블랙 미러 2014 크리스마스 스페셜 White Christmas
세 개로 나뉘어진 개별적인 에피소드가 결국 하나의 결말로 엮이는 이야기 구조가 좋다. 물론 그 각각의 에피소드가 주는 정신 파괴의 쾌감과 현실 인식의 씁쓸함 모두가 훌륭하다. 개별된 자아를 가질 정도로 세밀하게 백업된 기억, 인간과 동일 수준의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이 존재하는 세상이 됐을 때,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또한, 물리적이지 않은 인격에 대해 물리적인 인간은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가. 이야기가 여러개이니만큼 이래저래 생각하게 되는 꺼리가 많다. 특히 '블러' 기술을 다룬 마지막 에피소드는 너무나 처절하다. 타인과의 사이에 너무나 간단하게 벽을 세울 수 있는 사이버 인간 관계를 현실에 도입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대한 이 시리즈만의 잔인한 해석이 처

블랙 미러 203 The Waldo Moment
어디까지가 조크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풍자인지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는, 그저 티비쇼 아바타일 뿐인 파란 곰 캐릭터 왈도. 그 왈도가 또 하나의 깽판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보궐선거에 나갔다가 큰 지지를 얻는 부분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고,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우리가 지지하고 또는 반대하는 정치인이라는 존재들도 결국 물 밑의 다른 오리발들이 만들어 낸 정치 연예인일 뿐이질 않는가. 정치가가 읽는 연설문이 누군가 대신 써 준거라는 걸 알면서도 그 연설에 일희일비하는 괴상한 현실의 광경과 이 에피소드가 보여주는 해프닝은 다를 바가 없다. 에피소드 전체를 요약하자면,순간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그래픽 캐릭터라도 지지받는 정치판. 결국 선거라는 개념 자체가 그럴듯하게 꾸며진 껍데기를 보며

블랙 미러 202 White Bear
반전의 충격만큼은 시리즈 중 최고. 이웃의 불행마저도 구경거리, 촬영거리 쯤으로 여기는 현대인들의 정신 나간 촬영 신드롬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줄 알았는데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결국은 함무라비 법전 이상의 범죄 보복이 통용되는 사회. 각본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관점에선 이건 이 시리즈에서 다룰 에피소드가 아니다. 이건 내 기준에서 유토피아에 가깝다. 물론 범죄 판결에 대한 신뢰성과 적법하고 적절한 수사가 사전에 수반된다는 전제 하에서의 얘기다. 확실하게 죄가 입증된 범죄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고통을 수 배로 갚아주는 철권 법치에 나는 찬성한다. 아동 납치 살해의 공범인 주인공에게 가해지는 보복성 처벌, 막말로 극중의 그것은 너무 약하다. 범죄자에게 고통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