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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지구 The Quiet Earth (1985)
정체 불명의 과학 실험, 그 한 순간의 실수가 불러온 인류의 증발. 설정 면에서 [나는 전설이다] 혹은 [미스트]를 연상할 수 밖에 없는데, 오히려 영화는 절망적인 인류 멸망의 세계관을 다루면서도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절망이나 폭력이 아닌, 근거없는 희망과 몽환적인 분위기가 더 돋보인다. 제목부터가 아이러니하다. 때는 핵의 공포가 남아있던 냉전시대, 그토록 시끌시끌했던 지구가 한 순간에 조용해졌는데 남은 것은 평화 대신 지독한 고독함이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남아있는 사람들은 그 넓은 지구를 독점하게 된 자유로움을 즐기기보다는 타인의 체온에 목말라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처럼, 그렇게 박터지게 싸웠어도 결국 인간은 다른 인간을 필요로 한다는 거다. 이렇게나 쓸쓸한 반전(反戰) 영화라니!

Eagle Vs Shark
The Flight of the Conchords의 Jemaine사진만 보고 재미있는 코메디이겠다 싶어서 고른 영화.재미있으면서도 가볍지 않고 영화 중간중간 등장하는 스탑모션 애니메이션부터 음악까지..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다. 그리고 뉴질랜드 억양이 되게 독특한데.. 영화에서 일부러 배우들이 강한 억양을 연기한다고 생각했었는데dvd에 포함된 인터뷰에서도 여배우가 같은 억양을 사용하는걸 보고 하아! 영화를 본 뒤에 왠지 뉴질랜드 사람들은 죄다 착하고 순박할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