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말의 사랑> - 오롯이 쏟아내고 들이받는 캐릭터들의 힘만은 돋보인다By 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 2024년 2월 17일 | 영화<세기말의 사랑(Ms. Apocalypse)> (2024/01/30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임선애' 감독의 <세기말의 사랑>은 일단 인물의 조형부터가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입니다. 모두가 마다하는 외모와 성격을 지닌 주인공 '영미(이유영 분)'가 연모하던 누군가의 빚과 죄를 선뜻 뒤집어쓰는 극의 도입부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이후 그녀가 마치 핀볼처럼 이리 밀리고 저리 치이는 전개를 영화가 반복해 펼쳐 보일 걸 뻔히 예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집중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녔거든요. 그건 한편으로는 그런 얼얼한 사랑의 감정 뒤편으로 세기말의 헛헛한 정서가 짙게 드리워져 있어서 더욱 그런 걸지도 모릅니다. .......임선우(3)변중희(1)세기말의사랑(2)문동혁(1)이유영(30)김기리(4)노재원(1)임선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