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치트라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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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치 트라이얼
1편이 좋았던 이유는, '살아움직이는 거대한 미로'라는 다소 전형적이지만 확실한 재미를 보장하는 하이컨셉 때문이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기교도 잘 부렸고. 그게 1편의 유일한 약점이자 나머지 나쁜 부분들을 가려주는 우산 같은 거였는데, 2편은 어째 그 미로들을 다 까내리고 시작해버리냐. 간단히 말해, 미로에서 나오니 재미도 같이 사라졌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묘사나 연출도 기본은 하지만 결국 여타 좀비 영화들과 그 궤를 같이 해 전형적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1편과 마찬가지로 클리프행어 결말을 가졌건만, 1편의 결말이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안이 벙벙해 빨리 다음 편을 보고 싶게 만드는 마지막이었다면, 2편의 결말은 진짜 전형적인 클리프행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특히 막바지엔 트리사가 빡치게

MAZE RUNNER
아이들은 달린다. 무엇으로부터 왜 어디로 도망치는지도 모른채 아무것도 판단할 수 없고 아무것도 믿을 수 없는 것들 뿐이라 흡사 짐승의 감각으로 살아나가는 것이다. 장르가 다큐가 아닌가 싶다. 부디 영화에서라도 노련한 사냥꾼들을 좌절시켜라 부탁이다.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Maze Runner: Scorch Trials, 2015
웨스 볼 감독 / 딜런 오브라이언, 토마스 생스터, 카야 스코델라리오, 이기홍, 로사 살라자르 주연 "우린 도망치지 못했던 거야" 미로 밖의 세상으로 나온 아이들. 이 모든 상황의 원인들은 여전히 가려진 채로 소년들은 또다시 기지를 탈출한다. 그런데 모래로 덮힌 폐허의 도시 스코치는 좀비들이 뛰어다니는 또다른 아비규환. 아이들은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선택받은 자들이 파라다이스로 가는게 아니라 사실은 지옥의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초반의 내용은 마이클 베이의 '아일랜드'(2005)를 떠올리게 한다. 의심하는 자 살아남으리라. 토마스는 잠시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에 당도했다 믿었던 친구들을 데리고 또다시 탈주를 시작한다. 그것은 위키드가 소년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으려 하기 때문이지만,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Maze Runner: Scorch Trials, 2015)> - 디스토피아를 가로지른 희망의 달리기
토마스와 친구들은 달리고 또 달린다. 폐허가 된 도시를,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사막을 뒤로 하고 죽기 살기로 달린다. 초록이라도 있던 미로가 낫다. 보는 것만으로도 입안이 바싹 타 들어갔다. 불안한 시류를 반영이라도 하는 걸까. 세기말, 황폐한 지구와 같은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한 영화가 최근 몇 년간 부쩍 들었다. 그 중에서도 젊은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프랜차이즈인 이나 와 같은 작품들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두 번째 작품을 낸 역시 이들 작품과 큰 궤를 같이 한다. 지금, 젊은 세대들의 디스토피아 실패한 사회상을 의미하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문학이나 영화는 역사적으로 두루 존재해왔다. 핵무기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