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1년 1월 30일 |
![미국 국립공원들에서 최고의 당일 하이킹코스 20개 (Best Day Hikes in the National Parks)](https://img.zoomtrend.com/2021/01/30/img.gif)
미국에는 작년말에 1개가 추가되어서 현재 정확히 63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가 있다. (위기주부는 그 중에서 지금까지 35개를 가봤는데 어디어디인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그 많은 국립공원들 안에는 수천마일의 등산로가 있는데, 당일로 하이킹이 가능한 최고의 코스 20개를 소개해드린다.
트레킹 전문 웹사이트인 EARTH TREKKERS에서 라는 제목으로 20개의 트레일을 선정했기에, 각각의 트레일에 대한 위기주부의 경험과 바램을 적어본다. (아래 리스트와 사진은 원문기사에서 가져온 것이며, 각각의 트레일명 또는 국립공원명을 클릭하면 위기주부의 관련 여행기로 링크됨)1. SKYLINE TRAIL ─ MT. RAINIER NATIONAL PARKDistance: 6.2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3 to 5 hours
2009년에 마운트레이니어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는 날씨와 도로 사정으로 공원 북동쪽의 선라이즈 포인트(Sunrise Point)만 방문을 하고, 오하나페코시 캠핑장에서 1박한 후에 바로 공원을 떠나야 했었다. 스카이라인 트레일은 공원의 가장 중심인 파라다이스(Paradise)에서 출발하는 대표적인 코스이고 거리도 너무 길지는 않으므로, 다시 방문하면 반드시 아내와 함께 이 하이킹을 해야겠다. 그 때는 정말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2. ANGELS LANDING ─ ZION NATIONAL PARKDistance: 5.4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3 to 5 hours
2012년에 2박 캠핑여행을 하면서 가운데 날의 아침 일찍 위기주부 혼자 다녀왔었다. 그 때는 지혜가 어려서 같이 가지를 못 했는데, 지금도 지혜는 그 때 같이 못 간 것을 섭섭해 한다는...^^ 아래 여행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면도날 절벽'위에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찍은 모습 등의 많은 사진을 보실 수 있다.앤젤스랜딩(Angels Landing) 트레일~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못가는 천국으로 가는 길!3. GRINNELL GLACIER ─ GLACIER NATIONAL PARKDistance: 10.6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5 to 7 hours
캐나다 국경과 접해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도 2009년 30일간의 자동차여행때 방문했었는데, 가장 일반적인 방문 코스인 세인트메리 호수에서 캠핑을 하며 횡단도로 주변만 구경했었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이 그린넬 빙하를 보는 트레일은 그 북쪽에 별도 입구로 들어가는 매니글레이셔(Many Glacier)에서 출발을 하므로, 다음 번에 방문을 하면 이 트레일을 꼭 해야겠다. (중간에 있는 호수를 배로 건너는 경우에는 하이킹 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고 함)4. DEVILS GARDEN TRAIL ─ ARCHES NATIONAL PARKDistance: 7.2 miles | Difficulty: Easy to moderate | Time: 3 to 4 hours
아치스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마지막으로 오후 늦게 여기 데블스가든에 도착했었다. 그래서 이 트레일에서 제일 먼저 나오는 유명한 랜드스케이프 아치만 구경을 하고는 돌아나왔는데... 그 외에도 많은 아치와 기암괴석들이 계속 나오는 트레일의 반의 반도 못 본 것이라서, 아무래도 이 트레일을 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데블스가든에 캠핑하면서 반드시 전체 코스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다.5. HALF DOME ─ YOSEMITE NATIONAL PARKDistance: 17 miles | Difficulty: Extremely strenuous | Time: 10 to 14 hours
요세미티에서 10여년전 메모리얼데이 연휴에 캠핑을 하면서, 위기주부 혼자 밸리에서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오는데 12시간이 걸렸었다. 아래의 여행기를 클릭하시면 시간대별로 사진과 설명이 되어있는 등정기를 보실 수 있다. 요즘은 발판이 설치된 시기에는 퍼밋을 받는 것 부터가 힘든데, 발판이 없는 비수기에도 케이블에 안전장치를 하는 방식으로 올라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왠지 적어도 한 번은 더 올라가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때가 언제가 될지 궁금하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하이킹 등산 코스, 요세미티 하프돔(Half Dome)을 오르다!6. SKY POND ─ ROCKY MOUNTAIN NATIONAL PARKDistance: 9.5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4 to 6 hours
2018년 여름에 렌트카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콜로라도 록키마운틴 국립공원을 방문했었다. 처음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처럼 베어레이크(Bear Lake) 주변만 둘러보고 트레일리지로드 드라이브를 한 것이 전부인데, 이 '하늘연못' 트레일도 베어레이크에서 출발을 하는 것이다. 이런 멋진 다른 트레일을 하기 위해서라도 언젠가는 다시 방문해야겠다... 아니면 록키마운틴 트레일 정복을 위해서 아예 덴버로 이사를 가버릴까?7. QUEENS GARDEN & NAVAJO LOOP TRAIL ─ BRYCE CANYON NATIONAL PARKDistance: 2.75 miles | Difficulty: Easy to moderate | Time: 2 to 3 hours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이 퀸스가든-나바호 루프트레일을 우리 가족이 한 번에 돌지는 않았다. 하지만, 첫날 퀸스가든으로 내려가서 구경하는데 비가 와서 다시 올라오고, 다음날 나바호루프를 돌았으니 중요한 부분은 모두 봤다고 할 수 있으므로, 아래의 두 여행기를 보시면 된다. 참, 나바호루프는 그 후에 칠순의 부모님을 모시고도 한 번 더 돌았었다.여왕님의 정원으로의 초대 -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의 퀸스가든트레일(Queens Garden Trail)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 관광의 하이라이트, 나바호트레일(Navajo Trail) 아래에서 만난 또 다른 세상8. EMORY PEAK ─ BIG BEND NATIONAL PARKDistance: 10.4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5 to 7 hours
멕시코와 국경을 이루는 리오그란데 강가에 있는 텍사스 빅벤드 국립공원은 지난 겨울에 한 번 가볼까 생각하고 알아보니 공원의 면적이 어마어마했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리오그란데 강이 만드는 산타엘레나캐년(Sana Elena Canyon)이라서, 혹시나 가게 된다고 해도 솔직히 이 황무지 한가운데 10마일이 넘는 등산을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혹시 캠핑카를 몰고 미국을 떠도는 생활을 하게 된다면, 어느 겨울날에 위기주부가 저 봉우리 위에 서있을지도...9. NOTCH TRAIL ─ BADLANDS NATIONAL PARKDistance: 1.5 miles | Difficulty: Easy | Time: 1 hour
사우스다코다 주의 러시모어 기념물과 함께 배드랜즈 국립공원을 2018년에 방문했었다. 당시 우리는 주차장 북쪽에서 출발하는 도어트레일(Door Trail)을 했었는데, 그 주차장 남쪽에서 이 짧은 노치트레일이 출발을 한다. 이 트레일은 위 사진에 살짝 보이는 통나무 계단을 타고 침식된 지형의 위쪽으로 올라가서 절벽을 따라 걷는 것인데, 다시 간다면 해보는 것은 식은죽먹기지만, 문제는 과연 사우스다코다 그 시골에 또 갈 일이 있을까 하는 것이다.10. GRAND CANYON RIM-TO-RIM ─ GRAND CANYON NATIONAL PARKDistance: 23.5 miles | Difficulty: Extremely strenuous | Time: 10 to 14 hours as a day hike
위기주부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가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에서 콜로라도 강까지 내려가는 것이다. 대협곡을 완전히 가로지르는 것을 림투림(rim-to-rim)이라고 하는데, 사실 당일 하이킹 코스로 추천하는 것은 전후의 숙박 등을 고려할 때 좀 무리가 있어보인다. 우리 가족은 2016년에 사우스카이밥 트레일로 시더리지(Cedar Ridge)까지만 내려갔다가 올라온 적은 있는데, 열심히 체력단련을 해서 당일로 카이밥으로 내려가서 브라이트앤젤로 올라오는, 그래서 저 사진속의 콜로라도 강의 다리를 직접 건너보는 계획을 세워봐야 겠다.11. HIGH DUNE ─ 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 & PRESERVEDistance: 4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2 to 3 hours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제외한 미서부 본토의 31개 국립공원 중에서 두 곳만 아직 못 가봤는데, 그 중 하나가 콜로라도의 그레이트샌드듄 국립공원이다. 올해 가을에 희망하는 남부 콜로라도 단풍구경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 국립공원에 들릴 수는 있는데, 모래산을 왕복 4마일 걷는 이 트레일을 아내와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첫번째 방문에서 안 되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덴버로 이사를 가거나, 아니면 캠핑카로 미국을 떠돌때에만 가능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12. OLD RAG ─ SHENANDOAH NATIONAL PARKDistance: 9.4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5 to 7 hours
워싱턴DC와 버지니아에 사시는 한국분들이 자주 가신다는 셰넌도어 국립공원은, 미국 LA에서 계속 살고있는 위기주부는 아직 못 가봤다. 셰넌도어의 수 많은 트레일 중에서 가장 힘들지만 멋진 트레일이라고 하는데, 일부러 이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위해서 미동부 여행을 할 가능성은 없는 것 같고... 혹시나 우리 부부가 버지니아 주로 이사를 간다면, 아마 그로부터 1년안에 저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13. PAINTBRUSH CANYON - CASCADE CANYON LOOP ─ GRAND TETON NATIONAL PARKDistance: 20 miles | Difficulty: Very strenuous | Time: 8 to 12 hours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은 두 번 방문을 했지만, 모두 제니레이크 건너로 보이는 이 협곡들을 바라만 봐야했었다. 페인트브러쉬 협곡을 따라 Lake Solitude까지 올라갔다가 캐스케이드 협곡으로 내려오는 20마일의 루프는 환상적이겠지만, 당일하이킹으로는 위기주부에게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음 세번째 방문기회가 온다면 제니레이크 건너의 Hidden Falls와 Inspiration Point를 지나서 캐스케이드캐년의 입구만이라도 밟아보고 싶다.14. CASCADE PASS TO SAHALE GLACIER CAMP ─ NORTH CASCADE NATIONAL PARKDistance: 12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5 to 8 hours
미국 워싱턴 주에 캐나다 국경 바로 아래에 있는 노스캐스케이드 국립공원은, 미서부 본토의 31개 국립공원 중에서 위기주부가 아마 마지막으로 방문하게될 곳이다. 호수와 빙하를 낀 바위산들 사이로 난 많은 트레일들 중에서 최고의 코스라고 하는데, 이 편도 트레일의 목적지는 사할리 글레이셔 캠프로 6개의 선착순 사이트가 빙하의 끝자락에 만들어져 있어서, 세상의 끝에 올라선 듯한 캠핑장이라고 한다. 솔직히 언제 가보게 될지? 갈 수 있을지? 기약이 없는 곳이다.15. SYNCLINE LOOP ─ CANYONLANDS NATIONAL PARKDistance: 8.4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4 to 6 hours
옛날 캐년랜즈(그랜드캐년 아님^^) 국립공원을 방문했을 때 이 트레일이 시작되는 업히블돔(Upheaval Dome) 주차장까지 간 적은 있다. 싱클라인 루프트레일은 캐년의 절벽을 따라 협곡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오면서 그 정체불명의 업히블돔을 한바퀴 도는 것이라고 하는데,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 어렵고 힘든 코스라고 한다. 언제고 4WD 자동차가 생기면 꼭 다시 가겠다고 다짐했던 캐년랜즈 국립공원인데, 그냥 편하게 자동차로 협곡 아래쪽을 한바퀴 돌 가능성이 더 높을 것 같다.16. PRECIPICE TRAIL ─ ACADIA NATIONAL PARKDistance: 2.5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1.5 to 3 hours
지혜가 보스턴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한 후에, 거기서 가장 가까운 이 메인 주의 아카디아 국립공원을 방문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트레일 이름대로 '낭떠러지'를 따라서 걷는 이 짧지만 강렬한 프레서피스 트레일을 방문하면 꼭 해볼 생각인데, 아내가 고소공포증은 없는데 같이 할 용기를 내어줄 지가 가장 관건이다. 또 이 트레일은 겨울에 눈이 내리면 폐쇄되고 봄부터 초여름까지는 매의 번식을 위해 또 폐쇄된다고 하므로, 시기를 잘 맞춰서 보스턴을 방문해 렌트카를 빌려야 한다.17. UPPER YOSEMITE FALLS ─ YOSEMITE NATIONAL PARKDistance: 10 miles | Difficulty: Strenuous | Time: 6 to 8 hours
2012년 메모리얼 연휴에 선배님 가족과 함께 요세미티 캠핑을 가서는, 우리 가족만 요세미티 폭포의 꼭대기까지 이 하이킹을 했었는데, 아래의 여행기를 클릭해서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다. 당시 왕복 8시간으로 우리 가족이 함께 한 가장 오래걸린 힘든 하이킹이었는데, 그 기록은 작년 2020년에서야 깨어지게 된다.우리는 왜 저 폭포 꼭대기까지 올라가야만 했을까? 어퍼요세미티폴트레일(Upper Yosemite Falls Trail)18. HURRICANE RIDGE TO MOUNT ANGELES ─ OLYMPIC NATIONAL PARKDistance: 6.5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4 to 6 hours
2009년 30일간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캐나다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퀵실버님댁에 하루 신세를 지고는 다음날 허리케인리지에 함께 자동차로 올라갔었다. 이 트레일은 거기서 출발해 마운트앤젤스까지 산행을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트레일도 하고 싶고 아래쪽에 여러 폭포와 레인포레스트도 가보고 싶고, 또 드라큘라 마을과 바닷가도 가보고 싶고... 아무래도 또 방문해야 할 것 같은 워싱턴 주의 올림픽 국립공원이다.19. HIGHLINE TRAIL ─ GLACIER NATIONAL PARKDistance: 11.6 miles | Difficulty: Moderate | Time: 5 to 7 hours
위 사진에 보이는 도로인 고잉투더선 로드(Going-to-the-Sun Road)를 2009년에 달렸었는데, 이 트레일은 말 그대로 그 위쪽을 따라서 한바퀴 도는 하이라인 트레일이라고 한다. 당시 우리가 6월에 눈썰매를 탔던 로간패스 비지터센터에서 출발하는 루프로 오르고 내리는 것은 적기 때문에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요세미티, 자이언과 함께 이 포스팅에서 두 번 등장하는 3개의 국립공원으로, 그 만큼 멋진 트레일이 많은 것 같으므로 꼭 다시 가줘야 겠다.20. THE NARROWS ─ ZION NATIONAL PARKDistance: Up to 16 miles | Difficulty: Moderate to strenuous | Time: 10 to 13 hours for the top-down hike
역시 이 곳이 마지막에 등장을 해주신다~ 자이언 국립공원의 내로우스! 예의상 원문기사의 사진을 올려드렸지만, 아래의 3편의 여행기를 클릭하시면 작년에 우리 가족이 9시간 동안 내로우를 바텀업(bottom-up)으로 하이킹한 사진과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 물론 진정한 내로우의 완전정복은 탑다운(top-down) 16마일 코스를 해야겠지만, 가장 멋진 풍경들은 아래쪽에 다 있으므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래도 누군가가 언제 탑다운을 또 하자고 하면, 또 지체없이 따라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1,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에서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2, 컨플루언스를 지나서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거의 끝나는 곳까지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3, 버진 강(Virgin River) 물속을 함께 걸었던 우리 가족의 '인생 하이킹'
이상으로 EARTH TREKKERS에서 추천한 미국 국립공원에서 최고의 데이하이크(day hike) 코스 20개를 소개해드렸는데, 위기주부는 그 중에서 5개의 트레일을 해보았다. 그러나 이 리스트가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것도 아니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해서 내가 20개의 트레일을 꼭 모두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그냥 아내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보면, 저 못 가본 곳들의 사진 속에 우리의 모습을 하나둘 새겨넣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12월 17일 |
![내로우(The Narrows) 하이킹 3, 버진 강(Virgin River) 물속을 함께 걸었던 우리 가족의 '인생 하이킹'](https://img.zoomtrend.com/2020/12/17/img.gif)
영화 <반지의 제왕>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처럼, 왠지 거창하게 '3부작'으로 꼭 써야만 할 것 같았던 <더내로우> 하이킹! 그 대단원의 마지막 3부이자, 우리 가족은 물론 모두가 평생 잊을 수 없는 2020년, 그 여름의 9박10일 자동차 여행기 전체 21편의 마지막 이야기를 시작한다.
강물을 따라 오전에 내로우를 올라가는 모습은 앞서 두 편에서 보여드렸고, 이제 같은 길로 돌아서 내려오는 모녀의 모습이다. 그럼 같은 곳들을 찍은 사진의 재탕이라고 나무라실 수 있게지만, 이렇게 햇살이 든 오후의 내로우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고... 변명이 아닌 변명을 해본다.^^
다시 만난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좁디좁은 수직의 갈라진 틈으로 들어오는 빛... 저 사이를 지나고 지나서 남쪽으로 계속 내려가야 이 마법같은 곳에서 탈출할 수 있다~
내로우의 깊은 협곡중에는 이렇게 높이 뜬 오후의 햇살도 강물이 흐르는 바닥에는 전혀 닿지 못하는 곳들이 있었다.
하지만 간접조명을 잘 비춘 피사체처럼 수직의 거대한 절벽은 훨씬 풍부한 색감과 질감을 보여주었다.
휘어진 월스트리트를 따라서 내려가는 중간에 이렇게 직사광선을 받아서 흑백의 강한 대비를 경험하기도 하고,
지금 바라보는 앞쪽의 두 절벽처럼 그 경계가 모호해서 착시를 일으키는 구간을 지나기도 한다.
내로우 월스트리트 구간 안에서 유일하게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는, 즉 갑작스런 홍수로 강물이 불었을 때 대피할 장소가 있는, 임레이캐년(Imlay Canyon)이 폭포가 되어서 버진 강(Virgin River)과 만나는 곳이 오른편에 보인다.
오른쪽 오버행 절벽의 굴곡과 무늬는 마치 거대한 벽면 전체가 활활 불타오르는 것 같다.
더 내려가면 이번에는 왼편으로 음침한 골짜기가 갈라지는데, 지금 두 분이 걸어나고 있는 협곡이 캐녀니어링(Canyoneering) 코스로 인기있다는 오더빌캐년(Orderville Canyon)이다. 아침에는 올라갈 때는 그냥 지나쳤었지만, 이번에는 우리도 조금 저 속으로 조금 걸어들어갔다.
지류를 따라 조금 걸으면 나오는 저 난관을 보고는 그냥 우리는 돌아섰다.^^ 저 위로 올라가서 계속 들어가면, 본류보다 훨씬 좁아진 협곡을 따라 베일드폴(Veiled Falls)까지는 특별한 캐녀니어링 장비 없이도 갈 수 있다고 한다.
다시 '합류점' 컨플루언스(Confluence)로 나와서 우리가 계속 걸어가야할 남쪽을 바라본다. 정면을 막고 있는 절벽을 피해 우측으로 꺽으면 그로토알코브(Grotto Alcove)가 나오면서 수직 절벽의 월스트리트 구간은 끝나게 된다.
확 넓어진 강폭의 한 쪽 마른땅에는 제법 많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데, 갑자기 늘어난 것은 강폭과 나무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있다~^^ 컨플루언스까지만 올라왔다가 내려가는 사람들과, 또 늦게 출발해서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로 이 아래쪽은 한국의 한여름 계곡을 방불케 했다.
마스크를 써서 표정은 잘 안 보이지만, 이제는 지치기 시작한 모녀의 로우앵글샷... "카메라 물에 잠길라~"
미스터리폴(Mystery Falls)을 지나서 아침에 처음으로 엉덩이까지 물에 담궈야 했던 구간을 다시 지나가고 있다.
이른 아침과는 완전히 차이가 나는 물색깔과 다른 느낌의 자이언캐년(Zion Canyon)이었다.
이제 이 곳만 건너면 건너편에 보이는 내로우트레일(Narrows Trail)의 시작점으로 더 이상 물에 발을 담그지 않아도 된다.
돌아 내려오면서 찍은 약 1시간반 분량의 액션캠 동영상을 유튜브 업로드 제한길이인 15분 조금 안되게 편집한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사진으로는 전할 수 없는 생생한 계곡물 소리와 또 햇빛에 따라서 다양하게 변하는 협곡의 모습을 지루하지 않게 보실 수 있다.
물속을 걷는 내로우 하이킹은 끝났지만, 질퍽거리는 신발을 신고 모래가 가득한 리버사이드트레일(Riverside Trail)을 1마일을 더 힘들게 걸어가야 이 날의 모든 하이킹이 끝나게 된다.
새벽에 그냥 지나쳤던 입구에 있는 안내판으로 이제는 이런 사진을 보고 더 이상 부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뿌듯했다.^^ 설명중에 보면 공원 안의 위핑락(Weeping Rock) 근처에 있는 히든캐년(Hidden Canyon)과 에코캐년(Echo Canyon)도 이런 멋진 협곡을 보여준다고 하므로, 다음에 자이언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또 가볼 곳이 생겼다.
3부작으로 소개한 이 날의 전체 하이킹 경로를 가이아GPS 앱으로 기록한 것인데, 전체 소요시간만 빼고 거리와 등반고도는 정확하지가 않다. 클릭해서 확대지도에 찍힌 경로를 보시면 알겠지만, 협곡이 너무 깊어서 GPS 신호가 잘 안 잡혀 기록된 경로가 대부분 강물을 벗어나 엉뚱한 곳을 지나간 것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시나와바템플(Temple of Sinawaba) 정류소에서 셔틀버스를 타려는 사람들의 긴 줄인데, 미리 예매한 버스표 검사를 또 했다. 소셜디스턴싱 때문에 버스에 많이 태우지도 않아 30분 이상을 기다려 탑승을 했고, 주차장에 세워둔 우리 차로 돌아가서야 물에 푹 젖은 등산화를 벗은 다음에 차를 몰고 호텔로 돌아갔다.9박10일 여행의 마지막 날은 스프링데일(Springdale) 숙소에서 늦잠을 자고 일어나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을 먹고, 바로 8시간 거리의 로스앤젤레스까지 자동차를 타고 돌아가는 일정뿐이었다. 그래서 따로 소개할 사진은 없고 아래의 자동차 블랙박스 동영상 두 편만 보너스로 보여드린다.
네바다로 들어가기 전에 15번 고속도로가 잠시 아리조나를 통과하는 구간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버진강 협곡(Virgin River Gorge)을 따라 내려가는 모습이다. 이 구간은 미국에서 교외지역에 만든 고속도로들 중에서 1마일당 건설비가 가장 많이 든 도로로도 유명하다.
라스베가스에 잠시라도 들릴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냥 지나쳤다. 그래서 기념으로 15번 고속도로을 따라 라스베가스 호텔들을 그냥 지나치는 모습도 마지막으로 올려본다. 이렇게 끝나는 9박10일 자동차여행 전체 이야기는 아래의 배너를 클릭하면 차례대로 세부 여행기 21편을 모두 보실 수 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By
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 2020년 12월 10일 |
![래슨볼캐닉 국립공원의 화산 재해지역(Devastated Area) 트레일과 만자니타 호수(Manzanita Lake)](https://img.zoomtrend.com/2020/12/10/img.gif)
지난 8월말의 산불을 뚫고 힘들게 방문했던, 캘리포니아 9개의 내셔널파크(National Park) 중에서 위기주부가 마지막 9번째로 방문한 북가주에 있는 래슨볼캐닉(Lassen Volcanic) 국립공원의 마지막 이야기이다.
9박10일 자동차여행 속의 2박3일 캠핑여행의 마지막 날, 서밋레이크노스(Summit Lake North) 캠핑장 해발 2,042 m의 쌀쌀한 아침인데, 오래간만에 혼자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호숫가 남북으로 캠핑장을 끼고 있는 '정상 호수' 서밋레이크(Summit Lake)의 고요한 아침~
여기서 동쪽으로 등산로를 따라서 들어가면 에코레이크(Echo Lake) 등의 작은 호수들을 지나서, 이제는 캐스케이드 산맥(Cascade Range)을 따라서 북쪽 캐나다 국경까지 이어지는 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 Crest Trail)을 만난다고 한다. 이 당시에는 곰이 자주 출몰해서 백패킹은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별도로 세워져 있었다.
앞쪽 리딩피크(Reading Peak)의 오른편 너머로, 전날 지혜와 둘이서 올라갔던 래슨피크(Lassen Peak)의 정상이 살짝 보인다. 캠프사이트로 돌아가 아침을 간단히 먹고는 철수해서 공원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갔다.
중간에 잠시 들린 곳은 1915년 화산폭발에 의한 영향을 잘 볼 수 있는 재해지역(Devastated Area)을 짧게 돌아보는 곳이다. (사진을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안내판 내용을 읽으실 수 있음)
트레일 주차장에서 돌아보면, 여기서 약 3마일 떨어진 래슨 화산의 가운데 뾰족한 해발 3,187 m의 정상이 잘 보였다.
올드자이언트(Old Giants)라는 이름의 이 화산암(lava rock)은 27,000년전에 래슨피크가 솟아오를 때 만들어졌다가, 1915년 화산폭발과 함께 정상에서 5 km 떨어진 여기까지 쓸려 내려온 것이란다.
안내판 사진 속의 5개 바위가 실제로 바닥에 '쪼로미' 놓여져 있다.^^ 왼쪽 2개는 27,000년전에 만들어졌고, 오른쪽 3개는 1915년 화산폭발때 만들어져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젊은 바위들이라고 한다.
짧은 트레일을 마치고 공원도로를 달려 공원 북쪽 출입구 빌리지까지 왔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캠핑장 입구쪽으로 먼저 왔다. 이 곳의 이름은 오른편 통나무 벤치에 새겨진 만자니타레이크(Manzanita Lake)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다시 돌아나와서 비지터센터에 도착하니, 마스크를 쓴 레인저가 커다란 야외 임시 안내판에 필요한 정보를 붙이고 있었다.
다행히 여기서 꼭 들어가봐야 하는 곳인 루미스뮤지엄(Loomis Museum)은 문을 열어서, 국립공원 핀도 기념품으로 사고 내부를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사진사 프랭크 루미스(Frank Loomis)가 1915년 6월 14일에 건판사진기로 찍은 이 장면들은 최초로 사진으로 기록된 화산폭발 장면으로 미국전역의 신문에 실렸고, 다음해 이 곳이 미국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한다.
번호가 씌여진 순서로 총 6장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데, 더 안쪽으로는 코로나 때문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당시 필름카메라는 화질이 좋지 않아서 사진사들은 건판카메라를 사용했기 때문에, 루미스도 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최대한 빨리 건판(plate)을 교체하면서 찍었다고 한다.
비지터센터는 문을 닫았고, 원래는 만자니타 호수나 또는 북쪽 리플렉션레이크(Reflection Lake) 주변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을 좀 할 생각이었는데, 산불연기가 점점 더 많이 몰려오는 것 같아서 이른 점심만 해먹고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다시 캠핑장쪽으로 들어가 호숫가 피크닉에리어에 자리를 잡았다. 이 때 쯤에는 산불연기가 짙어져서 래슨피크는 전혀 보이지가 않을 정도였다.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고 하더니, 잘 만났다..."
"같이 사진이나 찍자~"
컵밥으로 점심을 잘 먹고는 공원을 나와서 3시간 정도 자동차를 달려서 네바다(Nevada) 주의 리노(Reno)에 도착을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zoomtr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