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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마다 터지는 스트로쿠르(Strokkur) 간헐천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굴포스(Gullfoss)
아이슬란드어(Icelandic)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한 거의 유일한 영단어가 바로 간헐천을 뜻하는 '가이서(geyser)'이다. 영어권에서 1760년대에 처음 사용된 이 단어는 아이슬란드어 '게이시르(geysir)'가 변형된 것으로, 분출하다는 뜻의 영어 동사 gush에 해당하는 아이슬란드어 geysa가 명사화된 것이다. 골든서클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이제 점심을 잘 먹고 힘을 내서, 바로 그 원조 '분출하는 것'과 아이슬란드의 가장 유명한 폭포를 보러 간다. "매의 계곡"이라는 뜻의 하우카달루르(Haukadalur) 지열지대에 아주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가이서센터(Geysir Centre)로 안내소와 레스토랑, 기념품가게 등이 모여있고, 옆으로는 별도 건물의 호텔도 있다. 특히 넓은 포장 주차장이 이 곳은 무료인데, 마지막 개인 소유주가 이 땅을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영구히 기증했기 때문이란다. 외국인만 골라서 주차비를 받을 수도 없으니...ㅎㅎ 붐비는 자동차 도로를 건너면 넓게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열수 현상들을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는데, 따님이 읽고 있는 안내판을 확대해서 보여드린다. 상당히 산만하게 이것저것 설명을 써놓은 안내판으로, 대각선을 따라 1부에 보여드렸던 지각판의 이동을 설명하는 아이슬란드 전체지도, 지열지대 부근지도 및 이 곳의 볼거리가 차례로 그려져 있고, 좌하단에는 간헐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우상단으로 미국과 뉴질랜드의 간헐천들과 높이를 비교하는 그림인데, 1등은 옐로스톤의 스팀보트가이서(Steamboat Geyser)이고 2등이 여기 '그냥' 게이시르(Geysir)라 적혀있다. "앗! 정면에 뭐가 방금 높이 터졌다. 빨리 가보자~" 둘레에 자리를 잡자마자 또 터져주는 스트로쿠르(Strokkur)는 안내판 그림에 4등으로 표시되어 있던 간헐천이다. 3등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보다 평균 높이는 낮지만 주기가 8~10분으로 짧아서 분출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대신에 올드페이스풀처럼 몇 분 동안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빵하고 터지는 것으로 끝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특히 자주 터져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이렇게 제일 앞쪽의 자리를 잡아서 아주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또 분출구가 물속에 잠겨있어서 특별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동영상 후에 따로 사진을 가져와 설명을 드린다. 그럼 부부가 각자 두세번 찍은 동영상들 중에서 아내가 마지막에 찍은 것으로 낙점해서 아래 유튜브에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위의 영상은 작은 분출이 먼저 있고나서 십여초 지나 20미터 정도의 높은 분출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특별한 현상이란 호수면이 마치 부풀어 오르는 듯한 모습으로, 영상의 프레임을 끊어서 정지화면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지만, 위키에 그 순간을 잘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이렇게 수중폭발을 일으키는 장관은 옐로스톤에서는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몇 번을 보고있어도 지루하지가 않았다. 위쪽에 Blesi라는 쌍둥이 온천호수 앞에 엉거주춤 포즈를 취한 부녀인데, 오른쪽은 맑은 물이 계속 끓고 있지만 바로 옆의 왼쪽은 첫날 블루라군(Blue Lagoon)을 떠올리게 하는 불투명한 푸른빛으로 잔잔한게 신기했다. 그리고 더 위쪽의 Konungshver로 안내판에 간헐천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근래에는 분출한 적인 전혀 없는 잔잔한 모습이었다. 그 너머 오른쪽으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곳들을 지나왔고, 이제 왼쪽으로 멀리 절반이 살짝 보이는 이 곳의 숨은 주인공을 찾아가보자~ 바로 간헐천의 진정한 원조라 할 수 있는 게이시르(Geysir)이다. 이 지역의 열수 현상에 대한 기록은 12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647년 문서에 "Geysir"라는 이름이 처음 언급되며 대중화되어서, 그 후 전세계적으로 간헐천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 이 잔잔한 호수가 가장 최근에 높이 분출한 것은 2000년 지진 이후에 잠깐 뿐이며 (당시에 최대 높이가 120m였다는 주장이 있음), 그 후로는 2016년에 잠깐 끓어오른 것이 마지막 활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하 구조상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처에 지진이 다시 발생하면 분출이 재개될 수도 있단다. 그 옛날에 엄마 손을 붙잡고 "내가 기다리면 터질거야!"라던 빨간 옷의 꼬마가 떠올랐지만... 모녀는 벌써 여기를 떠나서 넓은 인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스트로쿠르 가이서의 분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줌으로 당겨보니까, 저 멀리 언덕 꼭대기의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옐로스톤의 그랜드프리즈매틱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 정도 크기와 색깔의 호수라도 있다면 모르겠지만, 여기서 굳이 힘들게 높이 올라가 계곡 전체를 내려다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멀리서 분출을 마지막으로 또 구경하고 이 곳을 떠났는데, 구름이 없고 하늘이 파랬다면 사진과 영상들이 모두 더 잘 나왔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의 날씨라고 하니, 정말로 5분만 더 기다려볼걸 그랬나...ㅎㅎ 자동차로 10분을 달려서 골든서클(Golden Circle) 이름의 유래이자 하이라이트인 "황금 폭포" 굴포스(Gullfoss)의 관광안내소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ll'은 'ㄹ'이 아니라 'ㅌ'에 가까운 소리가 나서, 구트포스 또는 귀틀포스 표기가 원어민 발음에 가깝다고 하지만, 그냥 널리 알려진 영어식 발음으로 쓴다. (그런데 자꾸 위장약 겔포스가 떠오름^^) 안내판을 지나 많은 사람들을 따라서 물보라가 피는 쪽으로 다가가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먼저 계단을 내려가서 낙차가 떨어지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여기서 본 첫인상으로는 넓은 강이 완만한 경사로 떨어지는게 전부인 것처럼 보였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쪽의 강폭보다 훨씬 길게 사선으로 수직의 주낙차가 만들어져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좁은 협곡으로 많은 폭포수가 떨어지는데, 위아래를 합친 전체 폭포의 높이는 32m나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가 '황금폭포(Golden Falls)'라는 뜻의 굴포스로 불린 이유는 맑은 날 석양에는 폭포수가 황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이라는데, 이 때가 오후 5시였지만 여름철 아이슬란드의 석양까지는 아직 5시간이 더 남아있었고 하늘도 흐려서 그게 사실인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차에서 내릴 때 가이드께서 방수 쟈켓을 입고 내리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저 앞쪽에 주낙차가 떨어지는 협곡에서 올라온 많은 물보라가 바람을 타고 올라와서 트레일을 지날 때 홀딱 젖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으로 낙차의 방향과 수직으로 좁은 협곡이 만들어진게 신기했다. 아내가 멀리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또 폭포가 시작되는 곳에서도 세로로 많은 동영상을 찍었는데, 위치마다 보이는 모습이 다 달라서 하나만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로 영상을 편집해서 길게 올리는 것도 좀 아닌 듯 해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제일 상류쪽 난간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부녀의 사진 하나만 올리고 동영상은 생략한다.^^ 그렇게 가까이서 폭포 구경을 마치고 다시 계단 아래까지 돌아간 후에, 하류쪽으로 좀 더 걸어내려가면 오히려 위쪽과 아래쪽의 두 낙차를 모두 한 장에 담을 수 있다. 물론 거리가 멀어져서 줌을 한 사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제 계단을 올라가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대로 가보자~ 위쪽 전망대에서 굴포스 폭포를 내려다 보면서, 왜 위기주부는 3:4:5 직각 삼각형의 피타고라스 정리가 떠올랐을까? ㅎㅎ 옛날에 굴포스 폭포를 포함하는 땅의 주인이 외국자본으로 수력발전소를 만들려고 했었지만, 그의 딸이 자연상태로 보존을 강력히 주장해서, 결국 정부에 매각 후에 보존구역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도 국유지라서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관광지이다. 굴포스 주차장에서 사실상 포장도로는 끝나기 때문에, 강이 발원하는 빙하까지는 이런 특수차량을 이용한 유료투어로 관광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혹시라도 위기주부가 다시 아이슬란드 여행을 한다고 해도 이런 왕발이를 타는 비싼 투어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눈이 있는 겨울철에 방문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골든서클 관광을 모두 마치고 둘쨋날 숙소로 향했다. 점심을 잘 먹어서 저녁은 면세점 맥주와 레이캬비크 코스트코에서 산 컵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기로 했다. 우리가 자는 작은 별채가 내려다 보이는 본채 건물의 2층 발코니에서,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따뜻한 신라면과 아이슬란드 맥주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던 기억이다~^^

10분마다 터지는 스트로쿠르(Strokkur) 간헐천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굴포스(Gullfoss)
아이슬란드어(Icelandic)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한 거의 유일한 영단어가 바로 간헐천을 뜻하는 '가이서(geyser)'이다. 영어권에서 1760년대에 처음 사용된 이 단어는 아이슬란드어 '게이시르(geysir)'가 변형된 것으로, 분출하다는 뜻의 영어 동사 gush에 해당하는 아이슬란드어 geysa가 명사화된 것이다. 골든서클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이제 점심을 잘 먹고 힘을 내서, 바로 그 원조 '분출하는 것'과 아이슬란드의 가장 유명한 폭포를 보러 간다. "매의 계곡"이라는 뜻의 하우카달루르(Haukadalur) 지열지대에 아주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가이서센터(Geysir Centre)로 안내소와 레스토랑, 기념품가게 등이 모여있고, 옆으로는 별도 건물의 호텔도 있다. 특히 넓은 포장 주차장이 이 곳은 무료인데, 마지막 개인 소유주가 이 땅을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영구히 기증했기 때문이란다. 외국인만 골라서 주차비를 받을 수도 없으니...ㅎㅎ 붐비는 자동차 도로를 건너면 넓게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열수 현상들을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는데, 따님이 읽고 있는 안내판을 확대해서 보여드린다. 상당히 산만하게 이것저것 설명을 써놓은 안내판으로, 대각선을 따라 1부에 보여드렸던 지각판의 이동을 설명하는 아이슬란드 전체지도, 지열지대 부근지도 및 이 곳의 볼거리가 차례로 그려져 있고, 좌하단에는 간헐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우상단으로 미국과 뉴질랜드의 간헐천들과 높이를 비교하는 그림인데, 1등은 옐로스톤의 스팀보트가이서(Steamboat Geyser)이고 2등이 여기 '그냥' 게이시르(Geysir)라 적혀있다. "앗! 정면에 뭐가 방금 높이 터졌다. 빨리 가보자~" 둘레에 자리를 잡자마자 또 터져주는 스트로쿠르(Strokkur)는 안내판 그림에 4등으로 표시되어 있던 간헐천이다. 3등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보다 평균 높이는 낮지만 주기가 8~10분으로 짧아서 분출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대신에 올드페이스풀처럼 몇 분 동안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빵하고 터지는 것으로 끝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특히 자주 터져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이렇게 제일 앞쪽의 자리를 잡아서 아주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또 분출구가 물속에 잠겨있어서 특별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동영상 후에 따로 사진을 가져와 설명을 드린다. 그럼 부부가 각자 두세번 찍은 동영상들 중에서 아내가 마지막에 찍은 것으로 낙점해서 아래 유튜브에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위의 영상은 작은 분출이 먼저 있고나서 십여초 지나 20미터 정도의 높은 분출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특별한 현상이란 호수면이 마치 부풀어 오르는 듯한 모습으로, 영상의 프레임을 끊어서 정지화면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지만, 위키에 그 순간을 잘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이렇게 수중폭발을 일으키는 장관은 옐로스톤에서는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몇 번을 보고있어도 지루하지가 않았다. 위쪽에 Blesi라는 쌍둥이 온천호수 앞에 엉거주춤 포즈를 취한 부녀인데, 오른쪽은 맑은 물이 계속 끓고 있지만 바로 옆의 왼쪽은 첫날 블루라군(Blue Lagoon)을 떠올리게 하는 불투명한 푸른빛으로 잔잔한게 신기했다. 그리고 더 위쪽의 Konungshver로 안내판에 간헐천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근래에는 분출한 적인 전혀 없는 잔잔한 모습이었다. 그 너머 오른쪽으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곳들을 지나왔고, 이제 왼쪽으로 멀리 절반이 살짝 보이는 이 곳의 숨은 주인공을 찾아가보자~ 바로 간헐천의 진정한 원조라 할 수 있는 게이시르(Geysir)이다. 이 지역의 열수 현상에 대한 기록은 12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647년 문서에 "Geysir"라는 이름이 처음 언급되며 대중화되어서, 그 후 전세계적으로 간헐천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 이 잔잔한 호수가 가장 최근에 높이 분출한 것은 2000년 지진 이후에 잠깐 뿐이며 (당시에 최대 높이가 120m였다는 주장이 있음), 그 후로는 2016년에 잠깐 끓어오른 것이 마지막 활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하 구조상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처에 지진이 다시 발생하면 분출이 재개될 수도 있단다. 그 옛날에 엄마 손을 붙잡고 "내가 기다리면 터질거야!"라던 빨간 옷의 꼬마가 떠올랐지만... 모녀는 벌써 여기를 떠나서 넓은 인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스트로쿠르 가이서의 분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줌으로 당겨보니까, 저 멀리 언덕 꼭대기의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옐로스톤의 그랜드프리즈매틱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 정도 크기와 색깔의 호수라도 있다면 모르겠지만, 여기서 굳이 힘들게 높이 올라가 계곡 전체를 내려다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멀리서 분출을 마지막으로 또 구경하고 이 곳을 떠났는데, 구름이 없고 하늘이 파랬다면 사진과 영상들이 모두 더 잘 나왔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의 날씨라고 하니, 정말로 5분만 더 기다려볼걸 그랬나...ㅎㅎ 자동차로 10분을 달려서 골든서클(Golden Circle) 이름의 유래이자 하이라이트인 "황금 폭포" 굴포스(Gullfoss)의 관광안내소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ll'은 'ㄹ'이 아니라 'ㅌ'에 가까운 소리가 나서, 구트포스 또는 귀틀포스 표기가 원어민 발음에 가깝다고 하지만, 그냥 널리 알려진 영어식 발음으로 쓴다. (그런데 자꾸 위장약 겔포스가 떠오름^^) 안내판을 지나 많은 사람들을 따라서 물보라가 피는 쪽으로 다가가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먼저 계단을 내려가서 낙차가 떨어지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여기서 본 첫인상으로는 넓은 강이 완만한 경사로 떨어지는게 전부인 것처럼 보였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쪽의 강폭보다 훨씬 길게 사선으로 수직의 주낙차가 만들어져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좁은 협곡으로 많은 폭포수가 떨어지는데, 위아래를 합친 전체 폭포의 높이는 32m나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가 '황금폭포(Golden Falls)'라는 뜻의 굴포스로 불린 이유는 맑은 날 석양에는 폭포수가 황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이라는데, 이 때가 오후 5시였지만 여름철 아이슬란드의 석양까지는 아직 5시간이 더 남아있었고 하늘도 흐려서 그게 사실인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차에서 내릴 때 가이드께서 방수 쟈켓을 입고 내리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저 앞쪽에 주낙차가 떨어지는 협곡에서 올라온 많은 물보라가 바람을 타고 올라와서 트레일을 지날 때 홀딱 젖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으로 낙차의 방향과 수직으로 좁은 협곡이 만들어진게 신기했다. 아내가 멀리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또 폭포가 시작되는 곳에서도 세로로 많은 동영상을 찍었는데, 위치마다 보이는 모습이 다 달라서 하나만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로 영상을 편집해서 길게 올리는 것도 좀 아닌 듯 해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제일 상류쪽 난간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부녀의 사진 하나만 올리고 동영상은 생략한다.^^ 그렇게 가까이서 폭포 구경을 마치고 다시 계단 아래까지 돌아간 후에, 하류쪽으로 좀 더 걸어내려가면 오히려 위쪽과 아래쪽의 두 낙차를 모두 한 장에 담을 수 있다. 물론 거리가 멀어져서 줌을 한 사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제 계단을 올라가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대로 가보자~ 위쪽 전망대에서 굴포스 폭포를 내려다 보면서, 왜 위기주부는 3:4:5 직각 삼각형의 피타고라스 정리가 떠올랐을까? ㅎㅎ 옛날에 굴포스 폭포를 포함하는 땅의 주인이 외국자본으로 수력발전소를 만들려고 했었지만, 그의 딸이 자연상태로 보존을 강력히 주장해서, 결국 정부에 매각 후에 보존구역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도 국유지라서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관광지이다. 굴포스 주차장에서 사실상 포장도로는 끝나기 때문에, 강이 발원하는 빙하까지는 이런 특수차량을 이용한 유료투어로 관광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혹시라도 위기주부가 다시 아이슬란드 여행을 한다고 해도 이런 왕발이를 타는 비싼 투어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눈이 있는 겨울철에 방문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골든서클 관광을 모두 마치고 둘쨋날 숙소로 향했다. 점심을 잘 먹어서 저녁은 면세점 맥주와 레이캬비크 코스트코에서 산 컵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기로 했다. 우리가 자는 작은 별채가 내려다 보이는 본채 건물의 2층 발코니에서,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따뜻한 신라면과 아이슬란드 맥주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던 기억이다~^^
호숫가에 있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 구경 후 옐로스톤 국립공원과 작별
앞서 이전 여행기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의 3가지 목표가 있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폭포를 가까이서 보는 Uncle Tom's Trail은 공사중이라서 실패했지만, 전망대에서 Grand Prismatic Spring을 내려다 보는 것은 성공,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목표는 이 곳을 방문하는 것이었다.2009년에 남쪽 입구로 들어와서 제일 먼저 나오는 웨스트썸 간헐천분지(West Thumb Geyser Basin)를 빠트린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는데, 이번에 반대 방향으로 공원을 나가면서 이렇게 옐로스톤의 마지막 포인트로 들릴 수 있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여기는 이름과 달리 현재는 물을 분출하는 간헐천(geyser)은 없지만, 사진과 같이 아름다운 색깔의 여러 '온천탕'들이 멀리 보이는 옐로스톤 호수(Yellowstone Lake)의 호숫가에 또 호수 안에 있는 색다른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이 곳을 웨스트썸(West Thumb)이라 부르는 이유는 사진에 보이는 호수가 거대한 전체 옐로스톤 호수에서 서쪽으로 엄지손가락 모양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이기 때문이다.보드워크가 '曰'자형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가운데 길을 지나면서 여러 작은 온천호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이 풀은 가장자리가 무너지고 있어서 그런지 이름도 Collapsing Pool 이었다.호숫가쪽으로 내려가는 보드워크 위에서 아빠와 딸의 친한 척~^^호수 가장자리 바로 안쪽에 있는 이 호수의 이름을 무엇일까요? 정답은 레이크사이드 스프링(Lakeside Spring) 입니다.호수까지 내려오니까 왠지 갑자기 많아진 것 같은 사람들... 그리고, 호수에는 카약을 타고있는 사람들도 있었다.이 호수에 잠겨있는 구멍(?)들은 Lakeshore Geyser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봐서 온천수가 나오는 모양인데, 실제로 겨울에 오면 온천수가 나오는 곳은 얼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뒤를 돌아보니 다른 무리의 카약을 탄 사람들이 이 쪽으로 열심히 노를 저어오고 있었다.벤치에서 열심히 연출사진을 찍으시던 중국의 '스카프 시스터즈'... (나중에 저 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포즈가 나옴) 이 분들 보다는 "Throwing coins, rocks or other objects into pools is illegal."이라는 경고문이 붙은 안내판에 주목해야 하는데, 난간에 살짝 가려진 문제의 '풀(pool)'이 보인다.이름이 빅콘(Big Cone)인 동그란 온천풀인데, 정말로 호주머니에 있는 것 뭐라도 던져서, 저 까만 구멍에 골인을 시키고 싶은 충동이 팍팍 드는 것이었따~ 하마터면 렌트카 열쇠를 던질 뻔 했다는...^^정신을 차리고 보니 멀리있던 카약들이 가까이 와서, 이 카약투어의 가이드로 생각되는 남성이 손을 흔들고 있었다. 이제 호수를 벗어나서 다시 주차장쪽으로 올라가게 되면, 여기 웨스트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풀이 나온다.바로 블랙풀(Black Pool)로 한때 네이버에서 뭐든지 녹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호수'라고 잘못된 정보가 많이 떠돌아 다니던 이름이다. (블랙풀 앞에선 모녀의 옷도 블랙^^)바닥이 검게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은데, 요즘은 이 블랙풀이나 아침에 방문했던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강산성의 죽음의 호수로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마지막 독사진은 어비스풀(Abyss Pool)로 심연까지는 아니지만, 측정된 수심이 16m로 제법 깊은 호수라고 한다.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초록의 물빛이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다.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웨스트썸(West Thumb) 지역을 둘러보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다.전날 멀리 보이는 눈덮인 애브사러카 산맥(Absaroka Range)을 넘어서 9년만에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재방문했었는데 (경로를 보시려면 클릭!), 이제 1박2일도 다 채우지 못한 짧은 일정을 마치고 여기를 마지막으로 옐로스톤과 다시 기약없는 작별을 한다... 과연 언제 또 다시 옐로스톤에 올 수 있을까?
이른 아침에 만난 모닝글로리(Morning Glory) 풀과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 비지터센터와 가이서
미국 국립공원 자동차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숙소는 무조건 공원안에 있는 곳으로 하면 좋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다. 하지만, 임박해서 원하는 날자를 예약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인데... 지난 여름에 우리 가족은 출발 몇 일을 남기고 "별을 따서" 옐로스톤 국립공원 중심의 올드페이스풀 캐빈(Old Faithful Cabin)에 숙박했다.8박9일 러시모어/와이오밍/콜로라도 자동차여행의 6일째 아침,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옷만 걸치고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 앞으로 왔다. 분홍빛 구름 아래로 여기저기 피어오르는 수증기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이는 사람이라고는 유럽에서 촬영을 온 남녀와 그 들을 안내하는 파크레인저까지 딱 3명 뿐이었다.옐로스톤 국립공원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가이서들이 모여있는' 어퍼가이서베이슨(Upper Geyser Basin) 지역을 9년전에는 한낮에 걸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이른 아침에 걸어본다."그 때는 이렇게 수증기가 자욱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고요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는데, 이래서 국립공원 안에서 숙박을 해야하고 숙박을 했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돌아다녀야 한다.앞서가던 유럽에서 온 남성이 삼각대를 세워놓고 작은 풀의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왼쪽의 여성과 레인저는 연기에 가렸음), 그 오른쪽으로 멀리 엄청난 양의 수증기가 마구 피어오르는 것이 아닌가!강 건너에서 뜨거운 온천수를 뿜으며 분출하고 있는 것은, 우리집 냉장고에 사진이 붙어있었던 캐슬가이서(Castle Geyser)이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9년전 캐슬가이서의 분출 모습과 함께 Upper Geyser Basin의 남쪽구역 지도 및 설명을 보실 수 있음)그 때 9년전에는 우리 가족이 지나가는 시간에 딱 맞춰서 분출을 해줬었는데, 이번에는 좀 일찍 분출을 해서 이렇게 '강 건너 물구경'을 할 수 밖에는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반가웠다~^^벨지안풀(Belgian Pool) 너머로 모든 땅에서 수증기가 엄청나게 올라오고 있는데... "9년전에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아침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최근 화산활동이 활발해서!? 설마 그렇다고 지금 터지는 것은 아니겠지?"Upper Geyser Basin 트레일 중에서 가장 넓은 관람대가 설치되어 있는 그랜드가이서(Grand Geyser)로 분출시간이 예측 가능한 전세계 간헐천 중에는 가장 높은 최대 60m까지 온천수를 쁨는다고 하는데, 어젯밤에 공원직원이 적어놓은 예상분출시간이 밤 10:50분에서 새벽 12:50분 사이...T_T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안 되겠고, 다음 번에 방문하면 도시락 싸들고 한 번 기다려 봐야겠다.다시 트레일은 파이어홀(Firehole) 강을 건너서 이어지는데, 초원 너머에 또 무시무시한 간헐천이 기다리고 있다.분출하는 구멍만 봐도 힘 꽤나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자이언트가이서(Giant Geyser)인데, 제대로 터지는 경우에는 50m 높이로 한 시간을 분출한 기록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언제 터질지 예측은 불가능...다음은 온천수의 석회성분이 죽은 나무를 덮으면서 기괴한 모양이 만들어졌다는 그로토가이서(Grotto Geyser)~ 그리고는 조금만 더 걸어가면 이 '아침(morning)' 트레일의 '영광(glory)'의 주인공이 나온다.하얀 구름과 파란 하늘이 담겨있는 나팔꽃, 모닝글로리풀(Morning Glory Pool)을 다시 만났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9년전 모닝글로리풀의 모습과 함께 Upper Geyser Basin의 북쪽구역 지도 및 설명을 보실 수 있음)잠시 후에는 9년전처럼 난간에 사람들이 가득 차겠지만, 이 아침... 다른 남자 한 분이 오실 때까지 우리 가족이 이 풍경을 독차지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면, 모닝글로리풀까지의 트레일을 동영상으로 보실 수 있다. 사방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환상적인 모습과 멀리서지만 캐슬가이서가 분출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보실 수 있다.이번 9년만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재방문에서 과거와 가장 달라진 풍경이 있다면, 바로 이 거대한 올드페이스풀 비지터 에듀케이션센터(Old Faithful Visitor Education Center)가 들어선 것이었다. "그 때는 파란새가 날아 들어온 임시 가건물 비지터센터였는데..."멋진 유리창 너머로 올드페이스풀 가이서가 정면으로 보이고, 내부 가운데 세워둔 안내판의 앞뒤로는...예상 분출시간을 적어 놓았다. 이 때가 오전 8시반이었으니까 전시관 좀 둘러보고 나가면 될 것 같아서 모든게 딱딱 맞아 떨어지는 아침이었다. 또 재미있는 것은 이제는 옐로스톤의 모든 가이서의 예상 분출시간을 알려주는 앱(App)도 다운 받을 수 있다는 사실~ 앞으로 10년 후에는 또 어떻게 바뀔지...^^교육센터라는 이름답게 전시관도 정말 잘 만들어 놓았는데 '뭐 대부분 아는 내용이지만(^^)' 지혜와 둘이서 간단히 둘러보았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비지터센터 방문 동영상을 유튜브로 보실 수 있음)우리가 방금 마치고 돌아온 어퍼가이서베이슨(Upper Geyser Basin) 전체의 트레일과 설명을 잘 만들어 놓은 안내판이 있어서 사진 한 장만 크게 올리니까, 관심이 있으신 분은 클릭해서 원본보기를 하시면 내용을 모두 읽어보실 수 있다.그리고는 이 아침의 마지막 순서로 카페에서 커피와 간단한 아침을 사서는 올드페이스풀 가이서(Old Faithful Geyser) 관람대에 자리를 잡았다. 그런데, 반원형의 관람대를 가득 채운 이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다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모자에 달고 있는 액션캠으로 그냥 찍어서 구도가 안 좋기는 하지만, 그래도 간헐천이 분출하는 모습은 역시 동영상으로 봐야 할 것 같아서 준비했다. 위의 동영상이나 여기를 클릭하시면 본인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보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실 수 있을거다.이 날도 사진 찍힌 시간을 보니 오전 09:00 ± 10분 예상시간을 벗어나서 9:15분에 실제 분출을 시작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고 위기주부 말 믿고 몇 분 늦게 가서, 제대로 처음부터 못 봤다고 하시기 없기^^) 이 '오랜 믿음의' 간헐천에 대해서 더 공부하고 싶으시거나, 9년전의 분출모습과 비교해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자! 우리의 8박9일 자동차여행 중에서 가장 화려하고 완벽했던 아침투어가 끝났다~" 하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 여행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9년전에는 깜박 빼먹고 방문하지 못했던 마지막 한 곳이 더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