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마다 터지는 스트로쿠르(Strokkur) 간헐천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굴포스(Gullf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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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마다 터지는 스트로쿠르(Strokkur) 간헐천과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인 굴포스(Gullfoss)
아이슬란드어(Icelandic)에서 직접적으로 유래한 거의 유일한 영단어가 바로 간헐천을 뜻하는 '가이서(geyser)'이다. 영어권에서 1760년대에 처음 사용된 이 단어는 아이슬란드어 '게이시르(geysir)'가 변형된 것으로, 분출하다는 뜻의 영어 동사 gush에 해당하는 아이슬란드어 geysa가 명사화된 것이다. 골든서클 3부작의 마지막 편으로 이제 점심을 잘 먹고 힘을 내서, 바로 그 원조 '분출하는 것'과 아이슬란드의 가장 유명한 폭포를 보러 간다. "매의 계곡"이라는 뜻의 하우카달루르(Haukadalur) 지열지대에 아주 거창하게 만들어 놓은 가이서센터(Geysir Centre)로 안내소와 레스토랑, 기념품가게 등이 모여있고, 옆으로는 별도 건물의 호텔도 있다. 특히 넓은 포장 주차장이 이 곳은 무료인데, 마지막 개인 소유주가 이 땅을 아이슬란드 국민에게 영구히 기증했기 때문이란다. 외국인만 골라서 주차비를 받을 수도 없으니...ㅎㅎ 붐비는 자동차 도로를 건너면 넓게 포장된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열수 현상들을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어 놓았는데, 따님이 읽고 있는 안내판을 확대해서 보여드린다. 상당히 산만하게 이것저것 설명을 써놓은 안내판으로, 대각선을 따라 1부에 보여드렸던 지각판의 이동을 설명하는 아이슬란드 전체지도, 지열지대 부근지도 및 이 곳의 볼거리가 차례로 그려져 있고, 좌하단에는 간헐천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우상단으로 미국과 뉴질랜드의 간헐천들과 높이를 비교하는 그림인데, 1등은 옐로스톤의 스팀보트가이서(Steamboat Geyser)이고 2등이 여기 '그냥' 게이시르(Geysir)라 적혀있다. "앗! 정면에 뭐가 방금 높이 터졌다. 빨리 가보자~" 둘레에 자리를 잡자마자 또 터져주는 스트로쿠르(Strokkur)는 안내판 그림에 4등으로 표시되어 있던 간헐천이다. 3등 올드페이스풀(Old Faithful)보다 평균 높이는 낮지만 주기가 8~10분으로 짧아서 분출을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대신에 올드페이스풀처럼 몇 분 동안 분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 번 빵하고 터지는 것으로 끝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특히 자주 터져주니까 조금만 기다리면 이렇게 제일 앞쪽의 자리를 잡아서 아주 가까이서 볼 수가 있다. 또 분출구가 물속에 잠겨있어서 특별한 현상을 관찰할 수 있는데, 이 부분은 동영상 후에 따로 사진을 가져와 설명을 드린다. 그럼 부부가 각자 두세번 찍은 동영상들 중에서 아내가 마지막에 찍은 것으로 낙점해서 아래 유튜브에 올린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항상 그랬던 것은 아닌 듯 하지만, 위의 영상은 작은 분출이 먼저 있고나서 십여초 지나 20미터 정도의 높은 분출이 일어나는 모습이다. 앞서 언급한 특별한 현상이란 호수면이 마치 부풀어 오르는 듯한 모습으로, 영상의 프레임을 끊어서 정지화면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지만, 위키에 그 순간을 잘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서 가져와봤다.^^ 이렇게 수중폭발을 일으키는 장관은 옐로스톤에서는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몇 번을 보고있어도 지루하지가 않았다. 위쪽에 Blesi라는 쌍둥이 온천호수 앞에 엉거주춤 포즈를 취한 부녀인데, 오른쪽은 맑은 물이 계속 끓고 있지만 바로 옆의 왼쪽은 첫날 블루라군(Blue Lagoon)을 떠올리게 하는 불투명한 푸른빛으로 잔잔한게 신기했다. 그리고 더 위쪽의 Konungshver로 안내판에 간헐천 그림으로 표시가 되어 있지만, 근래에는 분출한 적인 전혀 없는 잔잔한 모습이었다. 그 너머 오른쪽으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곳들을 지나왔고, 이제 왼쪽으로 멀리 절반이 살짝 보이는 이 곳의 숨은 주인공을 찾아가보자~ 바로 간헐천의 진정한 원조라 할 수 있는 게이시르(Geysir)이다. 이 지역의 열수 현상에 대한 기록은 12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1647년 문서에 "Geysir"라는 이름이 처음 언급되며 대중화되어서, 그 후 전세계적으로 간헐천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된 것이다. 이 잔잔한 호수가 가장 최근에 높이 분출한 것은 2000년 지진 이후에 잠깐 뿐이며 (당시에 최대 높이가 120m였다는 주장이 있음), 그 후로는 2016년에 잠깐 끓어오른 것이 마지막 활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지하 구조상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처에 지진이 다시 발생하면 분출이 재개될 수도 있단다. 그 옛날에 엄마 손을 붙잡고 "내가 기다리면 터질거야!"라던 빨간 옷의 꼬마가 떠올랐지만... 모녀는 벌써 여기를 떠나서 넓은 인도를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스트로쿠르 가이서의 분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줌으로 당겨보니까, 저 멀리 언덕 꼭대기의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도 있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옐로스톤의 그랜드프리즈매틱스프링(Grand Prismatic Spring) 정도 크기와 색깔의 호수라도 있다면 모르겠지만, 여기서 굳이 힘들게 높이 올라가 계곡 전체를 내려다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멀리서 분출을 마지막으로 또 구경하고 이 곳을 떠났는데, 구름이 없고 하늘이 파랬다면 사진과 영상들이 모두 더 잘 나왔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변화무쌍한 아이슬란드의 날씨라고 하니, 정말로 5분만 더 기다려볼걸 그랬나...ㅎㅎ 자동차로 10분을 달려서 골든서클(Golden Circle) 이름의 유래이자 하이라이트인 "황금 폭포" 굴포스(Gullfoss)의 관광안내소에 도착했다. 아이슬란드어에서 '-ll'은 'ㄹ'이 아니라 'ㅌ'에 가까운 소리가 나서, 구트포스 또는 귀틀포스 표기가 원어민 발음에 가깝다고 하지만, 그냥 널리 알려진 영어식 발음으로 쓴다. (그런데 자꾸 위장약 겔포스가 떠오름^^) 안내판을 지나 많은 사람들을 따라서 물보라가 피는 쪽으로 다가가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리는 먼저 계단을 내려가서 낙차가 떨어지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여기서 본 첫인상으로는 넓은 강이 완만한 경사로 떨어지는게 전부인 것처럼 보였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위쪽의 강폭보다 훨씬 길게 사선으로 수직의 주낙차가 만들어져서 바닥이 보이지 않는 좁은 협곡으로 많은 폭포수가 떨어지는데, 위아래를 합친 전체 폭포의 높이는 32m나 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여기가 '황금폭포(Golden Falls)'라는 뜻의 굴포스로 불린 이유는 맑은 날 석양에는 폭포수가 황금색으로 빛나기 때문이라는데, 이 때가 오후 5시였지만 여름철 아이슬란드의 석양까지는 아직 5시간이 더 남아있었고 하늘도 흐려서 그게 사실인지 직접 확인할 수는 없었다. 차에서 내릴 때 가이드께서 방수 쟈켓을 입고 내리라고 했는데, 그 이유는 저 앞쪽에 주낙차가 떨어지는 협곡에서 올라온 많은 물보라가 바람을 타고 올라와서 트레일을 지날 때 홀딱 젖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으로 낙차의 방향과 수직으로 좁은 협곡이 만들어진게 신기했다. 아내가 멀리서부터 여기까지 걸어오면서, 또 폭포가 시작되는 곳에서도 세로로 많은 동영상을 찍었는데, 위치마다 보이는 모습이 다 달라서 하나만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로 영상을 편집해서 길게 올리는 것도 좀 아닌 듯 해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제일 상류쪽 난간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부녀의 사진 하나만 올리고 동영상은 생략한다.^^ 그렇게 가까이서 폭포 구경을 마치고 다시 계단 아래까지 돌아간 후에, 하류쪽으로 좀 더 걸어내려가면 오히려 위쪽과 아래쪽의 두 낙차를 모두 한 장에 담을 수 있다. 물론 거리가 멀어져서 줌을 한 사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제 계단을 올라가서 위에서 내려다 보는 전망대로 가보자~ 위쪽 전망대에서 굴포스 폭포를 내려다 보면서, 왜 위기주부는 3:4:5 직각 삼각형의 피타고라스 정리가 떠올랐을까? ㅎㅎ 옛날에 굴포스 폭포를 포함하는 땅의 주인이 외국자본으로 수력발전소를 만들려고 했었지만, 그의 딸이 자연상태로 보존을 강력히 주장해서, 결국 정부에 매각 후에 보존구역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도 국유지라서 주차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관광지이다. 굴포스 주차장에서 사실상 포장도로는 끝나기 때문에, 강이 발원하는 빙하까지는 이런 특수차량을 이용한 유료투어로 관광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혹시라도 위기주부가 다시 아이슬란드 여행을 한다고 해도 이런 왕발이를 타는 비싼 투어를 할 것 같지는 않지만, 눈이 있는 겨울철에 방문을 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골든서클 관광을 모두 마치고 둘쨋날 숙소로 향했다. 점심을 잘 먹어서 저녁은 면세점 맥주와 레이캬비크 코스트코에서 산 컵라면으로 간단히 때우기로 했다. 우리가 자는 작은 별채가 내려다 보이는 본채 건물의 2층 발코니에서,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데 따뜻한 신라면과 아이슬란드 맥주의 궁합이 환상적이었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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