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와 폭죽 가루에 이어 이번엔 흙가루다. 자신의 모국 호주를 제목과 배경으로 삼아 펼쳐지는 대서사시. 근데 진짜로 대서사시였음. 아니, 이 정도면 특대서사시. 영화 한 시간 반 보고 이렇게 끝나는 건가 싶었는데 그 뒤에 바로 또다른 이야기 한 시간 반이 더 붙더라. 극장에서 봤으면 오히려 좋아해야 했던 건가? 영화 한 편 값으로 두 편 본 셈이나 다름 없었을 테니.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런닝타임도 거의 세 시간 가까이 썼겠지. 오프닝 자막 보고는 흔히들 어보리진이라 부르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오프닝 직후까지 보면 한 귀족 여성의 목장 타이쿤으로 변모한다. 그러다가 또 소몰이 뜻밖의 여정이 이들을 기다리고... 그 사이사이 남녀 두 주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뮤지컬 영화는 언제나 환영이지! 스토리는 좀 뻔하지만 꽤 설득력이 있고그 사이사이 나오는 노래장면은 아주, 아주 멋있고 감동적임. 근데 보고나면 몇몇 노래장면을 빼고는, 거의 기억에 남는 건 없는 듯. 예전부터 보고 싶었는데 디즈니에 볼 수 있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