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하라카츠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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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레터] 첫사랑과 끝사랑

By 타누키의 MAGIC-BOX | 2021년 3월 12일 | 
이와이 슌지의 하나와 앨리스를 접하면서 매력에 빠져 라스트 레터를 보려고 러브레터부터 시작했네요. 사실 몇번...지나가다 볼까말까 보다 접고 뭐 그랬었던 것 같은 정도로 오겡끼데스까 자료화면의 잔향이 남아있어서 스토리라인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완전 빠졌습니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더란~ 결혼을 앞두고 죽어버린 약혼자의 장례식으로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옛 주소로 보내는 편지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똑같은 이름을 가진 약혼자의 동창으로 이어지면서 꽤나 흥미진진하고 절절해지는게 좋네요. 편지라는 아날로그적 매체로 시간과 공간의 엇갈림을 미화시킬 수 있는 시대에서 언제나 연락이 가능해지면서 오히려 간극을 채울 수 없어지는 현재에서는 또 다르게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By Call me Ishmael. | 2013년 2월 24일 | 
러브 레터, Love Letter, 1995
솔직하게 말하자면 내게 일본 청춘영화를 본다는 것은 유혈낭자한 슬래셔 무비를 보는 것만큼 힘들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본듯한 복고풍의 교복들과 꾀죄죄한 소년소녀들이 등장하는 일본 청춘영화들은 내가 가장 피하고픈 영화장르이다. 같은 이유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릴리슈슈의 모든 것> 또한 몇번의 시도 끝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러브 레터>를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나 <스윙걸즈>,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와 같은 영화들과 동일선상에 두는 것은 무리가 있다. 영화 <러브 레터>는 '청춘'이 등장하긴하지만 청춘시절의 사랑 이야기가 영화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이 영화를 청춘영화라고 분류해놓기엔 다행스럽게도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