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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posts발로 쓰는 파리 여행기 프롤로그
7월 17일 00시 45분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가서 8박10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돌아왔다. 루트도, 계획도 없이 비행기표와 숙소만 예약한 채 다녀온 여행이었다. 앞으로 내가 블로그에 작성할 이야기는 낭만적이라고 하기엔 너무 힘들었고, 생존기라고 하기엔 즐거움이 많았던 추억담 혹은 썰이다. 파리의 여행정보를 얻기 위해 이 글을 읽는다면 실망할 거다. 두 번 실망할 거다. 해외로 떠나기 위해서는 공항으로 가야한다. 공항은 설렘을 주기도 하지만 지랄맞은 면도 있다. 밤 비행편의 경우, 간단한 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다 식어버린 음식을 억지로 사먹어야 하고, 면세점에서 엄청난 양의 물건을 쓸어담는 사람들을 보며 패배감 비스무리한 것도 느낀다. 수속을 기다리는 시간은 지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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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랜만의 외출
그간 같이 사는 이를 나름 배려한다고 했던 것 중에 하나가 주말에 어디 가자고 하지 않는 일 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쉬는 주말에 당연히 집에 있게 된지가 좀 된일이었다. 언제인가부터 그게 좋지만은 않았었는데 그렇다고 꿀잠자는 그이를 보면서 선뜻 어디가자고 하지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저냥 지내다가 시댁에 가고 오는길에 삼랑진이 장날이면 구경하는게 전부였달까, 그정도 였는데 그러면서도 2009년엔 어떻게 그렇게 매주마다 한주를 안빼고 캠핑을 다녔을까, 싶어서 뭔가 아득히 시간이 지난 느낌이 싫은 정도. 였는데 , 오늘 내리쬐는 햇빛을 보면서 오랜만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좀 나가보자고 제안. 원래는 대동에 있는 동물원에 갈 예정이었지만 그 동물원이 불과 얼마전에 장유로 확장이전을 하는 바람

여행의 시작: 비행을 아름답게 해주는 세 가지
Leica X2 비행기에서 가장 견딜 수 없는 것은 끕끕한 시트의 냄새와 소음, 그리고 지루함이다. 이것을 이겨내도록 해주는 세 가지. 1. 향초: 면세점에서 발향이 강한 향초 하나를 사서 뚜껑만 열어놓아도 주변 사람들에게 큰 방해없이 향을 즐기며 비행할 수 있다. 여행지 숙소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일타쌍피. 2. 사운드 아이솔레이팅 이어폰: 내가 사용하는 것은 Shure의 제품. 음악과 바깥의 소음을 분리해주니 모든 종류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필수이다. 단점은 이걸 꽂고 눈을 감으면 승무원의 목소리까지 안들려 밥을 못먹을 수 있다. 3. 책: 집중해야 좋은 책이면 더 좋다. 이렇게 할 일이 없어 책밖에 못읽을 상황에 내몰리기도 흔한 일이 아니니까. Leica X2 이번 여행의 책 김소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