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어느 날, 어느 극장 2002년도에 참 정신없이 바쁘고 마음의 여유가 없어 극장에 거의 못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봉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가 챙겨봤던 영화다. 솔직히 이 작품을 안보고는 대화를 할 수가 없을 정도로 당시엔 내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큰 화제였다. 브래드 피트와 맷 데이먼이 대세남이었고, 거기에 미중년 신사 조지클루니와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열 한 명씩이나 등장하니 그것만으로도 극장으로 유입될 떡밥이 충분한데 무려 열 한 명의 도둑이 등장한다는 황당한 설정이 호기심을 더욱 부추겼다. 내용이야 뭐 절도 분야에서 각자 특기 하나씩을 가진 도둑들이 힘을 모아 '미션 임파서블'을 '미션 파서블'로 훌륭히 수행해내는 해피앤딩. 도둑질을 예술처럼 하는 예술인들인지라 괴팍한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