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토로 식의 음울함과 스필버그식 경쾌함의 만남. 사실 둘과는 전혀 무관한 감독이 만들었는데 그 감독들의 냄새가 난다니 이상할 따름이다;; 1. 원작을 안 봐서 얼마나 약한 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더 잔인하게 표현했다면 오히려 VIP때처럼 불쾌감만 남기고 끝났을 것 같다. 오히려 적당한 선에서 끝내고 나머지는 암시하게 두는 게 더 잔인하지만 불쾌하지 않게 느껴진다. 초반의 예상 외의 고어씬에 놀라고, 결말의 덤덤함에 더 놀랐는데, 그게 원작의 스토리라인이라고 하더라도 그 묘한 암시들 때문에 가슴이 아팠다. 2. <그것>은 공포영화를 넘어서, 아이들이 처한 기묘한 현실에 대해 다루는 모양새로 나아간다. 자기 자식에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아버지,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과잉보호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