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빌바오의 도살자영화가 시작되면, 나폴리에 오기 전 마라도나의 행적이 오프닝 타이틀에 섞여 빠르게 흘러간다. 그중 빌바오와 바르셀로나의 난투극이 비중 있게 묘사돼 있는데,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유 중 하나가 저 빌바오 선수 중 ‘도살자’ 고이코에체아 때문이었다. 마라도나는 유럽 진출 후 두 번째 시즌인 1983/1984시즌 초반 바르셀로나 소속으로서(이때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축구 순수주의자들을 대표하는 인물 세사르 루이스 메노티였다) 좋은 활약 중이었지만, 고이코에체아의 고의성 다분한 태클에 당해 발목에 큰 부상을 입었다. 그리고 돌아온 마라도나는 코파델레이에서 바르셀로나를 결승에 올려놓았고, 빌바오와 재회하게 된다. 스페인 국왕이 직관하고 국민 절반 가량이 시청하는 이 경기에서 마라도나 대 고이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