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발렌타인, Blue Valentine, 2010](https://img.zoomtrend.com/2013/06/01/e0012936_51a89d8f32b53.jpg)
하루하루 사랑한다는건, 하루하루 헤어지는거야. 수년이 지난 연애에 권태로워하던 그녀에게 체념하듯 내가 말했고, 내가 그 말을 한 이후 100여일쯤 뒤에 우린 정말로 헤어졌다. 하지만 난 그 말에 후회하진 않는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던 우리에게 헤어짐은 필연적인 수순이었고, 그당시엔 말그대로 헤어질 날을 위해서 하루하루 걸어가는 것만 같았다.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무력해지고 포기만 늘게 되었고, 헤어지고 난 뒤에서야 후련함마저 느껴졌다. 그렇지만 지금이라도 돌이켜보면 우린 많이 사랑했던 때가 있었더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참 많이 좋아했었고 분명 사랑하던 순간이 있었는데, 아무튼 지금은 아니야. 이 문장이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이후 내 연애관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