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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7일 |
안녕하세요?
지난 21일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네 번째 절기, 춘분(春分)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사전적인 풀이일 뿐, 살랑살랑 정분(情分)나기 좋은 봄날의 시작이라 춘분이 아닐까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집콕만 하기에는 아쉬운 일요일 아침, 금강로하스대청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헌데요, 겨우 10시쯤 되었는데 저희 가족이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첫 입장객이 아니었다는 사실! 어린이놀이터에도 너른 잔디밭에도, 봄햇살을 만끽하러 나온 나들이객들이 많으시더군요. 저희처럼 반려동물과 아침 산책을 나온 가족들도 종종 만났답니다.
대전시민을 위한 쉼터, 금강로하스대청공원. 생각보다 넓은데다 알차게 꾸며져있어 들러볼 곳도 많답니다. 그럼,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 꼭 들러봐야할 곳들 소개할게요~
1. 덕구가 안내하는 주차장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대중교통으로 찾아오기 쉽지 않습니다. 외곽버스 72번과 73번이 오가지만, 배차간격이 120분이라 시간을 맞추기란 쉽지 않겠죠?
그래서 저희처럼 승용차를 타고 오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답니다. 대덕구의 마스코트 '덕구'가 여러분을 맞이합니다.
2. 대덕구의 문화와 자연을 한눈에, 대청문화전시관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중심에는 대청문화전시관이 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덕구를 감싸안은 계족산성(사적 제355호)과 대표적인 문화재 동춘당(보물 제209호) 사진이 로비 양옆에서 맞아줍니다.
지금은 두 개의 전시실에서 대덕의 문화재 사진전과 회화전이 한창입니다.
3. 황금빛 억새가 일렁이는 암석식물원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서는 봄이면 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계절마다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아기자기한 곳은 암석식물원입니다. 고풍스런 쉼터를 중심으로 여름에는 장미꽃 명소로 손꼽히죠.
겨울에서 봄으로 이어지는 지금은 황금빛 억새가 한창입니다. 바람결따라 사각사각, 조만간 봄날이 더 깊어지면 초록빛이 가득하겠지요. 또 이 곳에는 멋진 정원수를 배경으로 하는 포토존도 있으니 놓치지 마세요~
4. 몸으로 익히는 교통문화, 어린이교통안전체험장
이 곳에는 어린이들이 교통안전문화를 익히고 배우는 어린이교통안전체험장이 있습니다. 모노레일을 타는 재미도 쏠쏠하죠. 긴긴 겨울이 지났으니, 조만간 재개장하겠죠?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고 5세 이하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이용할 수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참 이용료는 무료~~ (문의 : 대덕구 공원녹지과 ☎ 042) 608-5571~3)
5.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이사온 공공미술프로젝트, 휴보 미로어드벤처
짜잔~~ 지난해 가을부터 겨울까지 엑스포시민광장 입구를 지켰던 거대한 휴보 기억하시죠? <2018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개장에 맞춰 또 하나의 볼거리 즐길거리가 되었던 공공미술프로젝트입니다.
지금은 4월의 벚꽃 축제에 맞춰 금강로하스대청공원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로까지 설치가 끝나면, 이 또한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명물이 될 겁니다.
6. 실컷 뛰어 놀아라, 어린이놀이터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는 대청문화전시관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 어린이놀이터가 있습니다. 서쪽 어린이놀이터는 공원의 역사와 함께하는 만큼, 아침부터 왁자지껄 어린이들과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로켓을 닮은 미끄럼틀을 중심으로 시소와 그네, 목마 등 갖가지 놀이기구가 있지요.
대청댐 가는 길에 새로 만들어진 동쪽 어린이놀이터는 새로 만들어졌나 봅니다. 키 작은 유아들만을 위한 공간으로, 한 편에는 지붕까지 갖춘 3개의 쉼터도 있답니다.
7. 축구는 기본 그늘막은 필수, 넓은 잔디밭과 운동장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양쪽에 운동장이, 곳곳에 크고 작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 배드민턴, 연날리기, 씽씽카 타기, 자전거타기를 실컷 할 수 있지요.
워낙 넓다보니, 눈부신 봄햇살을 가려주는 텐트와 그늘막이 곳곳에 설치되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답니다.
8. 측백나무길 따라 걸어보는 다솜길미로원
다솜길미로원은 키 큰 측백나무로 구성된 미로공원입니다. 측백나무는 예로부터 신선이 되는 나무라 하여 귀하게 대접받았다고 합니다.
'다솜'은 사랑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측백나무 사잇길을 걸으며 대청호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나눠보세요.
9.유아들을 위한 숲놀이터, 유아숲체험원
다솜길미로원 뒤로 계단을 오르면, 유아들을 위한 숲체원이 있습니다.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터 뿐만 아니라 이솝우화 '토끼와 거북이', 동시도 감상할 수 있지요.
10. 연초록빛으로 물드는 해피로드, 대청호 500리길
江이 조용히 빛나고 있었다江가에 가득한 밀밭 위로바람이 넘치고 있었다.흰 모래톱에 던지는 돌팔매하늘위의 몇 마리 새들과무심한 물결이빈 가슴에 들어와어둠을 허물고 있었다키 큰 밀밭 사이로지난 밤의 하찮은 불면이구름처럼 사라져 가는 것이보였다
- <신탄진>, 이덕영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대청호반길입니다. 길게 드리워진 수양버들 가지마다 연초록 잎사귀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강바람 맞으며 천천히 봄날을 음미하다보면, 마흔 한 살에 요절한 대전의 천재시인 이덕영의 시비(詩碑)와 마주합니다. 1960년 대의 신탄진을 고스란히 담고 있지요.
참, 금강로하스대청공원에는 휴지통이 없습니다. 우리 후손에게 잠시 빌려온 환경인 만큼 깨끗하게 쓰고 돌려줄 수 있도록, 소풍길에 생긴 쓰레기는 집으로 가져가는 센스, 잊지마세요!
금강로하스대청공원은 대전에서도 손꼽히는 벚꽃 명소입니다. 가지가지마다 열린 꽃눈이 만개하면 정말 장관이겠죠? 4월 첫 주말 벚꽃축제 <2019 대청호대덕뮤직페스티벌>도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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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22일 |
어느새 3월도 중순으로 접어들고 한동안 미세먼지로 바깥출입을 자제했던 날도 있었죠. 최근에는 아침저녁으로만 쌀쌀하고 낮에는파란 하늘이 봄나들이를 재촉하는데요. 아직은 완연한 봄꽃이 가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봄의 오는 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에 주말 오후 대전 한밭수목원에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전 한밭수목원은 대전의 대표적인 수목원이자 대전 시민들의 쉼터인데요. 사계절이 아름다운 가족 나들이 장소이자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아마 2019 대전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대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엑스포다리와 한빛탑과 함께 꼭 들려봐야할 명소이기도 하죠.
※ 대전 한밭 수목원 안내
▼ 동원, 서원 관람시간
4월~9월 : 6시~21시 / 10월~3월 : 8시~19시
휴무일 : 동원은 월요일, 서원은 화요일
▼ 열대식물원 관람시간
4월~9월 : 9시~18시 / 10월~3월 : 9시~18시
입장료 : 무료
한밭수목원은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진, 꽤 넓은 인공 수목원인데요. 동원은 장미원과 암석원, 목련원 등 아기자기한 색들의 꽃들을 볼 수 있고요. 서원은 대나무 숲과 소나무숲, 상수리나무숲 등으로 우거져 산책하기 좋은 숲길을 품고 있습니다.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죠.
먼저 동원으로 들어가 봄꽃으로 무엇이 피어 있을까 찾아가 봤는데요. 장미원 너머로 하얀 매화가 천사의 날개처럼 환하게 빛나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옛 담장의 모습을 하고 있는 길에도 매화가 피어 있어 한폭의 수묵화 같은 모습을 보여 주고 있었는데요. 선비의 꽃이라 불려 사군자에 속하는 매화는 추위 속에서 피어나 처음으로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으로, 꽃말은 고결, 충실, 인내. 맑은 마음이라고 하네요.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모습은 마치 마라톤을 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듯 한 모습을 보여 주었는데요. 그 모습이 봄나들이를 나오는 사람들을 반기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오후에 나왔더니 벌써 달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낮에 보는 매화를 보기 위해 달도 일찌감치 봄나들이를 나온거 같네요.
"낮에 나온 반달, 하얀 반달은 햇님이 쓰다 버린 쪽박인가요." 어릴 적 배운 노래를 부르며 행복하게 봄나들이를 즐겨 봅니다.
유난히도 파란 하늘은 매화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해 주어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연애인급의 인기를 누리게 해 주네요.
그 옆으로는 성미 급한 하얀 목련이 벌써 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데요. 뭐가 그리 급했던지 안타깝게 보이기만 합니다.
열심히 꽃잎을 따 먹고 있는 직박구리의 모습을 만났는데요. 너무나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 보이네요. 새가 꽃잎을 먹는 모습은 처음 보았는데요. 혹시 채식주의자(?)인가요?
조금 걷다보니 능수매화도 보였습니다. 잘 보기 힘든 나무인데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만날 수 있는 행복도 느끼며 또 다른 매화의 매력을 볼 수 있었답니다.
멱 감는 여인네 머리카락처럼 봄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리는 매화꽃들을 보며 봄 전령사 매화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향긋한 매화향도 진하게 퍼지며 봄이 오는 소리를 점점 더 가깝게 느끼게 해 주네요.
삭막했던 땅들도 이젠 파릇파릇 초록의 새싹들이 피어오르며 따뜻한 봄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는 모습이 우리를 편안하게 해 줍니다. 초록색이 주는 편안함도 있지만 따스한 봄 햇살이 우리의 몸을 따스하게 해주어 조금은 노곤하게 만들기도 하네요.
또 하나의 성미 급한 꽃도 만났습니다.
바로 진달래인데요. 너무 빠른 모습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1년 만에 만나는 보랏빛의 향연은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게 느껴집니다.
예쁜 보랏빛의 진달래도 오후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었는데요. 조만간 개나리와 함께 봄꽃의 대명사로 우리 곁으로 가득 다가올 거 같네요.
천천히 데크길을 따라 동원을 돌아 나오는 길에 매화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매화 뒤로는 노란 산수유들도 함께 있어 서로 서로 더 예쁜 모습으로 조화롭게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모습을 보여 줍니다.
노랑 산수유도 예쁘게 피어 있어 봄꽃들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행복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산수유의 꽃말은 영원불멸의 사랑이라고 하네요. 노랑 산수유꽃과 함께 빨간 씨도 함께 매달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사람 몸에도 좋은 효능을 주는 꽃이라 아마 봄꽃 중에 가장 인기 있는 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후에 이곳을 방문하다 보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황금빛 황혼으로 주변을 물들입니다.
온 세상 황금빛으로 물들여지는 모습은 로맨틱한 감정도 품게 해 주죠. 봄바람에 살랑대는 연못을 멍하니 바라봅니다. 두근두근 사랑하기 좋은 날~~
동원의 봄을 만나고 이제 서원으로 넘어가 봅니다. 서원에는 붉은 홍매화가 피어 있어 동원과는 또 다른 봄의 소식을 전달해 주고 있는데요. 며칠 전 왔을 때 함께 있던 갈대들이 모두 베어져 버려 봄과 가을이 어우러진 오묘한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
홍매화의 아름다움에 모두들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담네요. 행복한 미소를 얼굴에 짓게 있는 모습에서 대전 한밭수목원이 얼마나 매력있는지 알 수 있죠.
붉디붉은 아름다운 모습 속 봄의 소리가 소곤소곤 조용히 들려 오는 게 느껴지네요.
동원에는 없고 서원에만 있는 꽃인 수선화도 피어나기 시작했는데요. 조만간 이곳에 수선화가 가득 군락지어 있는 예쁜 모습이 펼쳐질 거 같습니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라고 하네요.
서원에도 군데군데 매화와 산수유를 만날 수 있습니다. 너무 성급하게 매화와 산수유만 찾지 말로 천천히 숲을 걸으며 봄의 기온도 느껴보면 좋을 듯싶은데요. 걷는 동안 숲이 주는 맑은 공기와 내음이 너무도 좋은 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도 정화되어 꽃이 더 예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황금빛 후광이 더욱 더 예쁜 모습으로 매화를 꾸며주는데요. 마치 곱게 차려 입고 기다리는 신부처럼 아름답게만 느껴집니다.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파란 하늘과 예쁜 꽃들과 함께 주말을 행복하게 보냈는데요. 봄꽃 향기 가득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도심 속 아름다운 봄꽃들을 만날 수 있는 대전 한밭수목원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기운을 얻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오순도순 보낼 수도 있고 연인간의 알콩달콩 데이트장소로도 좋은 곳!
2019 대전방문의 해에 전국적으로 많은 분들이 한밭수목원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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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8일 |
2019 대전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많은 분들이 대전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찾아오실 거 같은데요. 어느 한 도시를 처음으로 갈 때 '어디를 갈까?' 라는 의문점에서 여행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어디를 갈까? 라는 막연한 검색보다는 그 곳의 역사를 알고 여행을 하다 보면 그 도시에 대해 자세히도 알게 되고 매력도 느끼게 되는 뜻 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대전에는 근대 건축물과 함께 역사를 알 수 있는 전시관이 있는데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서 먼저 대전에 대한 역사를 자세하게 알고 여행을 시작하면 좋을 것 같아 다녀왔습니다.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대전역에서 서로 마주 보고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직선거리에 있는데요. 버스 정류장으로 두 정거장, 지하철로 1정거장에 떨어져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걸어가도 그렇게 멀다고 느껴지지 않은 거리에 있어요.
옛 충남도청사 본관은 1932년에 지어진 근대건축물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문화유산으로 활용가치가 높아 등록문화제 제18호로 지정됐습니다.
이곳은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사하면서 지어진 건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양식을 반영하여 건축사적 가치가 높습니다. 해방 후 미군정청으로, 한국 전쟁 중에는 임시 중앙청 건물로 각각 사용돼 육군 본부와 미군 전방 지휘사령부가 입주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해방 후에는 충남도청으로 사용되다가 충남도청이 다시 내포 신도시로 이전하게 되면서 현재는 대전의 근현대사를 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대전근현대전시관 안내이용시간 : 10시~18시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추석 당일관람료 : 무료TEL : 042-270-6303
1층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근대의 모습이 그대로 전해지는데요. 옛날 서울역 로비를 보는 듯 한 느낌도 들었고요. 왠지 재판소 같은 분위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모 드라마에서 검찰 건물로 촬영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전시관은 총 4개의 전시관이 있었는데요. 대전 근현대사전을 볼 수 있는 상설전시관과 3개의 기획전시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1905 대전역을 만나다'와 '1919 대전 감옥소'가 전시되고 있는데요.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올해에 더욱 더 뜻 깊은 전시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상설전시관은 100년의 대전역사가 전반적으로 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는데요. 대전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어 학습효과가 높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봄나들이하기에도 좋겠더라고요.
특히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년이 되는 해라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들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대전 출신의 독립운동가가 이렇게 많은 줄은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하는 우리이기에 자손대대로 잊혀지지 않게 잘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대전의 3.1만세운동은 3월 1일이 아닌 3월 3일에 열렸는데요. 3월 16일 인동장터에서 양사길이 가마니 더미 위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처음으로 외치자 대규모 집회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성장터와 유천면, 기성면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나 총 19회에 걸쳐 연인원 약 3천 명이 참여했다고 하네요.
흑백 사진을 보며 1930년대 대전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1940년대의 근대 대전의 모습이 기둥 조명 아래 이색적으로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극장, 호텔, 온천 등 문화와 레저 공간 과 학교와 공장, 신문 등 당시 대전의 실제 모습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영상과 각 시기별 지도들도 있어 대전의 변천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한국 전쟁 때 임시정부가 세워진 대전에 관한 이야기도 생생하게 전해 줍니다.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기에 잘 기억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1980년대 대전의 모습과 최근 도시발전 모습을 살펴봤습니다. 대한민국의 신중심도시인 대전의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며 상설전시관을 나와 기획전시실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기획전시실 2,3에서 3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열리는 '1919 대전감옥소' 전시를 보러 먼저 들어가 보았습니다.
총 8가지 테마로 전시를 하고 있는 이곳은 3.1운동이 있었던 그 해 대전 중촌동에 세워진 대전 감옥의 기록과 흔적들을 모은 일종의 '아카이브' 성격을 띤 3.1운동 100주년 기념 전시였습니다.
기획전시실 입구 바로 옆에는 독립운동가 임창복의 사진과 함께 대전형무소의 독방 구치감이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들어가 보니 정말 사람이 생활을 하였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비좁은 모습에 놀랐습니다.
독방 구치감에서 나와 전시실로 들어가면 첫 번째 테마인 대전형무소 모형과 함께 수형자 카드에 있는 흑백 사진들을 하나하나 슬라이드로 보여줍니다. 그 당시의 대전감옥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진들을 보며 알 수 없는 찡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대전형무소 모델링 복원작업은 일제강점기에 제작된 설계 도면과 1948년, 1968년 위성사진 등을 기초로 진행됐습니다.. 실제 크기의 1/77의 비율로 제작하였고 아이소핑크로 덩어리 작업과 함께 입면의 세부를 표현하고 석고로 틀을 뜨고 신문지로 만든 종이죽을 부는 작업방식을 거쳐 만들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건축도면으로 보는 대전형무소인데요. 국가기록원에 소장되어 있는 총 84매의 대전형무소의 건축 설계도를 화면에 통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흔적들입니다. 위성사진에 남아 있던 모습과 우물, 망루, 관사로 추정되는 건물들을 보여 주고 있어 우리가 모르고 지나쳤을 법한 흔적들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망루는 현재 자유총연맹 대전지부 부지 내에 자유회관 건물과 대전 출입국 외국인사무소 건물 사이 좁은 공간에 끼어 있고, 현재 입구의 전면부가 위쪽까지 꽤 많이 훼손되어 있어 내부의 벽돌이 그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형무소라는 의미가 좋지는 않지만 독립 운동가들의 안타까운 역사의 현장이므로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잘 보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의 테마를 관람 후에 다음 기회전시실로 자리를 옮겨 갑니다.
이곳에는 총 5가지의 테마의 전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의 연혁이 자세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1919년부터 1939년까지 대전형무소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다섯 번째 대전형무소 수형기록카드가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고 있어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었는데요.
총 54명의 수형기록카드에는 치안 유지법과 출판법, 국가총동원법등이 있어 그 당시 독립 운동가들이 많이 수감 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가장 늦은 수형기록카드는 65,193번이라고 하네요.
6번째는 대전 형무소 도면보기 인데요. 평면도부터 감방, 청사, 간수, 구치감, 공장, 취사장과 목욕탕, 기계설비 등 대전형무소의 도면들을 상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옆에 걸려 있는 루페를 이용하여 보는 옛날 필름이나 도면 보는 방식으로 되어 있어 지난 시절 건축 도면을 그리던 시절을 생각나게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경험이 될 수 있겠네요.
그리고 다양한 대전형무소 관련 자료들도 전시되어 있어 그 때의 모습들을 전해 줍니다.
7번째 테마는 대전형무소 발굴조사 기록으로 구성됐습니다.
마지막으로 8번째 테마는 총 7분 47초인 대전 형무소 기록 영상을 보여주는데요. 1950년 10월 30일~ 31일 대전형무소의 미군 25사단 기지에서 민간인과 북한인민군 포로들이 수용되는 장면과 포로들을 심문하는 미군, 사복을 입은 민간인들을 몸수색하는 장면, 형무소 내 감방을 순찰하는 군인 모습 등이 상영됩니다.
이렇게 1919 대전형무소의 전시를 관람 후에 마지막으로 '1905 대전역을 만나다'라는 기획전시를 보러 갑니다.
대전역에서 승객 운행을 처음 시작한 것은 1904년 11월이라고 합니다. 그 때는 영등포와 대전 간에 승객과 화물을 싣고 매일 2회씩 운행했는데요. 1905년 1월 1일 경부철도가 정식 개통되면서 대전역은 보통역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습니다.
최초의 대전 역사는 목조 단층의 초가에 처마를 매단 일본식 가설건축물이었는데요, 호남선 개통 이후 늘어난 승객과 화물로 새로운 건축물이 필요하게 되어 2층 규모의 일본의 목조양식과 서양의 고전양식을 결합시킨 혼합형의 모습으로 대구역과 유사한 형태였다고 합니다. 또한 1918년에는 우리나라 철도 역사로는 처음으로 대전역 지하도도 준공했다고 하네요.
마지막 황제 순종도 1909년 1월 13일에 대전역에 왔습니다. 고종 황제의 강제 퇴위와 군대 해산에 반발하여 반일 의병 항쟁이 격화되자. 순종을 내세워 반일 감정을 완화하고 일본 정치의 정당성을 보여주는 의도로 기획된 충청도와 경상도의 순행이었는데요. 일본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는 곳곳마다 일장기 게양 거부 및 훼손 사건이 일어나고 황제폐하 만세를 외치는 등 도리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전역의 개통은 두 가지 시선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증기기관차라는 신문물이 개통되어 넓은 과수원이었던 대전리가 신흥도시로 발전되었다는 시선. 두 번째는 일본제국주의 전쟁의 교두보로 침략과 수탈의 도구였다는 관점입니다. 그 외에도 1920년대 대전역 부근에 철도 관사촌과 각종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대전의 아름다운 호수인 소제호가 사라졌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도 전해 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면 좋을 것 같은 대전역은 한국전쟁 당시 파괴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전쟁당시 미군 사단장을 구출하고 대전역에 있던 탄약을 운반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된 김재현 기관사에 대한 이야기와 우리의 기술로 다시 세워진 대전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전역하면 떠오르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대전부르스의 가사가 떠오릅니다. 대전역은 1960년~70년대 한국 대중문화의 단골 소재로 등장했습니다. 또한 대전역 승강장에서 400원에 사먹던 플랫폼 가락국수의 추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전의 역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옛 충남도청사 본관에 있는 근현대전시관에서 대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많은 이야기를 담고 대전여행을 하면 대전에 대해 더 많은 면들을 볼 수 있어 더 뜻 깊은 대전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꼭 한번 들려 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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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공식블로그 | 2019년 3월 15일 |
2019 대전방문의 해. 대전의 많은 명소 중 새롭게 개관 준비를 하고 있는 옛 충남도관사촌을 방문해서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 여행을 하고 왔습니다.
옛충남도관사촌은 1930년~1940년에 이루어진 관사들로 대전에 유일한 곳이며 등록문화재 제101호로 등록된 곳인데요. 충청남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해 오면서 부장급 이상의 공무원들이 머무는 곳으로 형성됐습니다. 2012년 충청남도 도청이 홍성으로 이전하면서 대전시에서 매입하여 '테미오래'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곳입니다.
이곳은 관사 1,2,5,6호와 부속창고로 조성되었고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과 관사 4동, 창고 3동이 남아 있습니다. 대전 문화재 자료 49로 등록된 충남 도지사 공관은 한국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렀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충남 도지사 공관만이 개관한 상태이며 나머지는 4월 6일 모두 개관한다고 합니다.
※ 테미오래 안내
관람시간
3월~11월 : 10시~17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16시 30분까지)
12월~2월 : 10시~16시(입장 가능한 시간은 3시 30분까지)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당일
관람료 : 무료
테미오래란 뜻은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로 오라는 뜻과 테미와 관사촌의 오랜 역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곳 테미오래 내에는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를 하고 있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1월, 12월 동절기는 제외하는 매일 상주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근무 시간은 10시~17시까지라고 하니 이곳에 오시면 혼자 둘러보기보다 해설사와 함께 테미오래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 좋을 것 같네요.
신발을 벗고 현관을 들어서면 복도로 이어지는데요. 2층으로 이루어져 있는 일본식 가옥풍과 현대식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요즘은 붙박이장으로 많이 이용하는 미닫이문도 보며 어릴 적 살던 옛 집의 추억을 되살려 봅니다.
충남 도지사 관사답게 꽤 많은 방과 넓은 거실 등 그 당시에는 아마도 최고급 집이었을 것 같았습니다.
각 방마다 설명도 잘 적혀 있어 이곳을 쉽게 이해하게 해 줍니다.
이곳에 응접실은 두 개로 나뉘어져 있었는데요. 공적인 공간과 사적인 공간으로 나누어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어 시민들이 휴식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 주는데요. 무더위 쉼터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쪽 벽면에는 벽난로도 그대로 남아 있어 별장 같은 분위기도 느껴지는데요. 겨울에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벽난로에 불을 붙이고 차 한잔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된다면 많은 분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흰색과 짙은 색의 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보색의 느낌이 잘 드는 곳이었는데요. 깨끗한 별장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에는 주로 주거하는 방과 회의실이 있었습니다. 동그란 원형의 창문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구조라 이색적인 모습에 눈길이 한 번 더 가네요.
회의실로 운영이 된 이곳은 일본 가옥의 느낌이 가득 풍기는데요. 이곳은 당초 손님 접객용으로 1층 내실과 동일한 위치에 동일한 규모와 다다미방으로 조성되었다고 하네요. 근데 딱 보면 회의실보다 왠지 일본 무사들이 나오는 한 장면의 배경처럼 보였습니다.
창문 밖 풍경은 울창한 나무와 매미가 우는 여름철, 모든 창문을 활짝 열고 기대어 앉아 있으면 졸음이 솔솔 올 것 같은 기분도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거하는 방은 그냥 일반적인 현대식 방으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일본식과 근현대의 모습이 함께 어우러져 지어졌습니다.
동선에 따라 2층에서 1층으로 내려오니 넓은 찬장이 보였습니다. 실루엣처럼 그릇들이 보여 찬장을 열어 보았는데요. 그 인에는 그릇들이 진열되어 있어 어마도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두 개의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을 한 듯 한 현대적인 모습이 보였는데요. 한군데라도 옛 모습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생겨납니다.
닫혀져 있는 문마다 열려 보면 다양한 시설들을 볼 수 있는데요. 목욕탕이라고 안내 받은 이곳은 리모델링을 한건지 알 수 없었는데 목욕탕보다는 사우나 같은 느낌이 더 들었습니다.
문과 문 사이의 긴 복도는 새로 깐 바닥이라 옛 모습을 느낄 수 없었네요. 특유의 나무 바닥을 밟을 때 나는 소리와 왁스칠로 빡빡 닦아 반짝반짝 광택을 내던 추억이 있었던 마루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봄이 오면 이곳에서 걸터앉아 꽃구경을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니 꽃과 함께 참 예쁜 모습이 연상되네요.
이렇게 옛 충청남도 도지사 공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와 정원을 걸어 보았습니다. 아직은 꽃도 피지 않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조금은 썰렁한 분위기이지만 정식 오픈을 하는 4월 달이면 예쁜 정원으로도 많이 찾아오는 대전 명소가 될 거 같네요.
밖에서 건물을 보니 안에서는 나무 무늬의 창틀이 밖에서는 하얀색으로 칠해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또한 그 당시의 건축법이었을까하는 궁금중도 생기네요.
4월 달이면 모든 옛 충청남도 관사가 모두 문을 연다고 합니다.
현재 문을 연 옛 충남도지사 공관은 세미나실, 아카이브실, 문화정원으로 사용되고 2, 5, 6호 관사는 근대건축전시관과 도서관, 시민 및 작가 공방으로 활용됩니다.
3호 관사는 지원센터와 아트숍, 마을 사랑방으로, 7~10호 관사는 지역 및 해외 작가 레지던스와 청년 공유공간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엄청 기대되는데요. 2019년 대전 방문의 해에 꼭 가봐야할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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