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와 함께 <쿵푸팬더1>를 봤다. 돼지 눈에는 돼지,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고 아카데미 밖에 있는 사람의 눈에는 모든 것이 아카데미와 관련해서만 보인다. 견강부회라는 점을 모르는 바 아니다. 1. 시푸와 시푸의 제자들인 무적의 5인방은 내 눈에는 교수님과 교수님의 대학원생 제자들처럼 보인다. 그에 비해 포는 정통과는 거리가 멀고, 무적의 5인방이 보여주는 진지함과 전문성도 결여되어 있다. 2. 무적의 5인방이 묵는 숙소. 포는 5인방에게 홀대를 받는데, 나는 왜 이 씬에서 내가 지내던 5동 연구실이 생각났을까? 같은 지도교수 밑에서 배우던 대학원생들 간의 미묘한 질투, 거친 경쟁심의 표현들. 3. 그건 목표 때문이었지도 모른다. 목표는 열심히 공부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는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