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심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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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제작기 18 - 청춘과 콤플렉스 (머리 심는 날)
- 청춘과 콤플렉스 1. 외모 콤플렉스 외모 콤플렉스란 참 민감한 문제라서 드라마의 중심축으로 삼기 조심스럽다. 외모를 놀리는 농담이란 기본적으로 상처받는 누군가를 전제하는 농담이기 때문이다. 단발성 아이디어에는 웃음이 날지도 모르지만 고약한 뒷맛을 남길 위험이 있다. 하지만 또 콤플렉스가 없는 사람도 없다. 성인이 된 후에는 서로의 외모 콤플렉스는 언급하지 않는 것이 매너다. 그러나 그 어른들은 모두 유년기에 받은 상처와 콤플렉스들을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다. 언급을 할 거면 제대로 해야 한다. 졸업하지 못한 그 상처들과, 그 상처들에 영향 받는 현재에 대해서. 한 발 떨어져서 자기의 콤플렉스를 들여다보면 피식 헛웃음이 나오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 않는가. 남성 3대

단막극 제작기17 - 편성 별곡 (머리 심는 날)
6. 구구절절 편성 이야기 12월 작가 첫 만남 1월 제목도 정하지 않은 대본 1부 (최종본의 절반 분량, 경찰서 씬까지) 수정고까지. 그리고 1월 29일 목요일, 3월 27일 방송을 명받는다. 방송 8주 전. 드라마스페셜 시즌1에 라인업이 된다면 4월로, 아니면 시즌2로 8월 방송일 줄 알았던, (분위기 상 시즌2에 편성될 거라고 확신했던) 나한테는 나름 충격적인 통보였다. 일반적으로 단막극은 괜찮은 대본이 늘 어느 정도는 있는 편이다. 숱한 작품집에 방송되지 않은 단막 대본들이 잠들어 있다. 따라서 급히 편성이 될 경우, 날벼락을 맞은 연출은 그 간 자신이 눈여겨봤던 대본을 부랴부랴 다시 찾아서 약간의 수정을 거친 후 바로 제작에 임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엔 사정이 달랐는데,

단막극 제작기16 - 대본 작업(머리 심는 날)
4. 작가와의 만남 일단 장르와 대강의 구성을 결정하고 나자 머릿 속엔 온갖 좋아하던 영화들이 우글거렸다. 데이빗 핀처의 , , 코엔 형제의 , 우디 앨런의 ,... 그렇다. 뭔가 하드하다. 냉소적이고 어두컴컴하다. 이런 이야기를 같이 만들어나갈 작가를 찾아야 했다. 어두컴컴한 데서 웃음을 같이 끌어올릴 똘끼 있는 사람. 이번에도 인턴 작가들과 신인 작가들의 대본을 물색했다. 그 와중에 어딘가 모르게 에너지가 충만한데 거칠 게 느껴지는 대본이 있었다. 흥미가 생겨 그 작가의 다른 대본도 다 받아 읽어보았다. 주로 어둡고 강렬한 비방송용 대본을 즐겨 쓰는 분이었는데, 그 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