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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소녀

Ура!|2021년 3월 29일

독거소녀 / Girl Alone (2020) 제작자는 Fleximind. 자세한 정보는 찾기 어렵지만 한국에 소재한 제작자인 것 같다. 주거를 제공받는 알바를 하게 된 주인공이 황폐한 집구석에 쳐박혀 나오지 않고 있는 히키코모리 소녀와 만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캐주얼 육성 시뮬레이션... 이라고 하기는 시뮬레이션 요소는 없고, 다마고치같은 버추얼 펫에 가까운 느낌의 게임이지만 방치한다고 소녀가 굶어죽지는 않는다. 처음 시작하면 현대 배경의 범죄물을 떠올리게 한다. 독거소녀는 사회성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장기간 방치되어 방구석을 기어다니는 벌레를 잡아먹겠냐는 소리를 하고, 더 하다 보면 소녀가 자기는 평생 그 방 밖을 나가 본 적이 없다는 소리도 하고, 주인 어딨냐며 조폭이 몰려오는 등 범

매니폴드 가든

Ура!|2021년 2월 18일

Manifold Garden (2019) William Chyr Studio에서 제작한 1인칭 공간 퍼즐게임. 에셔의 그림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불가능한 기하학과 공간의 뒤틀림, 그리고 무한히 반복되는 프랙탈 공간감을 바탕으로 한 비주얼이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시야 소실점까지 빽빽히 반복되며 늘어선 기묘한 구조물들의 군체에는 플레이어를 비주얼적으로 압박하며, 어디가 어디로 이어지는지 혼란스러운 불가능한 기하학적 실내는 플레이어를 혼란시킨다. 매니폴드 가든의 가장 중요한 기믹은 중력이다. 시작 지점에서 눈 앞에 보이는 벽을 향해 걸어간다. 그러면 일반적인 게임에서라면 그 시점에서 앞으로 이동할 수 없다. 하지만 매니폴드 가든에서는 버튼을 눌러 눈 앞의 벽을 바닥으로 만들 수 있다.

데모크라시 3

Ура!|2021년 2월 13일

Democracy 3 (2013) Positech Games에서 2013년에 발매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굳이 세분화하자면 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이라고 해야 할까. 한 국가의 수장이 되어 다양한 내정 정책을 펼치며 재선을 노리는 것이 목적이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무수한 아이콘들과 패러미터들이 반겨주며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무슨 업무용 어플을 잘못 켠 건지 모를 디자인에, 기본적인 UI에 대한 튜토리얼이 있긴 하지만 튜토리얼이 친절하다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고 뭘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 지 모르게 되기 십상인, 아무래도 낯을 가리는 게임이다. 데모크라시 3의 목표는 사실 부국강병이나 유토피아 실현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재선이다. 게임 시작과 동시에 선택한 나라의 수장으로 당선

진지바

Ура!|2021년 2월 7일

Gingiva (2013) 진지바는 John Clowder가 제작해 2013년 발표한 RPG 쯔꾸르 XP로 만들어진 프리게임으로, 협곡(The Rift)라는 기괴한 세계를 공유하는 미든스의 후속작이다. 엔딩 크레딧에는 펀딩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메시지가 있는 걸 보면 후원금을 모아 제작해 프리게임으로 발표한 듯 하다. 다시 후속작인 로드킬을 화장하는 곳(Where They Cremate The Roadkill)은 2017년 스팀에 The Gunseed Collab 명의로 발표되었다. 타이틀 화면부터 범상치 않다. 제목의 gingiva는 '잇몸'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는 gum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이고 gingiva는 파생어인 gingivitis, 즉 치은염을 가리킬 때 더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