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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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미드 스몰빌(2001 ~ 2011)

추억의 미드 스몰빌(2001 ~ 2011)

멧가비|2016년 5월 13일

Smallville '로스트'와 더불어 나의 미드 입문작. 제목만 보고선 시골 마을이 배경인 일상물인 줄 알았다. 오랜 슈퍼맨 팬으로서 스몰빌이라는 마을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을 자책하면서도 새로운 슈퍼맨 드라마를 발견했다는 기쁨이 더 컸다. 그런데 어떤 면에서는 시골 마을이 배경인 일상물이 맞기도 하다. 그 일상에 건초 더미 나르기보다 유성 돌연변이들을 무찌르는 일이 더 잦다는 점이 미묘하지만. 농촌에서 자란 외계인 청년이 정체성으로 고민하면서도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며 밝게 성장해가는 초반의 분위기가 좋다. 라나와의 로맨스는 뻔하지만 풋풋한 맛이 잇었고, 클로이와 피트 등 친구들과의 우정 파트는 건강한 청춘물을 보는 느낌이기도 하다. 또한 그와 동시에 집착과 경계심이 뒤섞인 렉스와의 미

추억의 미드 LOST (2004 ~ 2010)

추억의 미드 LOST (2004 ~ 2010)

멧가비|2016년 5월 13일

종영이 10년도 안 됐는데 왠지 추억의 드라마가 돼 버린 떡밥물의 조상님. 스토리, 캐릭터 등 극의 중요한 모든 요소들보다 떡밥 그 자체가 우선인 작품들을 나는 떡밥물이라고 부른다. 가령 '언더 더 돔'이나 '웨이워드 파인즈' 같은 것들 말이다. 영화보다는 길게 늘릴 수 있는 드라마 포맷에 더 많으며, 이런 드라마들은 대개 끝이 안 좋다. 초반 몰입도는 대단하다. 시즌1 첫 회, 추락한 비행기 잔해 사이에서 누군가는 살고 누군가는 죽는 아비규환의 에너지가 대단했으며 숲의 미스테리어스한 분위기는 그 때 까진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것이었다. 생존 적응 기간을 거쳐 '다른 사람들'이 나오는 부분까지는 잘 편집하면 훌륭한 한 편의 영화가 될 잠재력이 충분하다. 지친 리더, bitch, badass 등 이

[넷플릭스] 더 리턴드 시즌1 (2015)

[넷플릭스] 더 리턴드 시즌1 (2015)

멧가비|2016년 3월 27일

죽은 사람들이 살아 돌아온다는 설정에선, 영화 '공포의 묘지'나 캔슬 미드 '디 이벤트'가 연상되기도 한다. 각기 다른 시간대의 사람들이 만나는 부분에선 '웨이워드 파인즈'도 떠올랐다. 물론 설정 외의 디테일이나 극의 장르 자체는 전혀 무관하지만. 공포의 묘지 Pet Sematary (1989)디 이벤트 The Event (2010) 예전에 프랑스판 원작을 한 번 보려고 하다가 무슨 이유에선지 관둔 기억이 난다. 일단 못 알아듣더라도 대사가 귀에 감기기는 해야되는데, 프랑스 말은 자막에 오역이 있어도 모르고 그냥 봐야되잖아.그런데 이게 미드로 리메이크 됐었다니, 덥썩 문다. 넷플릭스 특유의 여유로운 듯, 느린 듯, 신중한 듯한 전개 속도.이게 초자연물이나 떡밥물에는 조또 안 맞는 거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끝 완전 쫑

언더 더 돔 Under the Dome 끝 완전 쫑

멧가비|2015년 9월 15일

대강의 결말조차 구상하지 않은 채, 설정만 믿고 무턱대고 이야기를 벌려버리면 어떤 꼴이 되는지 이미 몇 차례 봐 왔다.로스트, 히어로즈 그리고 언더 더 돔 그 때 그 때 기분 내키는대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니까 그 전 까지의 일들은 그 순간만 지나면 그냥 맥거핀으로 전락해버린다. 쌓여 온 인간 관계, 미션을 통한 성장 등이 염소 똥 통에 쌓인 똥이나 다를 바 없게 돼버리는 것. 그나마 로스트는 초반에 캐릭터들이 금세 자리 잡고 인기를 얻어서, 나중엔 캐릭터빨로 버티면서 이렇게 저렇게 스토리를 수습할 시간이라도 번 것 같은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것도 없다. 존나 짤탱이 없어. 어쨌거나 바비는 줄리아의 남편을 죽인 살인자인데, 돔이 사라진 후 바이크 여행이나 다니다가 청혼하는 걸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