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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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DID U MISS ME ?|2022년 7월 10일

박찬욱의 신작이자 그 필모그래피 정주행의 궁극적 이유였던 영화. 그 전작들 리뷰는 여기 -> 달해꿈 / 3 / JSA / 나의 것 / 올드보이 / 금자씨 / 싸이보그 / 박쥐 / 스토커 / 아가씨 / 드러머 걸 와 는 플롯의 구성과 그를 수식하는 촬영, 편집적 측면들을 통해 서로 다른 시공간에 놓인 인물들을 콜라주 하듯 엮는 태도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에 와서 박찬욱은 그 옛날 때 그랬던 것처럼 아예 한 프레임 내에 인물들을 비현실적으로 몰아 넣음으로써 그들이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안에서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만든다. 그리고 이는 이 정통 멜로 드라마에 가깝게 여겨지기 때문에 더 힘을

아가씨, 2016

DID U MISS ME ?|2022년 7월 8일

박찬욱 필모그래피 깨기 10탄. 와 , 등에서는 시공간을 편집으로 여미고 저미는 방식을 통해 극중 인물들의 정신 상태를 감정해냈던 박찬욱. 그런데 에 이르러서는 본격적인 챕터 구성을 이용해 자기만의 을 꾸며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까 이야기 자체가 갖는 흥미진진함도 있을진대, 결정적인 순간에서 만큼은 플롯 뒤섞기가 수훈갑이었다는 말. 극장 개봉 당시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만, 오랜만의 재감상에서도 히데코 아닌 숙희가 정신병원으로 끌려갈 때 임팩트가 꽤 강했걸랑. 그 이전 영화들에서는 촬영과 편집을 동반한 시각매체로써 영화가 갖는 힘에 몰두했던 느낌이라면, 는 영

헤어질 결심 – 박찬욱 감독이 작심하고 만든 ‘현기증’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해결, 헤결, 미결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유부남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중국 출신의 피의자 여성 서래(탕웨이 분)의 사랑을 묘사합니다. 형사가 그의 수사 대상인 여성과 사랑에 빠지는 구도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걸작 ‘현기증’은 물론 한국 영화 ‘텔미 썸딩’, ‘무뢰한’ 등에서 다뤄진 바 있습니다. 특히 ‘현기증’과 마찬가지로 고소공포증과 높은 장소를 소재로 다룹니다. 공무로 상대하는 이성과 사랑에 빠지는 전개는 기본적으로 ‘사랑해서는 안 될 대상을 사랑하는 서사’가 되어 ‘어른의 사랑’에 가까워집니다. 여주인공이 남편을 살해한 팜므 파탈이라면 철저한 성인 취향의 영화가 됩니다. 결말이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먼 느와르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해준

스토커, 2013

DID U MISS ME ?|2022년 7월 7일

박찬욱 필모그래피 깨기 9탄. 바로 직전에 만들어진 는 뱀파이어 있는 뱀파이어 영화였다. 그리고 바로 그 직후에 만들어진 는 뱀파이어 없는 뱀파이어 영화다. 예민했던 나를 변화시키고 정체성을 확고히 만들어주는 것은 남이 찔러 넣은 외부의 피가 아닌 언제나 내 안에 흘렀던 내부의 피. 드라큘라의 귀족적 혈통을 싸이코패스 혈통으로 치환한 혈족 이야기. 그렇게 인디아 스토커는 찰리 스토커에 의해 어른이 되었다. 필모그래피 전반에 걸쳐 계속 반복되어 왔던 박찬욱의 '같은 상태로 부터의 공감'이 아예 전면적인 소재가 되어버린 경우라 하겠다. 전반적인 이야기 틀이 히치콕의 에 주로 연루되어 있음에도 온전한 박찬욱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것은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