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린

포스트: 7
Tags

Posts

7 posts
어느 멋진 저녁

어느 멋진 저녁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6일

히엔득은 심한 척추측만증으로 보행이 불가능한 8살짜리 여자아이다. 지능이나 상반신에는 이상이 없어서 학교에 다니고 있고, 몸이 아프다 보니 예민한 구석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 밝게 생활하고 있다. 아빠가 안아서 옮겨주지 않으면 이동이 불가능한 아이였는데 작년 말에 지원해 준 휠체어는 그야말로 히엔득의 날개가 됐다. 손으로 바퀴를 돌려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직접 갈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좋았을까. 히엔득 몸보다 큰 휠체어가 오는 바람에 시장 가서 용접하고 옷가게 가서 가죽 자르고 꼬매는 등 작업이 필요했지만(그때 왔던 한국 의사분이 땡볕에 휠체어 들고 돌아다니며 결국 해냈다) 지금까지 히엔득에게 가장 소중한 발이 되어주고 있다. 사실 히엔득네가 특별한 이유는 부모 때문인지도 모른다. 히엔득 아빠는 역

로컬버스 이용하기: 알아도 당한다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5일

베트남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이 로컬버스를 부담스러워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실 가장 큰 부분은 돈. 그러니까 버스비. 얼마를 내야 할지 감도 안 잡힐뿐더러 얼마를 내도 비싸게 낸 듯한 느낌이 드니까. 그렇다면 현지인과 같은 가격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첫째, 현지인과 다름없이 베트남어를 잘 한다.둘째, 현지인 코스프레가 가능한 외관을 갖춘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답 없다. 그냥 좀 비싸게 내도 참으시길. 참고로 이건 터미널에서 티켓을 사는 게 아니라 요금을 직접 내고 타는 경우를 말한다. 여린에서처럼 지나가는 버스를 탈 때나 혹은 많이들 타는 다낭-호이안 구간 같은 경우. (다낭 시내를 돌아 마블마운틴을 들러 호이안까지 가는 노란버스는 외국인들이 그나마 타게 되는 로컬버스인데, 시내에서

로컬버스 이용하기: 정류장이 없어도

습관성 기록|2013년 3월 4일

언젠가도 썼지만 꽝찌에는 우리 식의 대중교통이 없다.(훼만 가더라도 시내버스가 있고 사이공은 현재 전철 공사중이다. 물론 완공이 언제될진 아무도 모르지만)보통 오토바이, 가끔 자가용, 흔히 자전거, 그리고 한국에서 한창 말많은 택시(그나마 여린은 택시도 없다).그런데 공식적이진 않지만 관습적으로 포함되는 교통수단이 바로 버스다. 시내버스는 없지만 시외버스는 있다.버스 정류장은 없지만 버스 터미널은 있다.버스가 터미널에서만 서는 건 아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일단 헷갈리지 않게 미리 팁을 주자면 남북으로 긴 베트남에서 중부는 횡단거리가 가장 짧고,그래서 대부분의 버스가 남쪽행, 북쪽행으로 나뉘는데 북쪽->남쪽 순으로 쓰자면 호싸->여린->동하->훼 이렇게 된다. 정식적인 루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