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즐겨 보기는 하지만 정식 루트 외에는 영화를 잘 찾지 않는 나에게 있어,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영화들은 해당 장소로 가는 지도를 찾을 수 없어 접근하기 어려운 대지와도 같았다. 설령 어둠의 루트를 찾아 떠나는 여행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시네필)이라고 하더라도, 가와세 감독의 작품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 검색하는 품을 들여야 할 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유투브에서 (화질이 240p로 나쁘기는 했지만) 사라소주라는 장편 영화를 찾을 수 있었다. 곧바로 영화를 시청했고, 나는 영화를 보면서 어딘지 모르게 기묘한 미로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크게 두 가지 의미에서, 영화의 미로 속에서 빠져나온 후에, 나는 이 영화가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첫째. 대만 영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라소주의 배경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