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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사탕 (2000)
아직 비디오가 남아있지만, 플로피 디스크를 거쳐 CD 로 넘어가던 시절.청소년 관람불가 라는 말은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미성년자들에게별 효력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호기심만 자극했죠. 그랬던 시절입니다. 순수했던 그 시절. 영화광까진 아니었지만, 외국 영화에 재미를 느끼다가극장에 걸린 쉬리 (1999)를 보고 한국영화도 나쁘지 않잖아? 싶어외국영화 편식에서 국내/해외 영화 잡식성으로 식성을 바꿨죠.쉬리가 극장에서 내려가고 면학 때문에 1년정도 비디오점/극장에 가지 않다가구정연휴였던가. 신정연휴였던가. 친가/외가 가기를 째고 몰래 나와서영화관에 들어갔다가 저 박하사탕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납니다.당시 포스터는 저 이미지와 다르게 남자가 철도 위에서 절규하는 장면이었죠.봤냐구요 ? 지금도 파릇파릇한 17세인

"박하사탕" 재개봉 포스터가 나왔습니다.
이 영화 역시 재개봉합니다. 좀 묘하게 다가오긴 해서 말이죠. 포스터들 새로 나와도 예쁘긴 하네요. 4K 리마스터 개봉이라고 합니다.
박하사탕
블로그에 들어와서 내 블로그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같은' 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문득, 왠만한 서사나 메시지는 꼭 '영화'라는 매체가 아니라도 충분히 글이나 다른 것들로 전달이 가능하지만, 박하사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박하사탕이 우리에게 말하는 방식은 '영화'가 아니고서는 분명히 말이 길어지거나, 진부해지거나, 이해불가하거나, 뻔해지거나 할 거라고 생각했다. 왜 이런 생각이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내 힘으로는 설명불가하다. 어쨌든 많은 영화를 보고 있지만 박하사탕만큼 내게 깊게 '기스'를 내는 영화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90년대 후반에 박하사탕이 있었다면, 2013년에도 역시 박하사탕이 필요하다. 그런 영화가 이 시대에 더욱 더 필요하다. 있는데 내가 아직 못찾고 있는건가?


